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관광용 컨베이어벨트 역주행…피서지 사고 잇따라
현지 시간 5일, 中 구이저우성 황궈수 폭포
하루 최대 관람 인원 초과…이장 통제에 환불 시위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컨베이어벨트형 관람시설이 역주행하면서 1명 숨지고 60명이 다쳤습니다.

피서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여름 휴가를 악몽으로 바꾸는 사건·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행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탑승구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경사진 통로 바닥엔 '마법 양탄자'라고 이름 붙인 컨베이어벨트가 흘러내려 쭈그러져 있습니다.

중국 남부 광시성 더티엔 폭포로 올라가는 관람 시설이 갑자기 멈춰선 뒤 역주행한 겁니다.

탑승객들끼리 부딪히고 깔리면서 1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마법 양탄자'가 갑자기 걸렸고, 많은 사람들이 끼었어요. 팔에 살갗이 벗겨져 떨어져 나간 사람도 봤습니다.]

산시성 화산에선 정상으로 연결된 케이블카가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탑승객들은 칠흑처럼 어두운 고공에 매달린 채 1시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케이블카 안내방송 : 정전으로 케이블카가 멈췄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관리소 측은 탑승 대기 줄에 빵과 물을 나눠주고 다른 봉우리에 있는 케이블카로 이동시켰습니다.

[화산 관광객 : 밤 8시 반쯤, 하산하려고 몇 시간 줄을 섰는데, 또 1시간을 기다렸어요. 우리더러 북쪽 봉우리로 가라고 했는데, 거리가 꽤 멉니다.]

인파에 떠밀려 움직이는 사람들, 구이저우성의 유명 관광지 황궈수 폭포 입구입니다.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을 넘겨 입장이 통제되자, 환불을 외치며 항의합니다.

"환불하라! 환불하라!"

피서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휴양지마다 비슷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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