• 2개월 전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선 친명계 인사들과 강성 지지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전대 이후 당내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당은 오히려 이재명 '일극 체제'를 더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이름을 파는 인사들이 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팔이'로 호가호위하는 세력이 있어 자신이 척결 선봉장에 서겠다고 날을 세운 겁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합니다. 지금처럼 '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습니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중 선두를 달리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김민석 후보 지지 의사를 드러낸 뒤, 2위로 밀렸습니다.

이에 자신과 이 후보를 갈라놓으려는 일부 친명 세력의 공세로 이 같은 선거 흐름이 고착화된다고 보고 막판 역전을 위한 공세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김두관 당 대표 후보도 이재명의 민주당이 외연 확장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직격했습니다.

소위 '개딸'과 결별은 물론, 혁신회의 해산이 대선 승리를 위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이 사라지면 대선 필승의 큰 대오를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 안의 오만과 독선을 제거하지 않고 어떻게 더 많은 국민과 손잡을 수 있겠습니까?]

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전당대회 이후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반대로 당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거란 전망도 적잖습니다.

실제, 민주당은 당 강령에 이재명 후보가 추구해온 '기본 사회'를 명시하고,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불복' 움직임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제재 규정도 정비하는 등 오히려 '일극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됩니다.

이른바 '명심' 논란에 반기를 든 당내 일부 인사들의 성적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중략)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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