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2] Chuyện Tình Nhà Bên - Con Trai Bạn Mẹ | VIET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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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고춧가루
00:00:32간장
00:00:34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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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8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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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6고춧가루
00:00:58고춧가루
00:01:10아...나 진짜 여기서 뭐하냐
00:01:12뭐하긴
00:01:13불큰 닦지
00:01:14야..이거 모서리까지 빡빡 닦아야 해
00:01:16이거 하나도 안줬어,너 지금 이거봐
00:01:18아이...미친 왕사킷군
00:01:20나랑 혹시 가야하는 좋은곳이 있다더니
00:01:22괜찮아
00:01:23운동도 되고
00:01:24고기 냄새도 실컷 맡고
00:01:26이게 뭐냐?
00:01:27아, 뭐...
00:01:30항정살, 목살...
00:01:33삼겹살... 요즘 다 약수로 나아졌으면 좋겠다.
00:01:36너 긍정적인거야, 미친거야?
00:01:38긍정적으로 미친거 아닐까?
00:01:40어.
00:01:41야, 해물찜!
00:01:46그 얘기...
00:01:48저녁 장사 전이라 얼마 없는거야!
00:01:50수고.
00:02:00수고.
00:02:03가는 거야? 진짜 가는 거야?
00:02:08놔라.
00:02:09안 돼. 갈 거면 날 지랄 밟고 가.
00:02:11좋은 말 할 때 놔라.
00:02:12아, 안 돼. 안 돼. 죽어도 못 보내.
00:02:16놔.
00:02:18싫어. 오늘 너랑 나랑은 불판 공동체와 연대 책임이야.
00:02:21바지 벗겨줘.
00:02:23안 가면 되잖아.
00:02:24안 갈 테니까 바지 좀 놔. 벗겨준다니까 지금.
00:02:27놓으면 안 갈 거야?
00:02:28알았어, 알았어. 놔 봐, 놔 봐.
00:02:35알바비 받자마자 바로 탕진하러 오냐.
00:02:38네가 이렇게 맨날 쓸데없는 걸 사니까 용돈이 모자라는 거 아니야.
00:02:41야, 우리 주말에 좋은 데 갈래?
00:02:45좋은 데? 왜? 뭐 이번엔 불판하고 시체 탓기 알바라도 하자고?
00:02:52그거 돈 많이 주겠지?
00:02:54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00:02:56어?
00:02:57그거 어디다 알아보면 되냐?
00:02:59이게 아닌데.
00:03:00야, 너 천재야.
00:03:02너 돈을 뭐하러 모아. 바로 탕진할 건데.
00:03:04원래 탕진하려고 모으는 거지.
00:03:16뭐야?
00:03:22예상 적중.
00:03:24여기다 넣어놔야 엄마가 제일 먼저 발견할 것 같았어.
00:03:27남이 중요해서야. 이거 진짜 금이다. 남주면 안 됨.
00:03:35아, 이뻐라.
00:04:46다음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00:04:48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죠.
00:04:51이번 주 밤하늘에는 신비로운 우주쇼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00:04:55바로 그 주인공은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입니다.
00:04:59특히 이번 절정에는 금음달이 뜨는 만큼 달빛의 방해를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00:05:05다만 비 예보가 있어서 실제 관측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00:05:10가서 밥 먹어.
00:05:12어.
00:05:15올라가서 석류 깨워야 되나?
00:05:19그냥 자는 게 낫겠다. 그치?
00:05:23어.
00:05:27굿모닝.
00:05:29우리 딸, 잘 잤어?
00:05:30완전 꿀잠 잤지.
00:05:33뭐야?
00:05:35엄마, 고추장찌개 했네?
00:05:38이 냄새 맡으니까 진짜 집 온 거 실감 난다.
00:05:41그치? 내 엄마가 또 이거 끝내주게 하지.
00:05:43어, 이거.
00:05:44근데 밥이 왜 세 개야?
00:05:46엄마, 내 밥은 없어?
00:05:48여보.
00:05:50엄마.
00:05:52아, 투명인간 지급이구나?
00:05:55그래, 뭐 상관없어. 내 밥 내가 푸지 뭐.
00:05:57그래, 너도 퍼먹어.
00:06:00아유, 안 그래도 삐쩍 마른 애는 좀 밥을 맺으려면...
00:06:05마지막으로 묻는다.
00:06:07너 어제 얘기한 거 전부 진심이야?
00:06:12솔직히 말해.
00:06:13아무리 물고 뜯고 곱씹어 봐도 바람?
00:06:17그거 아니야. 니가 그럴 그릇이 못 돼.
00:06:19내 그릇이 못 돼서?
00:06:21투박한 막사발 안 입고 요염한 술주 던질 수도 있지.
00:06:26너 미친 짓은 정정해도 이렇게까지 미친년은 아니야.
00:06:30삐딱서는 타도 중앙선은 안 넘어.
00:06:32얘가 저기 가출했을 때도 너 학교를 갔다 니가.
00:06:35니가 결혼 깨고 회사 때려치웠을 땐 분명히 이유가 있어.
00:06:41그러니까 말해.
00:06:43그냥, 지겨워서.
00:06:45뭐?
00:06:46아, 똑같은 회사 몇 년 다 내니까 못 해먹겠어. 물려. 진자리가 나.
00:06:51그러니까 그런 생각이 들대. 회사도 이런데.
00:06:53똑같은 사람이랑 어떻게 수십 년을 같이 살지?
00:06:55그래서 그만둬 있어. 둘 다.
00:06:57그만.
00:06:58그걸 지금 말로...
00:06:59그래서?
00:07:00그래서 이제 니가 어쩔 건데? 어?
00:07:03니가 이렇게 지랄 염병을 떨었을 땐 너도 뭐 생각 있었을 거 아니야.
00:07:06어, 당연하지.
00:07:07그렇지, 그렇지. 계획이 다 있지. 얘가 또 내 MPTI도 그거잖아.
00:07:10제이, 말해봐. 이제 뭐 어떻게 할 건지. 응?
00:07:14일단...
00:07:16잘 거야.
00:07:17어?
00:07:18잘 할 거야. 잘 할 거야.
00:07:19알람 끄고, 밤낮 없이 오래 잘 거야.
00:07:22아, 그리고 나 맛있는 거 진짜 많이 먹고 싶어. 한식으로다가.
00:07:26그리고 또?
00:07:27아, 그리고...
00:07:29아, 멍때리고 싶어. 아무것도 안 할 거야.
00:07:32그게... 니 계획이야?
00:07:34응.
00:07:37나 행복한 백수가 될 거야.
00:07:43아이씨! 가만히 좀 있어!
00:07:45진심이냐고!
00:07:46어?
00:07:47진심이냐고!
00:07:48진심이냐고!
00:07:49진심이냐고!
00:07:50진심이냐고!
00:07:51진심이냐고!
00:07:52진심이냐고!
00:07:53진심이냐고!
00:07:54진심이냐고!
00:07:55어. 진심, 참말, 레알이야.
00:07:59너 처먹지 마.
00:08:00너 같은 건...
00:08:01밥 먹어.
00:08:02자격도 없어.
00:08:03아니, 진정하게 사람 밥을 뺏냐?
00:08:05아우, 잘하는데 왜 이렇게 시끄러워?
00:08:09아이씨, 위기한 새끼 저거. 옷 안 좋아 입어?
00:08:12환상용으로 기름 근육인데. 아깝게 왜?
00:08:14아! 아! 너 앉아서 밥 먹어.
00:08:18너 왔네?
00:08:20니가 하나가 확실히 미친 거야?
00:08:23문 열어.
00:08:25누구냐?
00:08:26승혁이인데?
00:08:27어.
00:08:28야, 빨리 열어. 빨리 열어!
00:08:30멍누나도 왔네?
00:08:31어.
00:08:32고마워.
00:08:33야, 동진아. 너 얼른 가서 옷 입고 와.
00:08:34그래.
00:08:36저 가슴 어떡할 거야, 저 옷?
00:08:39안녕하세요.
00:08:40어, 이모 괜찮아?
00:08:41다 갔어?
00:08:42어.
00:08:44너 눈 위로 떠봐.
00:08:46혀 내밀어 보고.
00:08:47야, 멍아.
00:08:48왜?
00:08:49체온이랑 혈압은 괜찮은 것 같고? 다른 응급 상황은?
00:08:52아이고, 야. 왜? 내가 저거 때려 죽였을까 봐?
00:08:55아니, 이모 옛날에 얘 집 나갔을 때 다리 하나 분질릴 뻔 했잖아.
00:08:59그때 콱! 분질렀어야 되는데.
00:09:01이모 잠은 좀 잤어?
00:09:03잠이 왔겠냐, 이 상황에.
00:09:04그치, 안 오지.
00:09:06우리 우선 따뜻한 거부터 먹자. 호박죽. 이모 좋아하잖아.
00:09:10그래도 나 생각해 주는 건 너밖에 없다.
00:09:12승혁아, 아저씨 거 없냐? 아저씨 어제 쓰러졌었어.
00:09:14야, 정신 사납게 서있지들 말고 앉아.
00:09:16니들 아침 안 먹었을 거 아니야.
00:09:17응, 못 먹었어.
00:09:18먹었지만 또 먹을 수 있습니다.
00:09:22아이고, 우리 아저씨 자리야.
00:09:23이 집 인심 기깔 난다.
00:09:25침딸은 공기고, 객식구는 거더메기네.
00:09:28많이 먹어. 오자마자 얘기하고.
00:09:30야, 국 줘, 국. 따뜻한 걸로 줄게.
00:09:39그래, 나눠 먹어.
00:09:41잘 먹겠습니다.
00:09:42너 이따 나 좀 보자.
00:09:43그럴 생각 없는데. 나 오늘 이거 보러 온 거야.
00:09:46배동진! 너도 얼른 와서 아침 먹어. 상 두 번 차리게 하지 말고.
00:09:50나 안 먹어.
00:09:53탄수화물은 죄요. 나트륨은 벌이야.
00:09:56악마의 유혹에 빠져선 안 돼.
00:09:58시러러.
00:09:59야, 두부, 김치, 나물, 고기.
00:10:02이게 얼마나 건강한 식단인데.
00:10:05니네 헬스 트레이너 된다는 새끼가 영양학 공부 안 하냐?
00:10:08아침부터 건들지 마라.
00:10:10니가 그러니까 계속 자격증 시험이 떨어지는 거야.
00:10:13지는 이제 백수 주제야.
00:10:16지.
00:10:19지금 누나한테 지라 그랬냐?
00:10:21아이고, 누님. 죄송하게 됐습니다.
00:10:24이 새끼가 꼬다리를 잡네. 놔라.
00:10:27지랄하네. 내 머리통 위에 나쁜 손이나 치워라.
00:10:30일로 할 땐 놔라.
00:10:37엄마 어디 가?
00:10:39내 머리카락 힘이 겁나 세.
00:10:43아빠, 엄마 어디 가?
00:10:44이제 금방 알겠네.
00:10:465, 4, 3, 2, 1.
00:11:04이거 지금 밑에서 나는 소리야?
00:11:06우리 집 지하실에는 전설의 드러머가 살고 있어.
00:11:10그 드러머는 군고가 최고지에 달했을 때만 출몰하는 거야.
00:11:15저 드러머, 저거 니 중학교 때 음악 한다고 깝죽대서 한 그거야?
00:11:19와, 역시 우리 엄마.
00:11:21때리는 거 다 소질 있어.
00:11:24잘 치지?
00:11:25응. 완전 링고 스타. 뺨 친다.
00:11:28그럼 잘 치지. 막 그냥 사람을 치고.
00:11:31다 잘 쳐.
00:11:41빨리 말해. 어?
00:11:44대체 어떻게 된 거야?
00:11:48파혼 퇴사.
00:11:50아, 본카 골절.
00:11:52야, 너는 사람 살린다니까 이렇게 친구 뼈를 먹고 때려도 돼?
00:11:56이따 맞춰줄 테니까 이따 빨리 말을 하세요.
00:11:59왜 그랬는지, 누구 때문인지 6화 원칙에 맞춰서 따박따박.
00:12:04왜?
00:12:05엄마가 물어보래.
00:12:07어.
00:12:08아, 그 다영 대신해서.
00:12:10순순히 불었으니까 봐준다니까.
00:12:12아니, 도저히 말이 안 되잖아. 어?
00:12:14아니, 인생 모범생 배송류가 왜 그런 짓을 하냐고. 어?
00:12:19인생 모범생?
00:12:21내가?
00:12:22응. 내가 아는 한 너보다 열심히 선 사람은 없어.
00:12:25승부욕, 근성, 추진력, 성취도, 교육성, 지병까지.
00:12:30너는 그냥 꽉 찬 육각형 인간이라고.
00:12:33내가? 아니, 뭘 그렇게까지.
00:12:36칭찬 아니거든?
00:12:38잘하는데 집착하고, 남들 평가에 신경쓰고, 명예욕에 권력욕에.
00:12:42야.
00:12:43내가 사람 참 잘 봐.
00:12:45근데 그런 배송류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그냥 한국에 돌아왔다고?
00:12:50그럴 수도 있지.
00:12:52아, 다른 사람은 그럴 수도 있지.
00:12:56근데 너는 그럴 수가 없지.
00:12:59빨락 말해.
00:13:01아, 빨락 말해. 왜 돌아왔냐고.
00:13:03아우, 야.
00:13:049시 5분 전인데.
00:13:05어? 뭐?
00:13:06너 지각이라고.
00:13:07가, 가, 가.
00:13:11너 이씨. 너 나중에 말해.
00:13:15또, 또 자빠져 눕는다.
00:13:17너 이러다가 나태지옥 가.
00:13:19상관없어. 지금이 천국이라.
00:13:21천국이 이따위로 생겼다면 난 안 갈란다.
00:13:24너 가희는 안 눌리냐?
00:13:25왜?
00:13:26할 말 있어?
00:13:28일어나서 해.
00:13:29아, 빨리 와봐. 잠깐만 와봐.
00:13:31싫은데?
00:13:32아, 빨리. 빨리 와봐. 진짜 중요한 얘기란 말이야. 빨리.
00:13:36아, 미치겠네. 또 발작이네. 또 왜.
00:13:39왜? 뭐? 뭔데?
00:13:40잡아, 잡아, 잡아.
00:13:42아, 정말.
00:13:43대박이게 뭔지 알아?
00:13:45이 배신자식이.
00:13:46아니, 나 산채로 포획해서 엄마한테 맞춰?
00:13:48아, 어?
00:13:49아, 아, 아.
00:13:50아, 아.
00:13:51아, 아.
00:13:52아, 아.
00:13:53아, 아.
00:13:54이 새끼는 나 안 맞춰?
00:13:55아, 어?
00:13:56너 오늘 뒤졌어.
00:13:57야, 그거 다 널 위해서야.
00:13:58날 위해서야?
00:14:01아니, 야.
00:14:02일찍이 조식 오여래 말야.
00:14:04나 전쟁을 빨리 끝내는 길을 전쟁에서 치는 거야.
00:14:07아, 배정민 님께서도 말씀했어.
00:14:09어?
00:14:10자고로 배신자는 룩을 쳐야한다고.
00:14:13아, 야. 힘 맞겨. 이모.
00:14:16이리 와.
00:14:17인마.
00:14:18아, 아, 아.
00:14:20아, 아, 아파, 아파.
00:14:21아유, 소영.
00:14:22어머.
00:14:23아니, 나 죽이려고 했어.
00:14:25야, 우리 수미 어디서...
00:14:26어머, 어머, 얘, 얘도...
00:14:27어.
00:14:27어디 안 다쳤니?
00:14:28어, 괜찮아, 괜찮아.
00:14:29우리 새끼 우리...
00:14:31죽음을 숨겨둔 아들인 줄.
00:14:32아이고, 내가 그랬으면 소원이었겠다.
00:14:34그르셔, 그럼 죽음이라도 바꾸던가.
00:14:36참, 그럴까?
00:14:37나 그럼 오늘부터 이모 아들 할까?
00:14:40이모는 개이득이지.
00:14:42회사는?
00:14:42어, 이제 가야 돼.
00:14:44아파.
00:14:46야, 너 좀 일어나봐.
00:14:48사람을 발로 차.
00:14:49야, 발로 칼질 안 밟아주는 게 다행인 줄 아느냐.
00:14:52너한테 너무한다.
00:14:53아, 시끄럽고.
00:14:54너 일어나서 저기 떡 좀 수미는 회사에 들여다 날라.
00:14:57얘한테 하라고 그래.
00:14:59떡?
00:15:00어.
00:15:00이모가 시리 떡 좀 받쳤어.
00:15:03개업 전에 동네에 싹 한 번 갖다 돌려.
00:15:05그게 예의야.
00:15:06아, 역시 이모밖에 없어.
00:15:08고마워.
00:15:09아주 애틋하다.
00:15:10눈물이 난다.
00:15:12애절하다.
00:15:13안 일어나?
00:15:16잘 나왔다.
00:15:17아니, 나윤아.
00:15:19아니, 나윤아.
00:15:20부용동 건축주가 층문방향을 바꿔달라 그랬다고?
00:15:23네.
00:15:24아침에 살짝 쏟아지게 동향으로 내달랠 땐 언제고.
00:15:28갑자기 남성에게 저녁놀이 보고 싶으시대요.
00:15:30아니, 그 양반은 왜 아침저녁으로 말을 바꾸는 거야.
00:15:32아니, 시공 들어간지 얼마나...
00:15:34어머.
00:15:35너는 자리 정리하라고 불렀더니
00:15:38승현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구나.
00:15:41형.
00:15:42어, 어.
00:15:42부용동 클라이언트가 뭐라 그랬다고?
00:15:44아니, 그 클라이언트...
00:15:45어, 어, 여기 새로운 클라이언트이신가?
00:15:47아, 네. 안녕하세요.
00:15:48아, 네.
00:15:50아이고.
00:15:55저기, 그...
00:15:57승혁아, 통화 중이라 조금 기다리셔야 될 것 같은데.
00:16:00아, 그러실 필요 없어요.
00:16:01저 어차피 떡만 놓고 가려고 했어요.
00:16:03아, 아니에요.
00:16:04이렇게 떡까지 갖다 주셨는데 차라도 한 잔 하셔야죠.
00:16:06이건 저희 엄마가요.
00:16:08저는 그냥 배달만 한 건데.
00:16:11어머.
00:16:12혹시 그...
00:16:13어렸을 때부터 친구분 한 동네에 살았다던...
00:16:16아, 네네. 저 아세요?
00:16:18아, 그럼요.
00:16:19와, 이렇게 만나니까 또 엄청 반갑네요.
00:16:22아, 다음 주 화요일에 저희 사옥 입주 오픈신 거 알고 계시죠?
00:16:26또 놀러 오세요.
00:16:28아, 네.
00:16:30어, 드세요, 드세요.
00:16:31선배랑 옛날부터 알던 사이라고요?
00:16:33아, 뭐...
00:16:34나름 역사가 길기는 하죠.
00:16:36그 역사 서술을 해주세요.
00:16:38처음 만났을 때부터 순차적으로.
00:16:40아, 이게 또...
00:16:43대화 서사급인데.
00:16:45그 최승희 프랑스에서 태어난 건 아시죠?
00:16:48네.
00:16:50때는 1995년.
00:16:53놀이터 바닥의 흙이
00:16:55찜질방 모래만큼 뜨겁던 어느 여름날이었어요.
00:17:01연희때처럼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뛰어왔는데
00:17:04웬 남자애가 하나 있는 거예요.
00:17:07그게 최승희였어요.
00:17:08둘이 사이좋게 지내야 돼?
00:17:10알았지? 승희야, 승희야.
00:17:12얘, 너 이름이 뭐니?
00:17:14키는 쪼끄매갖고 한국말도 못하고
00:17:17엄마 치맛자랑만 잡고 이렇게 숨어있는데
00:17:19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00:17:22이 연약한 애를 내가 좀 도와줘야겠다.
00:17:25우리 승희야, 잘 좀 부탁할게.
00:17:27걱정 하덜 덜 마라.
00:17:28태숙이모가 외교부로 출근하면서
00:17:30최승희를 우리 집에 맡겼고
00:17:32아, 저희 엄마가 동네 애들 보는 일을 했거든요.
00:17:35아이, 예쁘다.
00:17:38아이고, 좋다.
00:17:39그때부터 제가 걔를 보살폈어요.
00:17:41우리 애기 왕할래? 왕자님 할래?
00:17:43아니다.
00:17:45공주님 할까?
00:17:48창의적인 놀이활동에 적극 참여시켜줬고
00:17:52오구, 애기 신발이야?
00:17:56유아의 존엄성과 위생 안전을 지켜줬으며
00:18:01이거는 키 커지는 거.
00:18:03이거는 이빨 튼튼해지는 거.
00:18:05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00:18:07바른 식생활도 장려했죠.
00:18:09그냥 좋은 거.
00:18:11우리 애기 많이 먹어.
00:18:13먹어.
00:18:18얘는 깍두기야.
00:18:19깍두기 잘해줘야 되는 거.
00:18:22알지?
00:18:24또래 집단에서의 사회성 발달이 기여한 것은 물론
00:18:29응, 탄 날은 충분해.
00:18:32애기야, 가자.
00:18:33경제관념까지 길러줬으니
00:18:36뭐, 최승희를 키운 건
00:18:39차라리 저라고 보시면 됩니다.
00:18:42그건 네 생각이고.
00:18:47아니, 어디 남의 영업장에 와가지고
00:18:49루머를 양산하냐?
00:18:50너 허위사실 유포죄로 뭐 쇠고랑 차고 싶어?
00:18:52이게 은혜를 원수로 갚네, 어?
00:18:55금 팔찌는 못 채워준마저 뭘 채워?
00:18:57그래.
00:18:58형, 형. 얘 말 전부 다 믿지 마.
00:19:00전부 다 거짓말이야, 얘.
00:19:02참고로 허언증 있어.
00:19:03왜, 왜, 왜?
00:19:04이번 말씀 들어보니까
00:19:06기승전결이 딱 살아있던데.
00:19:09악마의 편집이야.
00:19:11얘는
00:19:13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또라이였어.
00:19:27얘, 너 이름이 뭐니?
00:19:32첫 만남부터가 그랬어.
00:19:35안녕하세요.
00:19:36어찌나 저돌적이던지
00:19:38예쁘네.
00:19:39부담 그 자체였다.
00:19:46우리 애기 왕할래, 왕자님할래?
00:19:48형 알지? 나윤이도 알지?
00:19:50나 혼자 있는 시간 필요한 거.
00:19:52걸로.
00:19:54근데 얘는
00:19:56날 가만두지 않았어.
00:19:57엄청 크지?
00:19:59내 우아한 고독을 무자비하게 박살냈고
00:20:02애기, 심하려?
00:20:12야!
00:20:13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한 원수
00:20:15억지로 말문을 트게 했어.
00:20:18그래놓고 한국말은 지가 가르쳤대.
00:20:26지 먹기 싫은 거는 무조건 내 밥그릇에 덜어놓고
00:20:29이거 싫어.
00:20:32애기는 편식하면 안 돼.
00:20:34우리 애기 많이 먹어.
00:20:37술래 누가 해?
00:20:38우리 애기.
00:20:40우리 애기가 할 거야.
00:20:42술래는 우리 애기지.
00:20:44깍두기를 된 자에
00:20:46만년 술래를 이용해 먹었어.
00:20:55애기야, 가자.
00:20:56아, 나중에는 삥까지 뜯었다.
00:20:59복수할 거야.
00:21:02내 세뱃돈이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돼가지고
00:21:05전부 다 저 입으로 들어갔다고.
00:21:07지 혼자는 오줌도 못 싸던데 어디 함부로 입을래?
00:21:10아이고,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오던 변태 꿈나무는 좀 조용히 하지.
00:21:14도와준 거지.
00:21:15니가 혼자서는 지퍼도 못 내려서
00:21:17자꾸 바지 실수를 하니까.
00:21:19뭘, 뭘 니가 어떻게 도와줘.
00:21:21그거는 그냥 물 튄 거라고 했지.
00:21:23그 물 색깔이 아니었거든.
00:21:29저 처음 봐요.
00:21:30승윤 선배 저런 유치한 모습.
00:21:32아, 그러니까.
00:21:33근데 배설의 추억까지 공유한 거 보면은
00:21:35이게 찐친이 맞긴 맞네.
00:21:38대표님, 제가요.
00:21:39팬픽부터 판타지까지 로맨스만 10년 짬바거든요.
00:21:43근데 그 중에서 가장 환장하는 코드가 있어요.
00:21:46원앤온리의 아역 소속.
00:21:49그게 뭔 소리야?
00:21:51나 같으면 영어 요청 알아봤다.
00:21:53야, 너 영어 요청이 얼마나 비싼 줄 알아?
00:21:56근데 혜란이가 우리 쌍둥이로 꼭 거길 보내야겠다는 거야.
00:22:00야, 내 얘기도 안 끝났는데 너 어디 가?
00:22:06유명우입니다.
00:22:07아, 예. 안녕하세요.
00:22:10예?
00:22:16들으셨어?
00:22:17우리 분식집 딸내미 바람나가지고 결혼 업어진 거.
00:22:22그럼.
00:22:23이미 한 바퀴 쫙 떠돌았어.
00:22:26어머, 어머, 어머.
00:22:28딸이 미국서 엄청 좋은 회사 다닌다 그러지 않았어?
00:22:31너도 잘렸대.
00:22:32그레이프가 뭔가 그렇게 자랑을 하더니 말 내가...
00:22:34아이고, 사람 이런 거.
00:22:37저기, 형님.
00:22:39장보고 오시나 봐요?
00:22:41어, 뭐 좀 담그려고.
00:22:45뭘 담그시려고?
00:22:47글쎄, 그게 김치가 될지 사람이 될지는 두고 봐야지.
00:22:59미숙아.
00:23:00어, 혜숙아.
00:23:02그래, 알았어.
00:23:03내가 얘기 잘 해볼게.
00:23:05어, 그래.
00:23:06그럼 들어가.
00:23:07응.
00:23:11어머.
00:23:12너 얼굴이 왜 이렇게 시뻘거니?
00:23:14애팬이들.
00:23:15그새를 못 찾고 잔치 벌렸더라.
00:23:17놔놓고 입방으로 떡 짓는데 얼마나 뱉는지 쫄깃쫄깃해.
00:23:22그러게.
00:23:23남들 다 보는데 왜 길바닥에서 애를 호들겨 패가 아니고
00:23:28집에서 참교육을 했으면 참 좋았을 뻔했다.
00:23:32뭐 그런 거지.
00:23:36혜숙이 기집애는 뭐래?
00:23:37그게 이번에 승혜원의 개업식 있잖아.
00:23:40거기 희자미를 초대했대.
00:23:42영희순이, 정희민이 그 희자미?
00:23:43그래.
00:23:44아, 그 싹둑 머리 없는 것들 거길 왜 불러?
00:23:46아, 왜 지난달 동창회 했다니까.
00:23:48아, 그 희자미?
00:23:50아, 그 싹둑 머리 없는 것들 거길 왜 불러?
00:23:52아, 왜 지난달 동창회 했다니까.
00:23:53혜숙이가 말을 해버렸잖아.
00:23:55사업 오픈한다고.
00:23:57야, 걔네들 왜 이렇게 지저분 싸고 다녔대?
00:23:59별로 친해지도 않으면서.
00:24:00어머.
00:24:01니들 몰랐니?
00:24:03우리 성유 그레이프 다녀.
00:24:06곧 결혼하는데 미국에서 식을 하잖아.
00:24:10우리 송서방이 극재 변호사라.
00:24:14어우, 내 날씨는 왜 이렇게 습하고 지랄이야.
00:24:16야, 그리고 내가 무슨 극세 변호사야?
00:24:18내가 뭐 그랬니?
00:24:19그레이프 변호사.
00:24:20그레이프.
00:24:21그레이프 변호사.
00:24:22야, 그만해.
00:24:23뭘 그만해.
00:24:28역시 노을은 우리나라가 최고다.
00:24:49됐다.
00:25:20오, 바보.
00:25:22방금 그 공중병이 뭐냐?
00:25:25대단한 건 아니고.
00:25:26그 타국에서 발현된 어떤 자취방 똥만 끓은 거지.
00:25:29아, 그랬어.
00:25:31최승현은? 아직이야?
00:25:32내가 그놈 새끼 왜 부르냐?
00:25:34어, 최승현 어디냐?
00:25:35부르지 마.
00:25:36끝났으면 성유네로 오라고.
00:25:39애기네야, 같이 저녁 먹자고.
00:25:42오케이, 알겠다.
00:25:44온대?
00:25:45아니, 안 온대.
00:25:46우리끼리 실컷 처먹으래.
00:25:48성유야, 술 있냐?
00:25:51없는데.
00:25:53아이고, 참.
00:25:54집에 와서 좋은 거 마시지 뭐.
00:25:56분신식 비품을 털어보래.
00:26:02성유 계집애 꼴도 보기 싫어서.
00:26:04왜? 너는?
00:26:06우리 딸 얼굴 맨날 보니까 좋은데.
00:26:10좋냐?
00:26:12아유, 그러고 넓은 공간에서
00:26:15아유, 그러고 널브러져 있는 걸 보고도 좋다는 소리가 나와?
00:26:19난 속에서 용암이 끓고 화산이 터지는데.
00:26:21나도 태풍에, 홍수에 아주 그냥
00:26:24뚝 다 무너졌어.
00:26:26마음이 제 상태야.
00:26:28여보.
00:26:29당신이 성유랑 대화를 좀 해봐.
00:26:32걔 우리한테 말한 게 다가 아니야.
00:26:34어? 살살 달래서 얘기 좀 들어오라고.
00:26:36아유, 애 좀 그냥 놔둬 좀.
00:26:38왜 그래?
00:26:39아유, 정말 징글징글해, 정말.
00:26:41그저 남일 대하던 무덤덤.
00:26:43그저 남일 대하던 무덤덤은 나 혼자 나왔냐?
00:26:45걔 당신 딸 아니야?
00:26:46아이, 정말 못하는 소리가 없어.
00:26:48그렇잖아!
00:26:50나는 전정근근인데 혼자 뒤짐지고 앉아서는
00:26:52당신은 걱정도 안 돼?
00:26:57또, 또, 또 입 다물지.
00:27:00평생을 어려운 일 있으면 피하는 그 성격이 어디 가냐?
00:27:14그 집 부모들 다 잘났다는데.
00:27:17나 때문이면 어떡하냐?
00:27:28뭐야, 뭐야?
00:27:29나 완전 잘하지?
00:27:30완전 잘하는데?
00:27:31대단하지?
00:27:32완전 대단해. 나 집 서커스 보는 줄 알았어.
00:27:34이건 좀 어려운 거였다.
00:27:35그건 좀 어려운 거 같다.
00:27:36아, 계속 팔지 마. 다시 봐, 다시 봐.
00:27:38아, 시끄러워.
00:27:39너네 목소리 골목 끝부터 들려.
00:27:42아, 분위기 좋았는데. 왠 놈의 불청객이.
00:27:47야, 주사 아니야?
00:27:48그럴리가.
00:27:50아, 이것들 센스가 진짜 더럽게 없네.
00:27:52얘들아, 봄밤에 정서를 완성하는 건 맥주라고.
00:27:58갔다 와?
00:27:59아, 태선.
00:28:00내가 갔다 올게, 내가.
00:28:02그래, 고맙다.
00:28:03아, 근데 또 파전에는 막걸리인데 말이야.
00:28:06아, 나는 맥주.
00:28:07뭐래.
00:28:11공사 다망하신 분이 여기 와도 괜찮냐?
00:28:14오자마자 시비냐?
00:28:15아니.
00:28:17무슨 일 있는 거 같길래.
00:28:20야, 너 자꾸 그렇게 헛소리 할 거면 빨리 집에 가.
00:28:23여기는 왜 따라와가지고, 진짜.
00:28:25어머, 얘 말하는 거 봐라.
00:28:26아니, 기껏 팔 빠지러 떡날라 줬더니 따라와.
00:28:29승혜야.
00:28:30최 대표.
00:28:31잠깐 얘기 좀 해.
00:28:34타운하우스 착공을 연계하겠다고? 갑자기 왜?
00:28:37원자재 값이 급등했잖아. 시공비도 올랐고.
00:28:39잠정 중단하겠대.
00:28:41그 말은 착공 재개할 때까지 우리 설계비도 안 주겠다는 거네.
00:28:44어쩌냐.
00:28:45우리 돈 들어갈 때 천진대.
00:28:48우리 설계비 들어올 거 있잖아.
00:28:50성진시 청소년 수경관.
00:28:52올해 예산 다 썼다고 내년으로 막무가내 미루는 중이야.
00:28:55요즘 시장이 안 좋긴 한가 봐.
00:28:57상담하고 간 사람들도 연락이 없어.
00:28:59뭔 일 있는 거 맞지?
00:29:01일은 니가 있는 거 같은데?
00:29:03탄다.
00:29:08아, 좀 탔네.
00:29:17아니, 뭐 별일 없으면 다행이고.
00:29:19먹을래 파전?
00:29:20그걸 지금 나보고 먹으라고?
00:29:22아니, 새로 붙여줄게 재료 있잖아.
00:29:24너 지금 내 자존심을 건드렸어.
00:29:26내가 미국에 있을 때 집밥 배선생이었거든?
00:29:29내가 한식 브이로그 채널을 운영했던 사람이야, 내가.
00:29:35그렇구나.
00:29:37얘가 또 사람 말을 안 믿네.
00:29:40내가 너 보여줄게, 기다려봐.
00:29:43너 언제까지 버틸 거냐?
00:29:47내가 너한테 말할게.
00:29:49기다려봐.
00:29:51너 언제까지 버틸 거냐?
00:29:55뭐 어제 어느 개 얼렁뚱땅 넘어갔어도
00:29:58이모, 삼촌, 정모, 왜 그랬냐, 이유가 뭐냐
00:30:03매일같이 물어볼 텐데.
00:30:07너는?
00:30:10너는 안 물어봐?
00:30:15안 궁금한데?
00:30:17야, 됐어.
00:30:20내가 세상 사람들한테 다 말해도 너한테는 절대 말 안 해.
00:30:25그래라.
00:30:30근데 나중에, 너무 멀지 않은 나중에 이모한테 얘기해.
00:30:38엄마잖아.
00:30:47뭐야?
00:30:49너도 엄마가 시켰지?
00:30:51어?
00:30:53야, 프락트 새끼야.
00:30:55아까 종결 못한 2차전이다, 이 새끼야.
00:30:57야, 너 미치겠네.
00:30:59너는 내가 방심하지 말라고 가르쳤지?
00:31:01야, 잠깐만, 진짜 아파?
00:31:04이 새끼야.
00:31:08아, 진짜 아파.
00:31:09아파.
00:31:11아파.
00:31:13아파.
00:31:14아, 진짜 아파.
00:31:38전화를 안 받네.
00:31:40어?
00:31:43뭐야, 왜 숨겨?
00:31:45누구랑 통화했길래?
00:31:49내 말 안 들리나 보네.
00:31:54설마 벌써 귀 안 좋아지고 그런 거 아니지?
00:31:59엄마, 엄마, 내일 최승래 개업식 그런 거 한다며?
00:32:02엄마도 갈 거야?
00:32:03가자, 그럼.
00:32:04왜?
00:32:06너도 오게?
00:32:07아, 뭐 초대를 받기는 했는데.
00:32:11안 가지.
00:32:12내가 거길 왜 가?
00:32:15아, 최승 얼굴 며칠 봤다고 곧에 질려.
00:32:17걔가 완전 잘 질리는 스타일이야.
00:32:21어머, 얘, 얘, 얘, 얘.
00:32:22뭐 하는 거야, 티나게 속이냐?
00:32:24야, 내놔.
00:32:25안 내놔?
00:32:26야, 이 새끼.
00:32:29엄마.
00:32:31그 사람한테 연락했어?
00:32:32그래.
00:32:34뭐 내가 어디 못할 때 전화했냐?
00:32:36엄마, 우리 끝난 사이라고 말했잖아.
00:32:39네가 똑바로 말을 안 하니까.
00:32:41송 서방한테라도 들어야겠어서 그런다, 왜?
00:32:44너 뭐 하는 거야?
00:32:45야, 야, 야.
00:32:47다신 그 사람한테 연락하지 마.
00:32:49아, 저게 진짜.
00:32:52아, 뭐야.
00:32:54나 석재한 거야?
00:32:55아, 나 진짜.
00:32:57이 인터뷰 꼭 해야 하는 거야?
00:32:59너가 싫어하는 그런 홍보영 아니고
00:33:01SOC 특집 기사야.
00:33:03사회부 기자인데
00:33:04재현동 고인복지관을 대입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00:33:07그래?
00:33:09너는 걸으면서 뭘 그렇게 보는 거야?
00:33:11판례 찾아보고 있어.
00:33:13설계비 미지급 건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서.
00:33:16파표회도 문의하고 변호사 친구도 만나봐야지.
00:33:20그런다고 될까?
00:33:21난 계약서에 설계비 지급 시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00:33:24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00:33:27당장에 대출금도 걱정되고.
00:33:30승윤아.
00:33:32사옥 짓는다고 너무 무리한 걸까?
00:33:36어?
00:33:37저기 기자님 같은데?
00:33:40카페 여긴데 어디 가시는 거야?
00:33:43저기...
00:33:46어?
00:33:47어?
00:33:48어?
00:33:49누구야?
00:33:51너희...
00:33:54부모님 이렇게 차들 계시면 위험해요.
00:33:55나 이거 주워야 돼요.
00:33:57약간물 어떻게 하면 좋아?
00:33:58제가 지어서 올라가세요.
00:34:03여기 계세요.
00:34:05죄송합니다.
00:34:10반갑습니다.
00:34:13최승윤 건축가님?
00:34:15저 조금만 서두를까요?
00:34:17네.
00:34:23바퀴가 완전히 닳았어요.
00:34:25축도 너무 휘었고.
00:34:26균형을 잡아놓긴 했는데 오래 쓰시기는 어려울 거예요.
00:34:30이거 끌고 어디 가시던 길이세요?
00:34:32보물상에 갖다 주려고요.
00:34:35요즘에 이런 거 가져가면 얼마나 해요?
00:34:37옛날엔 그래도 킬러에 130원씩 쳐주고 그랬는데
00:34:42요새는 100원 안 돼요.
00:34:45내가 젊은이들 시간을 너무 많이 뺏었나 봐요.
00:34:49오늘 고마웠어요.
00:34:52술에 상태도 그렇고 혼자 힘드실 텐데...
00:34:55괜찮아요. 매일 하는 일인 걸요.
00:34:59그럼 할머니 조심하세요.
00:35:01건축가님 저 인터뷰하러...
00:35:04그실래요? 미실래요?
00:35:06밀겠습니다.
00:35:11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00:35:14네.
00:35:23참 불쾌하네.
00:35:33진짜 너무하네요.
00:35:35네?
00:35:37물 좀 드실래요? 저 아까 안 드신다고 하셔가지고.
00:35:39그게 아니라 폐지를 그만큼 주워갔는데
00:35:42겨우 3천원이라잖아요.
00:35:46그러게요.
00:35:48성인 남자 둘이도 버거운 일을
00:35:50어떻게 매일 하시는 걸까요?
00:35:53인생이란 게 참 어렵죠.
00:36:10여기서는 더이상 필요없어요.
00:36:13송여는 항상 혼자 일을 하나요?
00:36:15그녀는 자신만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00:36:18그녀는요?
00:36:19그의 자존심은 무슨 짓일까요?
00:36:21그녀는 평범한 한국인이에요.
00:36:23우리 동료.
00:36:24모든 게 경쟁이라고 생각해요.
00:36:26그리고 절대 쉬운 일을 하지 않아요.
00:36:39연주씨.
00:36:46연주씨.
00:36:53나 지금...
00:36:57나 지금 당신이 너무 필요해.
00:37:05연주씨.
00:37:09연주씨.
00:37:39내리세요.
00:37:42아, 네.
00:37:47안녕히 계세요.
00:37:48예.
00:37:55안녕하세요.
00:38:06대표님 두 분 모두 장유 건축 출신이시잖아요.
00:38:09명실상부 국내 1위, 월드 아키텍처에서도 11위를 차지한 곳인데
00:38:13이렇게 일찍 독립하신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00:38:18전 건축의 기본기를 모두 장유에서 배웠습니다.
00:38:21그 경험으로 지금 밥 보러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00:38:26다만 워낙 큰 회사고 시스템이 분업화되어 있다 보니까
00:38:30저희 손이 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00:38:33그렇지, 맞아.
00:38:34일을 할수록 그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고
00:38:38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38:42경쟁의 치열한 업계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하셨고
00:38:45최근에 사업 오픈까지 앞두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00:38:49소감이 어떠십니까?
00:38:50솔직히 말하면 후회 중입니다.
00:38:53네?
00:38:54미안합니다.
00:38:55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00:38:57잘한 결정인지 실수한 건 아닌지 하루에도 열댓 번씩 후회해요.
00:39:02근데 아무것도 안 하고 하는 후회보다는
00:39:05뭐라도 해본 다음에 하는 후회가 낫지 않을까요?
00:39:13죄송합니다. 중요한 전화를 하세요.
00:39:15편하게 봐주세요.
00:39:33지금 출근하며 집에 언제 오는 거야?
00:39:37모레 아침.
00:39:39당직 근무에 학회 준비도 있어서.
00:39:41내일 승여 사업 오픈식인 거 몰라?
00:39:43스케줄 조정 안 하고 대체 뭐 한 거야?
00:39:45그렇게 됐어.
00:39:47화학 갈 거고 승여한텐 내가 따로 연락할게.
00:39:51맘대로 해요.
00:39:57다음 발령은 언제나?
00:39:59다음 발령은 언제나?
00:40:01트윈시에서 들어온 지 한 달 돼가 안 돼.
00:40:03별 때 되면 가겠지.
00:40:05왜? 내가 빨리 갔으면 좋겠어?
00:40:08발령 나면 얘기해.
00:40:30왜 거기서 나오냐?
00:40:32누우면 이제야 기어들어오냐?
00:40:34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00:40:36발 닦고 일찍 자라.
00:40:38야!
00:40:39야!
00:40:40야!
00:40:41야!
00:40:42야!
00:40:43야!
00:40:44야!
00:40:45야!
00:40:46야!
00:40:47야!
00:40:48야!
00:40:49야!
00:40:50야!
00:40:51야!
00:40:52야!
00:40:53야!
00:40:54야!
00:40:55야!
00:40:56야!
00:40:57야!
00:40:58야!
00:41:00왜?
00:41:02이거 너 해라.
00:41:08석류나무?
00:41:09내일 개업식이라며?
00:41:11금전수는 좀 식상해서 특별히 나로 준비해봤다.
00:41:15버려도 되냐?
00:41:16응! 버려도 되는데
00:41:18개꽃말이 풍요거든?
00:41:20이파리 하나하나 떨어질 때마다 네 님 회사도 조금씩 조금씩 쪼그라들 거야.
00:41:25아주 저주를 해라 그냥.
00:41:27도로 가져가.
00:41:28선물이 무지개반사가 어딨어. 너도.
00:41:30아 이거 내일 직접 들고 오든지. 이거 집 가는 데 무거워.
00:41:33나 내일 안 가.
00:41:36왜?
00:41:37뭐 일 있냐?
00:41:38어. 중요한 일.
00:41:40대표님한테 안보 전해줘라.
00:41:57아이씨. 그게 어딨지? 내가 분명히 잘 뒀는데.
00:42:02뭐해?
00:42:03시간 다 됐다더니 뭘 찾아?
00:42:05부럽지.
00:42:06왜? 옛날에 네가 다 사줬던 거 있잖아. 여기 가운데 진주 박힌 거.
00:42:10그거...
00:42:11그거 왜 찾아? 뭐 알아?
00:42:13개업식에 뭐라도 달고 갈라 그런다.
00:42:16동창 애들 잔뜩 온다는데
00:42:18걔들은 그냥 맨날 주렁주렁 삐까뻔쩍이란 말이야.
00:42:21근데 그거 오래돼서 좀 낫지 않았어?
00:42:23금이라며?
00:42:24괜찮아. 금은 안 변해.
00:42:27근데 엄마. 그 옷은 그거 입고 가는 거야.
00:42:30별로냐? 다른 거 입을까?
00:42:33아니. 그런 건 아니고.
00:42:35아니. 너 어디다 뒀는데?
00:42:37알면 벌써 찾을게. 어디 혼자 발이 달렸나.
00:42:40귀신이 콩까르보를 치네.
00:42:42기다려봐. 그런 거는 희한하게 또 남이 찾아야 한다.
00:42:46여기 안받을 때 사촌 결혼식 때 한복 물에다가 그걸 했거든.
00:42:51한복을...
00:42:54맞추면...
00:42:56이거 빼놨는데.
00:42:59엄마.
00:43:01내가 미국에서 사준 화장품 안 썼어?
00:43:04안 쓰긴 왜 안 써. 아껴둔 거지.
00:43:06아니. 이거 사준 게 언젠데.
00:43:08유통기한 지난 거 쓰면 안 좋아.
00:43:10내가 알아서 해. 바빠 죽겠는데 괜히 들어갖고.
00:43:14어머나. 늦었다.
00:43:15얼른 가야겠어. 나 그냥 간다.
00:43:24아. 진짜.
00:43:34아이고. 우리 고추빨구고.
00:43:39이리 와. 이리 와.
00:43:41아이고. 웬일이야.
00:43:47정말 멋있게 잘해놨다.
00:43:50정말 멋있게 잘해놨다.
00:43:53그러게. 어쩜 이렇게 근사하냐.
00:43:57편식하던 꼬맹이가 언제 이렇게 커서 사장님이 다 되고.
00:44:01장하다.
00:44:02나는 바진 사장이고.
00:44:04여기 이사장님이 나보다 더 실수해.
00:44:06아이고. 어머니. 안녕하세요.
00:44:08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긴 들었는데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00:44:10아니. 제가 저기 어머니는 이쪽.
00:44:12나는 엄마 친구.
00:44:15서혜숙이에요. 반갑습니다.
00:44:18아이고. 어머니. 죄송합니다.
00:44:20이웃 명호라고 합니다.
00:44:22아니. 그런데 또 이렇게 외우니까 우리 승혁아.
00:44:24외탁이네. 어머니랑 완전 반박이세요.
00:44:27아. 그래요?
00:44:28네.
00:44:29저기. 혹시 성룡이.
00:44:31반가워요.
00:44:32어. 성룡.
00:44:35어머. 영희야.
00:44:36왔어?
00:44:37반갑다. 얘.
00:44:38어머. 안녕.
00:44:39왔어?
00:44:40여기 아들이야.
00:44:41승혁. 인사해.
00:44:42어머. 세상에.
00:44:43오빠 친구.
00:44:45반가워요.
00:44:48혜숙이. 미숙이. 재숙이. 인숙이.
00:44:50이런 게 다 같이 보는 거 오랜만이다.
00:44:52그러게. 이렇게 희자매 대 숙자매. 이게 얼마 만이야?
00:44:56아. 정말. 정말.
00:44:59아니. 그 시대 이름을 왜 그렇게 들지 않나 몰라?
00:45:04얘들아. 다들 와줘서 고맙다.
00:45:06친구가 기쁜 일 있으면 축하해줘야지.
00:45:10미숙이. 너도 좋은 소식 들리던데?
00:45:13너 딸 결혼한다며?
00:45:15어. 그게...
00:45:17못 들었어. 미숙이 딸 결혼 엎어졌대.
00:45:20어머. 진짜?
00:45:22엎어졌어?
00:45:24나 몰랐는데.
00:45:26어.
00:45:27미리 축의금 보낸 애들이 있어가지고 동창회 다토방에다 올렸는데
00:45:31쟤 못 봤나 보다.
00:45:32봤겠지.
00:45:34하와이 어디 고고 미소 트서 식 올린다더니
00:45:38무슨 일이길래 결혼을 깨?
00:45:40일은 무슨.
00:45:42혼인지 워낙 일는지 대사니까 더 신중하기로 했지.
00:45:45그럼 애씨 당초 거기까지 가기 전에 좀 더 신중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00:45:51야. 쿨하지 못하게 왜들 이래.
00:45:53어? 뭐 조선시대 간택까지 받는 것도 아니고
00:45:56요즘 시대에 뭐 그게 흠이라도 되니?
00:45:58뭐 죄졌어? 잘못했어? 안 그래?
00:46:00그래. 야. 살다가도 헤어지길 바래.
00:46:03백번 천번 잘했어. 잘했어.
00:46:05야. 니들 마인드가 이름보다 더 촌스러워.
00:46:09그런 뜻은 아니고.
00:46:11야. 좋은 날 괜히 초치지 말고 다른 얘기하자. 우리.
00:46:13그래. 그래. 다같이 한잔하자.
00:46:15그래. 그래. 그래. 반가워.
00:46:24미안하다. 꼭 가봤어야 하는데.
00:46:27괜찮아요. 바쁘신데 어쩔 수 없죠.
00:46:30그래. 이만 끊자.
00:46:33네. 식사 꼭 하시고요.
00:46:42아이고.
00:46:56백숙이 걔 쟤가 끝까지 기를 쓰고 괜찮은 척 하더라?
00:47:00걔가 원래 좀 그렇잖아.
00:47:02개뿔도 없으면서 콧대만 높아선.
00:47:04불쌍하긴 하지.
00:47:06공부는 해수기만큼 잘했는데 가난해서 대학도 못 가고.
00:47:10그리고 여태 주인공 옆에서 들러리나 서고 있네.
00:47:14딸 하나 잘된다고 지 인생도 펼 줄 아나?
00:47:17잘되긴. 파혼까지 당한 거 보면 벌써부터 순탄치가 않은 인생이지.
00:47:22맞네. 딸은 엄마 팔자 담는다는 말이 괜히 있겠어?
00:47:27그러게.
00:47:41너 안 온다더니 어떻게 왔냐?
00:47:43어? 그냥 본격적으로 왔다기보다는 잠깐 들렀어.
00:47:47온거나 들린거나.
00:47:49손님도 많고. 잘났다. 축하한다.
00:47:53고맙다.
00:47:54야. 나 여기 있을 테니까 엄마 좀 불러줘.
00:47:57그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선물도 받았는데.
00:48:01어? 갖다 놨네?
00:48:03버릴 순 없잖아.
00:48:05너 뭐 안 먹었지? 뭐 좀 먹고 가.
00:48:07됐어. 나 엄마만 그냥 살짝 보고 갈게.
00:48:11뭐? 왜? 왜? 왜 이래?
00:48:13너 무슨 일 있지? 왜 자꾸 죄 지는 사람처럼 두리번 두리번 거려?
00:48:17내가 언제?
00:48:18지금도 또. 너 누구한테 쫓기는 것 같아.
00:48:21아니라니까.
00:48:22그래?
00:48:24여기서 기다려.
00:48:26내가 이모 부르고 마실 것 좀 챙겨 올게.
00:48:28괜찮아. 진짜.
00:48:29케이터링 비싼 데서 애써. 좀 먹고 있어.
00:48:33회장님.
00:48:34엄마.
00:48:37니가 여기 왜 있어?
00:48:38이거 주려고. 엄마 각오 내가 찾았다.
00:48:40이걸 여길 뭐 하러 가져와?
00:48:42아니. 나는 엄마가 되게 아쉬워하는 것 같길래.
00:48:45그리고 이거 달면 더 화사하고.
00:48:47알았으니까 그만 가.
00:48:50아. 최승이 뭐 가지러 갔는데 인사...
00:48:52나중에 하면 되잖아.
00:48:53그래.
00:48:54그래.
00:48:55그래.
00:48:56그래.
00:48:57그래.
00:48:58그래.
00:48:59그래.
00:49:00아니.
00:49:01지금 니가 여기 와가지고 뭐 좋은 소리 듣는다고.
00:49:04엄마.
00:49:07내가 창피해?
00:49:10이수경.
00:49:12어. 성규...
00:49:13성규 왔네.
00:49:15애들 슬슬 가방 타러 내려왔는데.
00:49:20성규...?
00:49:21어머.
00:49:23얘가 미숙이 딸이구나.
00:49:25반가워.
00:49:27반가워.
00:49:29우리 엄마 고등학교 동창들.
00:49:31야, 잘됐다.
00:49:32그렇지 않아도 우리 딸 보여주고 싶었는데.
00:49:34정식으로 인사드려. 엄마 친구들.
00:49:36안녕하세요. 배성룡입니다.
00:49:38영미입니다.
00:49:40내가 얘기했지? 우리 딸 그레이프 다닌다고.
00:49:43근데, 이번에 퇴사했어.
00:49:45세상에, 거길 그만뒀어?
00:49:47어.
00:49:48백수야?
00:49:51야, 농담이야, 농담.
00:49:54이직전에 잠깐 쉬러 들어왔어.
00:49:56더 좋은데서 뭐, 스커트 이런게 들어와가지고.
00:49:59그래? 어디서?
00:50:01하도 여러군데 연락이 와서.
00:50:03결정되면 나중에 얘기해줄게.
00:50:05그럼 미국 다시 들어가는거야?
00:50:07당연하지.
00:50:08얜 거기가 집이야.
00:50:10한국에 있는 동안 우리 딸이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00:50:13맛있는 것도 해먹이려고.
00:50:15이렇게 말라가지고 내가 아주 안쓰러워 죽겠어.
00:50:19그레이프가 수요일에 갔으니까 연봉을 더 준다고.
00:50:22가지 말라고 잡는데.
00:50:24근데 어떡해? 더 좋은데서 먹으라는데.
00:50:26너무 좋겠다.
00:50:53엄마 거짓말 잘하더라.
00:50:55미리 연습했어?
00:50:57내가 엄마 체면 깎아 먹을까봐?
00:50:58나 거짓말 한 적 없어.
00:51:00너 다시 미국 갈 거니까.
00:51:02뭐라고?
00:51:03돈 줄 테니까 당장 비행기표 끊어.
00:51:05그리고 짐 싸. 짐 싸서 미국 가.
00:51:07엄만 내가 여기 있는게 싫지?
00:51:10내가 평생 안 돌아오길 바랬지?
00:51:12그니까 이렇게 방도 다 없앴지?
00:51:13그거랑 이게 대체 무슨 상관이야?
00:51:15니가 애도 아니고 지금 방 가지고 우는 소리 할 때야?
00:51:17아니, 지금 이 방이 모든 걸 말해주잖아.
00:51:19엄만 내가 돌아오길 바란 적이 없다고.
00:51:21그래, 맞아.
00:51:22그러니까 당장 짐 싸.
00:51:23엄마.
00:51:24안 싸?
00:51:25그래? 그럼 내가 싸줄게.
00:51:26가만히 있어.
00:51:28너 뭐하는 거야?
00:51:29엄마!
00:51:30놔! 놔!
00:51:31하지 마.
00:51:32나 안 놔!
00:51:34나 안 돼!
00:51:36놔!
00:51:37놔!
00:51:47엄마 진짜 미쳤어?
00:51:50미쳤다, 이 년아.
00:51:52그럼 딸년이 이러고 있는데 내가 안 미치고 백이냐?
00:51:55내가 뭘 어쨌는데?
00:51:57몰라서 물어?
00:51:58모르겠어.
00:51:59내가 뭘 그렇게까지 죽을 짓을 졌는지 모르겠다고.
00:52:01야.
00:52:03내가 널 어떤 마음으로 키웠는데
00:52:05너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00:52:08나는
00:52:10내 인생 아무리 그지가 돼도
00:52:12내 복이 다 너한테 갔다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어.
00:52:16내가 이 모양의 꼴로 살면 어때?
00:52:18내가 왜 저렇게 근사하게 사는데?
00:52:21근데 너 어떻게 내 발등을 찍어?
00:52:24네가 어떻게 내 등에 비스를 꽂아?
00:52:26내가 파혼한 게 엄마 발등 찍는 일이야?
00:52:28회사 그만둔 게 엄마한테 비스를 꽂은 거야?
00:52:31그래.
00:52:32나 너 꼴도 보기 싫어.
00:52:34온종일 자빠져 자고 실없이 쳐 웃긴 하고.
00:52:37얼마나 못 잤으면 저럴까?
00:52:40그런 생각은 안 들어?
00:52:43얼마나 웃을 일이 없었으면 제가 저럴까?
00:52:46그런 생각은 안 해?
00:52:47혼자 있는 딸지만.
00:52:48남들 다 그래도
00:52:51엄마는 좀 내 마음 알아주면 안 돼?
00:52:55엄마!
00:52:58나 힘들어서 왔어.
00:53:02나 그동안 진짜 열심히 했잖아.
00:53:06그러니까
00:53:08그냥 좀 쉬어라 고생했다
00:53:10그렇게 좀 말해주면 안 돼?
00:53:12알아.
00:53:13너 고생하고 내가 알고 하늘이 알아.
00:53:15그래서 그래!
00:53:16남들은 돈 많아가는 미국 여학.
00:53:18전액 장학금에.
00:53:19생활무도 전부 지가 벌고.
00:53:21그렇게 어렵게 이룬 걸
00:53:23다 내 팽개치겠다는데.
00:53:25내가 어떻게 그걸 그냥 둬?
00:53:27네가 나한테 어떤 딸인데?
00:53:29네가 얼마나 큰 자랑인데?
00:53:31나는 왜?
00:53:33나는 왜 항상 엄마의 자랑이어야 돼?
00:53:37가끔은 흉이어도 흠이어도
00:53:40그냥 엄마 자식인 걸로는 안 돼?
00:53:45내가 왜 엄마 인생의 포장지가 되어줘야 하는데?
00:54:15아이씨.
00:54:35놀이터에서 여고배담 찍냐?
00:54:37사람 시껍하게.
00:54:41야, 나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냐?
00:54:43균약한 상상력에 갈대가 뻔하지, 뭐.
00:54:48나 없는 사이에 놀이터가 엄청 업그레이드 됐어.
00:54:51디즈니랜드가 따로 없다, 야.
00:54:55이제 뭐를 좀 즐겨볼까나?
00:54:57야, 시소 탈래?
00:54:59싫어, 너 혼자 타.
00:55:00시소를 어떻게 혼자 타?
00:55:02그럼 정글짐은?
00:55:04아, 맞다.
00:55:05너 정글짐 무서워했지?
00:55:07무서워하긴 누가?
00:55:08지금도 무섭구나?
00:55:09아니거든?
00:55:10무섭네.
00:55:14야, 너네 이게 뭐가 무섭다고...
00:55:16나 찾냐?
00:55:17깜짝아.
00:55:19언제 올라왔어?
00:55:21너는 아직도 내가 너보다 키 작은 꼬맹이인 줄 아냐?
00:55:25이제는 키다리 아저씨지.
00:55:28아주 무럭무럭 잘 늙었어.
00:55:30그럼.
00:55:31벌써 서른 넷인데.
00:55:35그러네.
00:55:37그러네.
00:55:43어릴 때는 정글짐이 엄청 높아 보였는데.
00:55:52너 여기 맨날 꼭대기 앉아서 그랬잖아.
00:55:55구름은 숨사탕처럼 찢어먹고,
00:55:58별은 별사탕처럼 씹어먹고 싶다고.
00:56:02그랬지.
00:56:04이만큼 크면 하늘도 만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00:56:11야, 택도 없다.
00:56:21비 온다.
00:56:34너 지금 우산 온 줄 알고 그거 하나 사 온 거냐?
00:56:37어.
00:56:38난 비 오는 날 편해지면서 우산 사는 게 제일 아까워.
00:56:42작은 것도 샀다.
00:56:43같이 좀 쉬자.
00:56:44아이, 떨어져라.
00:56:45아, 좀 참아라.
00:56:47아, 내려가자니까 진짜.
00:56:49아, 나 여기서 놀 거야.
00:57:03야.
00:57:04너 왜 갑자기 무섭게 혼자 울어?
00:57:06아니, 웃긴 거 생각났어.
00:57:07너 그거 기억나니?
00:57:09내가, 내가
00:57:11어릴 때 너 여기다가 혼자 울려줬고 도망갔다고?
00:57:14그때 너 여기, 밤까지 여기서 혼자 울다가
00:57:17동네 그 여기, 담배 피러 온 불량 청소년 형들이 구해줬잖아.
00:57:21착한 형들이었어.
00:57:25야, 누가봐도 그 양아치였어.
00:57:27야.
00:57:28누가 봐도 담배 피는 양아치였어.
00:57:31야, 너 그러면 그거 기억나?
00:57:33저기에 원래 뺑뺑이 있었잖아.
00:57:35알지, 알지?
00:57:36그 뺑뺑이 타서
00:57:39머리 깨져가지고
00:57:41여기 이마가 깨져가지고 완전 외계인 같았는데?
00:57:44야, 내가 그때 한동안 거울을
00:57:47야, 한동안 거울을 못 봤어.
00:57:49야.
00:57:50야.
00:57:51야.
00:57:52야.
00:57:53야.
00:57:54야.
00:57:55야.
00:57:56야.
00:57:57야.
00:57:58한동안 거울을 못 봤어.
00:58:00아니, 그때
00:58:02뺑뺑이 빨리 돌리면
00:58:04타인 머신으로 변한다고 그래가지고
00:58:06내가 그 말을 진짜 믿었어.
00:58:08그래가지고 내가
00:58:13계속 눈물나네.
00:58:18뭐해? 비 맞잖아.
00:58:21야, 너 하나만 해.
00:58:23뭘?
00:58:24억지로 웃지 말고 그냥 하나만 하라고.
00:59:54미친놈.
01:00:24정말 못났네.
01:00:54아이고.
01:01:16더럽게 콧물을.
01:01:19콧물 아니야.
01:01:20빗물이야.
01:01:21내려갔어.
01:01:22시원하게.
01:01:24네 화장도 씻겨 내려갔다.
01:01:26처참하게.
01:01:29됐어.
01:01:30너까지 거한테 잘보여서 뭐해.
01:01:39너 아까 다 들었지?
01:01:41그럼 니 목소리가 좀 크냐?
01:01:43짜증나.
01:01:44못 들은 걸로 해.
01:01:46못 본 걸로도 할게.
01:01:56우리 엄마 나 미워한다.
01:02:00너도 지금 이모 미워하잖아.
01:02:03진짜 한심하지 않냐?
01:02:05이 나이 먹고 아직도 엄마가 밉다는 게.
01:02:15너 그거 아냐?
01:02:17저 달이 지구에 딸려있는 것처럼 미움에도 위성이 있다는 거.
01:02:25내가 누군가한테 기대하는 마음, 믿고 싶은 마음, 아끼는 마음 그런 게 세트야.
01:02:33그런데 걔들이 궤도로 이탈하거나 역행하면 그때 미워지는 거지.
01:02:40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믿지도 않아.
01:02:49깜짝이야.
01:02:51봤어?
01:02:52뭘.
01:02:53별똥별.
01:02:55별똥별 떨어졌잖아.
01:02:57별똥별은 무슨 너 헛고 본 거 아니야?
01:02:59아니 진짜 떨어졌어.
01:03:01야 봐봐 지금.
01:03:02또 떨어져.
01:03:03또 떨어졌잖아.
01:03:04봤어 봤어 봐봐.
01:03:05봤지?
01:03:06야 뭐야 저거.
01:03:09무슨 유치하게 소원이야.
01:03:29뭐 빌었냐?
01:03:30아니야 우리 회사 안 망하게 해달라고.
01:03:33잘난 척도 가지가지다.
01:03:35야 니네 회사가 망하기는 왜.
01:03:40너 그때 무슨 일이 있었지?
01:03:43맞지?
01:03:45아이 참 손버릇을 진짜.
01:03:49아니 그냥 일은 크게 벌려놨는데 막상 수습하려니까 앞이 캄캄한 거지 뭐.
01:03:59신규 수주도 없고 지금 설계배도 못 들어오게 생겼고.
01:04:04가자.
01:04:05지금?
01:04:06어딜?
01:04:07야 누군지 이름만 대.
01:04:09내가 땡인 돈 받아들여.
01:04:12니가 어떻게.
01:04:13백재로 들어 누울거야.
01:04:15아 나 이럴 줄 알았으면 문신을 하나 해줄걸.
01:04:18아 집가서 동물무늬 옷으로 갈아입고 가자.
01:04:22우리 엄마 옷장에 치타랑 얼룩말 몇 마리 살거야.
01:04:24아 역시 정상은 아니야.
01:04:26가 어디로 가면 돼.
01:04:28도장마차로 가면 돼.
01:04:30우동 먹자.
01:04:32야 너 신기했냐?
01:04:35나 아까 소원 빌때 영앞에 포장마차 문 안 닫았게 해주세요 그랬는데.
01:04:41누가 그딴 걸 소원으로 빌어.
01:04:43내가.
01:04:44야 우동 먹고 돈 받으러 가자.
01:04:47아 나 절대 망하면 안되겠다.
01:04:49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와도 반드시 이겨내야겠어.
01:04:53갑자기?
01:04:54어.
01:04:55나 호피무늬 입은 배송률을 보고 싶지가 않아.
01:04:58왜?
01:04:59너무 섹시할 것 같아서?
01:05:02너 그렇게 입고 가잖아?
01:05:04너 바로 수렵이야 총 맞아.
01:05:06죽을래 뒤질래 사망할래?
01:05:08우동 먹을래.
01:05:15성규야.
01:05:19아침부터 어디로 간거야?
01:05:22부령동.
01:05:23부령동.
01:05:25대표님.
01:05:26어.
01:05:27부령동 주택 건축주분이랑 통화했는데요.
01:05:30창문 원래대로 동향으로 가기로 했어요.
01:05:32진짜?
01:05:33어떻게 설득했어?
01:05:34그냥 창문을 동향으로 내야 좋은 기운 들어서 부자된다 그랬어요.
01:05:39어?
01:05:40아니.
01:05:41그게 먹혔다고?
01:05:43응.
01:05:44그게 먹혔다고?
01:05:45응.
01:05:47근데 승혜 선배 어디 갔어요?
01:05:49보고 싶어 죽겠는데.
01:05:51글쎄 오늘 하루 종일 안 보이네.
01:05:53네.
01:05:54이거는 이쪽에 붙여주시면 되고요.
01:06:02어이.
01:06:03성규야 어때?
01:06:04성규야 얼른 방에 가서 옷 갈아입고 밥 먹자.
01:06:06나는 생각 없어.
01:06:10성규야.
01:06:11성규야 얼른 방에 가서 옷 갈아입고 밥 먹자.
01:06:13나는 생각 없어.
01:06:26엄마.
01:06:29엄마.
01:06:37엄마.
01:06:38엄마.
01:06:40엄마 엄마 엄마.
01:06:41야 너는 맨날 엄마 만찬이야 그냥.
01:06:43아빠한테 좀 불러줘라.
01:06:44어 아빠.
01:06:45엄마.
01:06:46엄마 저거 방 뭐야?
01:06:47저거 어떻게 된 거야?
01:06:48지지배가 기차 화동을 삶아 먹었나.
01:06:50가.
01:06:51손이나 씻고 와.
01:06:52엄마가 승혜한테 부탁해서.
01:07:00어 이모.
01:07:01무슨 일 있어?
01:07:02승혜야.
01:07:03요리해 하나만 하자.
01:07:05성규 방 좀 다시 만들어줘.
01:07:08어?
01:07:09저린 배추도 아니고.
01:07:10애를 어떻게 계속 김주총 사이에다 재우냐.
01:07:13며칠을 잊든 몇 달을 잊든.
01:07:15살게는 해줘야지.
01:07:17바람직한 생각이야.
01:07:33벽지는 그린인데.
01:07:35이렇게 나무 모양 포인트가 들어갔거든요.
01:07:38최대한 비슷한 게 있을까요?
01:07:40아 그럼요.
01:07:42좀 오래된 디자인이긴 한데.
01:07:44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부탁드릴게요.
01:07:47어 이런 거면.
01:07:49이쪽으로 한 번 와보세요.
01:07:57이걸 어디에 둘까요?
01:07:59그건요 이쪽 벽으로.
01:08:01바짝 받쳐주세요.
01:08:02여기요?
01:08:03네네.
01:08:04정말 고치면 고친다고 미리 말을 하지.
01:08:07아침에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방해하고 또 막.
01:08:10어딜 가도 오늘 하루 종일 코빼기도 하고 죽냐?
01:08:12그냥 어디서.
01:08:13뭐 일이 있었겠지 뭐.
01:08:14빨리 먹자.
01:08:16이야.
01:08:19짠.
01:08:26먹어.
01:08:30잘 먹겠습니다.
01:08:33이거 왜 주먹밥이야 이거 비쌀텐데.
01:08:35비싸기는.
01:08:36야 우리 딸 입에 들어가는 거 하나도 안 아까워.
01:08:39많이 먹어.
01:08:45너무 맛있어.
01:08:46너무 맛있어 진짜.
01:08:48맛있지?
01:08:49갈비찜.
01:08:52비싸다 와.
01:08:53야 너 이거 좋아하잖아.
01:08:54이거.
01:08:55가지 가지.
01:08:56좋아.
01:08:57한 숟가락 먹고.
01:08:58또 뭐 줄까 이거?
01:08:59작작 좀 해.
01:09:00매워지겠다.
01:09:01아이고.
01:09:02뭐지?
01:09:03부담스럽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01:09:04야 너 잘 왔다.
01:09:05얼른 손 씻고 앉아.
01:09:07아 엄마 나 식단 조사는 한다니까.
01:09:10입 싸물고 조용히 처먹어라.
01:09:12둘이 또 쳐싸웠다가는.
01:09:14왜 죽게 나란히 쫓겨날 줄 알아?
01:09:16앉아.
01:09:17앉아.
01:09:21엄마 손 닦고 오라고 그랬잖아.
01:09:23엄마가 이제.
01:09:25또 아무 데서나 쳐 닦고 있다.
01:09:27여보 이거 선물.
01:09:28아이고.
01:09:29잘 먹어.
01:09:31진짜 맛있다.
01:09:32너무 맛있어.
01:10:01엄마.
01:10:31엄마.
01:11:02아니 오밤중에 왜 전화질이야?
01:11:04야.
01:11:05너 천장이 별 뭐냐?
01:11:07일단 고맙다는 말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01:11:10와 디테일 진짜.
01:11:12아니 어떻게 천장이 별을 똑같이 붙일 생각을 했어?
01:11:15별만.
01:11:16다른 건 안 똑같고.
01:11:17아니 그니까.
01:11:19너 내 방에다 무슨 마법 뿌렸냐?
01:11:21시간을 되돌렸지.
01:11:23아 진짜?
01:11:24아 진짜?
01:11:25아 진짜?
01:11:26아 진짜?
01:11:27아 진짜?
01:11:28아 진짜?
01:11:29아 진짜?
01:11:30시간을 되돌렸지.
01:11:31방송반 선배한테 고백 편지 쓰던 책상.
01:11:34까이고 밤새 울던 침대.
01:11:36하이킥 하던 이불까지.
01:11:38이 흑역사를 한번 재현해봤어.
01:11:40아 미친.
01:11:41다 기억났어.
01:11:42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1:11:44무의식 영역으로 돌아가.
01:11:45아 제발 제발 부탁이야.
01:11:47와 씨.
01:11:48아 이거.
01:11:49이거 안 돼.
01:11:50나도 부탁인데.
01:11:51앞으로 방에 커튼을 좀 잘 쳐줬으면 좋겠네.
01:11:54아 뭐라고?
01:11:56와 정신없어.
01:11:57더워.
01:12:01뭐야 너.
01:12:03거기 있었어?
01:12:04바로 이거야.
01:12:05창문을 열었을 때 이런 흉물스러운 뷰를 보고 싶지 않거든.
01:12:09먹잇띠로 올빽한 너의.
01:12:12민낯 같은 거.
01:12:13야.
01:12:14내가 오늘 조금 고마우려고 했는데.
01:12:17너 딱 기다려라.
01:12:18나 넘어간다.
01:12:22야.
01:12:23근데 이제 니가 거기서 나 볼 일이 뭐가 있어?
01:12:26너 이제 거기 안 살잖아.
01:12:28나 이사 왔어.
01:12:30어?
01:12:31나도 이제 여기 산다고.
01:13:27이.
01:13:28이.
01:13:29이.
01:13:30이.
01:13:31이.
01:13:32이.
01:13:33이.
01:13:34이.
01:13:35이.
01:13:36이.
01:13:37이.
01:13:38이.
01:13:39이.
01:13:40이.
01:13:41이.
01:13:42이.
01:13:43이.
01:13:44이.
01:13:45이.
01:13:46이.
01:13:47이.
01:13:48이.
01:13:49이.
01:13:50이.
01:13:51이.
01:13:52이.
01:13:53이.
01:13:54이.
01:13:55이.
01:13:56이.
01:13:57이.
01:13:58이.
01:14:13대한민국 직장인은 보통 평일 낮에 일이란 걸 하거든?
01:14:17얼굴이 예뻐.
01:14:18나만 빼고 다들 간다고.
01:14:21그럼 나 이거 할래.
01:14:22니가 체육관 리모델링이랑 실료사 설계공무 지원했다고?
01:14:26원래 꿈은 뭐였어요?
01:14:28꿈이요? 응급환자 이성중입니다.
01:14:31저 사람 지금 길 틀어들려고 하는 거 같은데요?
01:14:34다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래도 계속 건축일을 할 거야?
01:14:39그 까먹고 있던 타임캡슐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01:14:41너 안 궁금하냐? 뭐라고 썼는지?
01:14:43하지 말라고!
01:14:46억울하면 들어와 뺏어버릴 생각
01:14:52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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