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을 시키면 음식값을 더 올려받는 음식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치솟는 배달 수수료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년 동안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명 씨.
치솟는 채솟값 등에도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 버텼지만, 배달 수수료가 인상되자 배달 주문 음식가격을 매장 주문 가격보다 올렸습니다.
실제 메뉴 중 하나인 분식세트메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배달로 시켜 먹을 경우 배달료를 포함해 1만6100원인데, 매장에서는 5600원 더 저렴합니다.
배달앱 등을 통해 주문을 받을 때마다 건당 배달 수수료가 부과되다보니 아예 배달 가격을 올려받겠다는 겁니다.
[김영명 / 분식집 주인('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모임' 대표)]
"마진율 자체가 거의 다 지금 10% 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차등을 두면서 운영을 하는 게 적절하다."
또 다른 자영업자 A씨도 가게 사정이 어려워지자 올 2월부터 배달음식 가격을 올렸습니다.
[A씨 / 자영업자]
"지금 상태로는 매장에서 와서 드시거나 매장에서 포장해 가시는 게 저렴합니다. 정률형 수수료가 30%씩 계속 나가다 보니 사실 버티질 못하겠더라고요."
한 햄버거 프렌차이즈 점주들은 본사에 배달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더 올려달라고 공동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배달가격 인상이 결국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거라며 우려합니다.
[B씨 / 시민]
"배달음식 비용이 부담되서 차라리 집에서 만들어 먹거나 가서 먹겠다 (생각이 들어요.)"
[C씨 / 시민]
"많이 높아요. 너무 높고, 너무 비싸면 잘 안시키게 되죠.“
자영업자들은 오는 2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배달비 인상 관련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지향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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