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프랑스의 명배우이자 세기의 미남으로 유명한 알랭들롱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5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 요양 생활을 해왔습니다.

구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년미와 세련미를 함께 풍기는 강렬한 눈빛으로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

향년 88세, 왕년의 스타가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알랭 들롱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프랑스 두쉬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957년 데뷔해 세계적 스타가 된 알랭 들롱은 50여 년간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대표작 '태양은 가득히' 등 주연을 맡은 영화만 80편이 넘습니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며 '세기의 미남'으로 불렸습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외모에서나 연기력에서나 인기나 모든 면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가장 대표적인 세계의 배우라고 할 수 있겠죠."
 
세기의 미남은 인기만큼이나 논란도 몰고 다녔습니다다.

1968년 개인 경호원이 사망한 걸 두고 살인 혐의를 받다가 벗기도 했고,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을 때는 
과거 인종차별과 여성혐오적 발언 때문에 수상 취소 서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19년 뇌졸중과 심장 질환으로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자 조력사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세상을 뜨는 게 소원이라며 말년의 쓸쓸함을 토로하기도 했던 알랭 들롱.

은막 위 조각 같았던 모습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기억 속에 잠들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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