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한여름에 길을 잃은 4살 여자아이가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경찰차에서 상봉한 삼 남매는 서로 끌어안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홍 원피스를 입은 꼬마 아이가 다급한 발걸음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놀러 가는 오빠들을 따라나섰다 길을 잃었다며, 안쓰럽게 눈물을 훔칩니다.

두 시민이 음료수를 사주고 4살 아이를 진정시키는 사이, 편의점 직원은 지체 없이 112에 신고합니다.

경찰은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아이를 파출소로 데려와 지문을 확인했지만,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혼자서 멀리 걸어 나오진 못했을 거로 보고, 아이를 순찰차에 태워 편의점 근방을 수색했습니다.

[윤진형 / 경기 평택경찰서 안중파출소 경사 : 아이가 말을 그렇게 잘하지 않지만, 계속 손가락으로 저기가 집이에요. 저기에요, 저기. 편의점 근처에서 얘기를 해서….]

손을 꼭 잡은 아이가 이끄는 데로 동네 구석구석을 살폈지만, 11살, 8살 오빠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경찰차로 주변을 순회하던 순간, 갑자기 남자아이가 손을 흔들며 뛰쳐나옵니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달라고 경찰을 멈춰 세운 건데, 차 안에 있던 4살 아이 입에선 "오빠"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30여 분간 서로를 찾아 헤맨 삼 남매는 경찰차 안에서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습니다.

[윤진형 / 경기 평택경찰서 안중파출소 경사 : 그때 이제 오빠가 울면서 손을 흔들고 있어서 딱 오빠인 걸 알았고, 그리고 뒤에 타고 있던 어린아이가 오빠다, 이렇게 소리쳐서….]

첫째 아이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아빠는 연신 감사를 표했고,

파출소에서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은 아이들도 배꼽 인사로 마음을 보탰습니다.

[윤진형 / 경기 평택경찰서 안중파출소 경사 : 아이들 찾아주는 것도 당연한 업무라서 칭찬을 듣는 게 민망하다고 해야 하나, 부끄러운 게 있는데,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죠.]

경찰은 잠시 길을 잃었던 막내의 지문 정보도 시스템에 등록했습니다.

또, 가까운 경찰서나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동 지문을 사전 등록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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