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불곰 한 마리가, 앞발로 문을 열고 호텔로 들어옵니다.

자다가 깬 직원, 불곰이 음식을 뒤지던 사이 도망쳤습니다. 

중국에서 일어난 아찔한 불곰 소동,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서부 시짱 자치주의 한 호텔.

인적이 드문 새벽 갑자기 불곰 한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불곰은 일어서더니 마치 사람처럼 앞발로 출입문을 엽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불곰은 곧바로 카운터로 향합니다. 

호텔 직원이 잠을 자고 있는데도 불곰은 아랑곳 않고 주변을 헤집으며 먹을 것을 찾아다닙니다.

잠시 후 잠에선 깬 직원은 바로 옆 불곰을 발견하곤 재빨리 몸을 일으켜 카운터에 올려 둔 휴대전화를 챙겨 곧바로 빠져나옵니다.

다행히 불곰은 직원을 뒤쫓지 않아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장모 씨/ 호텔 직원]
"몸을 돌려 보니 불곰이 있더라고요. 간식을 사다 놨는데 뭔가 그걸 뒤적이는 것 같았어요." .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해발 4800m의 고산 지대이고 인근에 자연생태 보호 구역이 있어 불곰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곰이 먹을 것을 찾으려고 쓰레기를 뒤지고 주택 창문을 부수거나, 정차 중인 오토바이를 파손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됩니다.

사람에게 달려들거나 습격을 하는 아찔한 순간도 나타납니다.

지역 당국은 불곰의 습격을 막기 위해 집 앞에 쓰레기를 내놓지 말고 출입문과 창문을 항상 닫아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이태희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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