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orce & Dissent(2024)EP7

Dramatic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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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You

00:00:30You

00:01:00Oh

00:01:06Did you come in your own name

00:01:10Tashi drug I feel up so

00:01:13Hey

00:01:16Chesara Susuk Shiljang

00:01:21당신 해고야

00:01:30Oh

00:02:01Oh

00:02:25So I'm gonna sany me so 부당해고 하셨는데

00:02:28정 변호사 님도 같은 생각이신 건지 물어 보러 왔습니다 최 실장은 회사 해고 규정을 충족했어요

00:02:35그래서 모든 임원이 같은 의견으로 해고 처분한 겁니다

00:02:40그동안 수고했어요 나가보세요

00:02:44부당해고로 문제 삼을 겁니다 노동청으로 바로 갈 거라고요 예 그렇게 하시죠

00:02:49아

00:02:55창경 변호사님 좋아하는 감정 그거 저랑 다를 거 없어요

00:03:02우아한 척 하지 마세요

00:03:06법무법인에서 10년이나 일하신 분이 이걸 많이 부족하시나

00:03:13내심이 의사는 행위로 발연되어 야만 법적으로 평가 받는 거예요

00:03:18안에 하나 조금의 감정이 생긴다고 해서

00:03:22누구나 당신처럼 살지는 않아

00:03:26정신 차리세요

00:03:29차은경 일이지 변호사님 일 아니잖아요

00:03:33이러다 변호사님이 다쳐요

00:03:37당신이 내 일로 만들어 줬잖아

00:03:40내가 오피스 허즈번들 하며

00:03:48아

00:03:50변호사님하고 저도 10년 동안 봤는데 꼭 이러셔야 됐는지

00:03:56잘 아시겠지만

00:03:59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잖아요

00:04:02피할 수 없는

00:04:04범인은

00:04:06차은경

00:04:08차은경 김재희가 너같은 인간을 만난게 사고지

00:04:10그 사람들한테 평생 죄인으로 살아

00:04:12너 듣고싶은 말 있어

00:04:14너한테 말해

00:04:16너한테 말해

00:04:18너한테 말해

00:04:20너한테 말해

00:04:22너한테 말해

00:04:24너한테 말해

00:04:26너한테 말해

00:04:28너한테 말해

00:04:30너한테 말해

00:04:32너 듣고싶은 말 있어

00:04:38없으면 당장 나가

00:04:52선배

00:04:54인사평가파일 최종결자라는 사인 안했던데

00:04:56최사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00:04:58고민중이야

00:05:00일은 잘하니까

00:05:02공과사는 구분해야지

00:05:04내가 볼땐 해고하지 않는게

00:05:06공과사를 구분하지 못하는거 같은데

00:05:08그게 무슨 말이야

00:05:10잊었나본데 나 이 회사 파트너 변호사에요

00:05:12선배랑 같이

00:05:14이혼팀 인사권정

00:05:16근데 최사람은

00:05:18사내규정 제25조

00:05:20민형사상의 책임이 있는 행위로 인해

00:05:22회사의 품위를 떨어뜨린자

00:05:24제26조

00:05:26회사 임원의 명예를 외부적으로

00:05:28실추시킨자

00:05:32에 해당돼요

00:05:34진지하게 해고됐어야 하는게 맞다고요

00:05:36알아

00:05:38정당한 처분인지

00:05:40검열이 필요했을 뿐이야

00:05:58하...

00:06:12웬일이에요 진짜

00:06:14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00:06:16지금까지 얼굴에 철판깔고

00:06:18회사 나온게 정말 대단하다

00:06:20차변호사님이 보살이었어요

00:06:22저같으면 바로 끝내요

00:06:24하...

00:06:28하...

00:06:58하...

00:07:12커피맛도 좋고

00:07:14날씨도 좋고

00:07:16아니 최사람 보내버리니까

00:07:18내 속이 다 시원하다

00:07:20그러니까 대표 조카를 건드리면서 쓰나

00:07:22오피스 허즈밴드?

00:07:24그럴 때부터 회사 짤리 각오를 했어야지

00:07:26아니 잠깐만 잠깐만

00:07:28그게 뭔 소리야?

00:07:30정변호사님이

00:07:32대표 조카야?

00:07:34어 왜

00:07:36몰랐어? 아니 진짜 몰랐어?

00:07:38아하

00:07:40한율이 또 성은의 종착역이야?

00:07:42아니 이거 회사에서 모르는 사람 거의 없는데

00:07:46지금 이 순간부터

00:07:48그 감정

00:07:50절대로 들키지 마세요

00:07:52무슨 감정

00:07:55변호사님에게 불리한 행동하지 않고

00:07:57후배변호사가 주제넘다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00:07:59차은경 대리인으로

00:08:01드리는 얘기니까요

00:08:03하...

00:08:05아...

00:08:07나는 진짜 몰랐어

00:08:09왜 아무도 너한테 얘기를 안 해줬지?

00:08:13아니 정변호사님이 우리 회사 물레 받을 거라고 하던데

00:08:15뭐?

00:08:17왜 왜 왜

00:08:19너 뭐 잘못이라도 했어?

00:08:21아니요

00:08:24저 2시 예약인데

00:08:26차별호사님 방이 어디예요?

00:08:28아 네 안쪽 끝방입니다

00:08:30고맙습니다

00:08:37유리야

00:08:43안녕하세요

00:08:45우리 회사 김과장 알지?

00:08:47내일 봐요

00:08:50우리가 연락할 사이는 아니지 않아요?

00:08:52제가 여기 와서 뭐 하는 거예요!

00:08:56어 정변 먼저 들어갈래?

00:08:58응

00:09:01잘 지냈어?

00:09:03TV에서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00:09:06아빠가 하늘에서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

00:09:12내 앞에서 아빠에게 꺼내지도 마요

00:09:16아직도 어린애처럼 화가 나 있는 거냐?

00:09:20도대체 여길 왜 온 거예요?

00:09:22여기가 어디라고?

00:09:25나 차은경 변호사님하고 상담할 게 있어서 온 거야

00:09:33네가 한 짓 잊은 건 아니겠지?

00:09:37그래서 어쩌라고

00:09:40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00:09:43너네 회사에서도 다 알아야 하지 않을까?

00:09:45너네 회사에서도 다 알아야 하지 않을까?

00:10:04유리 회사 생활 잘하나요?

00:10:06한유리 변호사 지인이세요?

00:10:08네 가까운 사이예요

00:10:10작은 엄마

00:10:13한변 작은 엄마세요?

00:10:16제 아빠가 이혼하고 나랑 살았으니까 작은 엄마 격이죠

00:10:19유리 쟤는 저 싫어하지만

00:10:22네?

00:10:24그나저나 변호사님은 최강 동안이시다

00:10:2710년은 된 것 같은데 어쩜 이렇게 그대로시지?

00:10:32저를 언제 보셨어요?

00:10:35의뢰인이었던 사람을 기억 못하면 어떡해요

00:10:38하긴 우리나라에서 사건 제일 많이 아시는 분인데

00:10:42의뢰인이요?

00:10:44가정파탄범이라는 말 기억 안 나세요?

00:10:52당신은 가정파탄범이야!

00:11:03예전 의뢰인분이 안부인사하러 왔을 것 같진 않고

00:11:08저를 뭐 때문에 찾아오신 거죠?

00:11:13이사하다가 찾았어요

00:11:15몇 년을 뒤져도 안나오더니

00:11:29이걸 한유리 변호사 아버님이 자필로 쓰셨다는 거죠?

00:11:33그렇다니까요

00:11:34그렇게 멀쩡한 계약서가 있어도

00:11:36입 싹 씹고 그 집에서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어요

00:11:38한유리 모녀가

00:11:39이건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

00:11:41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00:11:43법이고 뭐고 유리 엄마가 준다고 했었다니까요?

00:11:46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00:11:47약속도 안 지키고 뱃째라 해요

00:11:50유리 제가 지 엄마 조종하고 있겠지 뭐

00:11:52왜 굳이 절 찾아오신 거죠?

00:11:56티비도 같이 출연하시는 거 보니까

00:11:58많이 예뻐하는 것 같은데

00:12:00유리 제가 저한테 무슨 짓 했는지 아세요?

00:12:02관심 없습니다만

00:12:03내 회사에 와서 1인 시위를 했다고?

00:12:05무슨 짓 했는지 아세요?

00:12:06관심 없습니다만

00:12:07내 회사에 와서 1인 시위를 했어요

00:12:10이거 한 번만 읽어 봐주세요

00:12:11불륜 남녀가 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00:12:14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00:12:16저기요 이거 한 번만 봐주세요

00:12:18지금 이 회사에 불륜 남녀가 다니고 있습니다

00:12:22제발 한 번만 읽어 주세요

00:12:24불륜 남녀가 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00:12:28아줌마

00:12:29아줌마

00:12:30이거 아줌마 얘기잖아요

00:12:32이거

00:12:34아줌마 왜 피해요?

00:12:35왜 피하냐고요?

00:12:36저기요 여기 한 번만 읽어 봐주세요

00:12:42지 아빠랑 같이 사는 사람을 존중하기는 커녕

00:12:44날 묻어버리겠다고 맨날 회사에 와서

00:12:47깽판을 부리더라고?

00:12:52그래서 어떻게 됐죠?

00:12:54잘렸어요

00:12:55나 연봉 5천 받던 여자인데

00:12:57쟤 때문에 잘 다니던 회사에서

00:12:59한순간에 내연녀 타이틀을 달고

00:13:01잘려서 백수됐었다고요

00:13:02유리 쟤는 지 아빠 밥줄도 같이 끊은 애예요

00:13:05그래서요?

00:13:09의뢰인이었던 사람한테 태도가 왜 이래요?

00:13:11계약이 끝났으니까요

00:13:15지 아빠가 날 사랑한 걸

00:13:16마치 내가 다 잘못한 것처럼 뒤집어 씌우고

00:13:19못된 기집애예요 저거

00:13:21저런 애는

00:13:22법조인 되면 안 된다고요

00:13:23더군다나 이런 대형 로펌에?

00:13:27시간이 다 됐으니까 나가보시죠

00:13:30상담료는 환불해드리겠습니다

00:13:33제안 하나 할게요

00:13:35한유리 당장 잘라버려요

00:13:37이런 큰 회사에서 제안을 내보내는 거

00:13:39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00:13:40제가 왜요?

00:13:41해고 안 하면

00:13:42한유리가 한 거랑 똑같이 할 거니까

00:13:44각오하세요

00:13:45여기 정문 앞에 사람 많이 다니던데

00:13:47그 앞에서 트럭 시위할 거니까

00:13:49당장 잘라요

00:13:51아 그리고 유리한테 좀 전해주세요

00:13:53이번 달 안으로 그 집 나한테 명의 이전하라고

00:13:56지 아빠가 약속한 대로

00:13:58난 만만한 사람 아니에요

00:14:00며칠 이따 다시 올게요

00:14:14유리야 나 간다

00:14:16또 보자

00:14:29변호사님

00:14:30방금 그 여자 왜 온 거예요?

00:14:34한변은 이해관계인이라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00:14:37공과 사는 구분하자

00:14:45그 여자가 저희 아버지 내연녀라고 하던가요?

00:14:52작은 엄마라고요

00:14:54내연녀라고 하던가요?

00:14:57작은 엄마라고 하더라

00:14:58작은 엄마야?

00:14:59이런 미친

00:15:05그걸 듣고도 설마 사건을 수임하신 거예요?

00:15:09좀 더 검토해보고

00:15:12변호사님

00:15:13아무리 사건 수임이 중요해도

00:15:15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00:15:17뭐가 아닌데?

00:15:19제가 변호사님 이혼 사건을 대리하고 있는데

00:15:22어떻게 이러실 수 있으세요?

00:15:24한변

00:15:25너는 개업하지 마라

00:15:27수임만 하려고 하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00:15:30넌 개업하면 굶어 죽어

00:15:53우리 애 직장 상사가 되셨다고요?

00:15:57인연 참 묘하네요

00:16:01제 사건 상대방이셨던 거를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00:16:04왜 유리 모르게 보자고 하신 거예요?

00:16:07우리 애가 잘못이라도 했나요?

00:16:11유리

00:16:13유리

00:16:15유리

00:16:17유리

00:16:19유리

00:16:20잘못이라도 했나요?

00:16:22김일아씨가 저를 찾아왔었습니다

00:16:25뭐라고요?

00:16:28나한테 3억이나 뜯어가놓고

00:16:30그게 부족해서 거기까지 갔어요?

00:16:333억이라니요?

00:16:36그 말도 안되는 각서를 가지고 협박하던가요?

00:16:40아니 법적 효력도 없는데 돈을 왜 주셨어요?

00:16:43사인 증여 계약은 구체적인 형식을 갖춰야 효력이 있습니다

00:16:47그거 유리가 얘기해줘서 알아요

00:16:49근데 법적 효력이 없으면 뭐해요

00:16:51우리 애 회사에 찾아간다고 계속 협박하는데

00:16:55유리는 괜찮은가요?

00:16:59제가 잘 돌려보냈습니다

00:17:01그래도 돈은 주시지 말지 그러셨어요

00:17:05유리가 피켓 시위를 했었는데

00:17:07그것 때문에 자기가 회사에 잘려서 밥벌이도 못한다고

00:17:11우리 딸 취직하면 복수한다고 했었어요

00:17:14그러다가 유리가 TV에 나온 거 보고선 바로 절 찾아왔더라고요

00:17:19돈 주면 그 일을 다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00:17:24그래도 그렇지 잘못은 그 여자가 했는데

00:17:283억을 왜 주셨어요?

00:17:31판사님 저희 가정을 지켜주세요

00:17:34바람핀 사람이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건

00:17:37나라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00:17:40제가 맞는 거죠?

00:17:42이 가정은 이미 깨졌습니다

00:17:45만에 하나 청구가 기각된다 하더라도

00:17:47원고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는데

00:17:50그냥 이혼에 동의하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00:17:53변호사님은 결혼 안 하셨어요?

00:17:55자식이 있으면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00:17:59판사님 너무 억울합니다

00:18:02이렇게 이혼하면 우리 딸은 어떡해요?

00:18:06여보 유리 생각해서라도 한 번만 내가 잘할게

00:18:13쟁점 파악이 안 되십니까?

00:18:16억울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00:18:19원고는 이혼을 원하고 피고 명의로는 재산이 없죠

00:18:23이혼을 하지 않으면 재산 분할이 안 되니까

00:18:26이혼도 하고 재산도 남아 가지시고

00:18:29서로 윈윈하는 합의를 하자는 말입니다

00:18:42판사님 무슨 법이 이래요?

00:18:49바람 피고 처자식을 버려도

00:18:52재산 분할 받으려면 이혼이나 하라는 건가요?

00:18:56그렇게 감정적으로 얘기하실 일이 아닙니다

00:19:00이혼하고 싶다고 집 나간 사람

00:19:02이혼 못 해주겠다 버틴다고 누가 알아줍니다

00:19:08본인 인생을 사세요

00:19:12이혼하고 싶다

00:19:35잘못은 그 여자가 했다

00:19:40그 말을 변호사님 입으로 들으니까 좀 그러네요

00:19:45그땐 그걸 몰라서 변론을 하셨을까요?

00:19:49그게 변호사의 일입니다

00:19:52저는 제 일을 했고요

00:19:54감정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닌 게 참 안타깝습니다

00:19:59또 바보 같고 한심하다는 눈으로 보시네요 그때처럼

00:20:05세상이 다 변호사님처럼 강한 사람만 존재하는 거 아니에요

00:20:11이제 본인 일 되니까 어떠세요?

00:20:17딸 생각하면 이혼이 쉽던가요?

00:20:21그때 우리 유리 겨우 고3이었어요

00:20:28인과응보라는 생각은 안 드세요?

00:20:35저 아니었으면 이혼을 안 하셨을 거란 말씀이신가요?

00:20:39그랬을 수도 있죠 상대가 잘못해서 법정에 섰는데

00:20:43최소한 내가 그런 수치심은 느끼지 않아도 됐겠죠

00:20:57맨날 못 웃겨드니 어쩐 일로 엄마를 집에다 불러?

00:21:04엄마 예전에 김과장이 집 달라고 했던 거 기억나지?

00:21:11어 나지

00:21:16그 이후로 연락 없지?

00:21:18없지 근데 그걸 니가 왜 신경 써? 그건 엄마 아빠 일인데 넌 신경 꺼

00:21:26엄마도 그 이후로 그 여자랑 연락 안 하는 거지?

00:21:29당연하지

00:21:32너도 별일 없지? 그 여자가 뭐 너한테 연락하고 그런 거

00:21:40나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보여줬는데

00:21:43지가 감히 나한테 연락을 하겠어? 못하지

00:21:48그럼 너 그런 거 이제 신경 쓰지 말고 너도 이제 스스로 남자 만나서 니가 좀 꾸려

00:21:57응?

00:22:00얼른 먹어

00:22:07이거 불고기가 아주 연하게 잘 됐어

00:22:13아 맞다 나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너네 회사 사람 만났잖아

00:22:19장을 한뜩 봐갖고 왔더라고 젊은 사람이 어쩜 그렇게 참한지 몰라

00:22:24약혼자 밥 해준다 그래서 엄마가 비장의 전복죽 레시피를 알려줬지

00:22:29아우 진짜 전복죽 같은 소리한다 진짜

00:22:32엄마한테 하는 말버릇 좀 봐

00:22:34그 여자가 내 연녀라고! 찬경 변호사님!

00:22:39어머 그 찌라시에 나왔던 그 비서?

00:22:43어

00:22:44어머 세상에 나쁜 년

00:22:47아 그니까 제발 그 여자 멀리해 겉모습만 보고 모르는 거야

00:22:53아무도 믿지마 좀

00:22:54그러니까 와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더니 어떻게 같은 직장에서

00:23:03재희야

00:23:24본인 일 되니까 어떠세요? 딸 생각하면 이혼이 쉽던가요?

00:23:30변호사님도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세요

00:23:33잘못한 사람도 변호사만 선임하면 큰소리 칠 수 있는 세상이 되서는 안되잖아요

00:23:42변호사님!

00:23:44변호사님!

00:23:46변호사님!

00:23:48변호사님!

00:23:50변호사님!

00:23:53변호사님!

00:24:23변호사님

00:24:54하...

00:24:56알았다

00:25:00먹어봐

00:25:17맛이 어때?

00:25:19완전...

00:25:20어

00:25:21별로야

00:25:23아 김재희 진짜

00:25:26농담이고 먹을만 해

00:25:28다음부턴 케첩 대신 치즈만 좀 넣으면 되겠어

00:25:32아빠는 항상 치즈 넣어서 해줬거든

00:25:41재희야

00:25:43학교 행사 이번 학기 꺼 정리해서 엄마 줘

00:25:46엄마가 그날 일정 다 빼놓을게

00:25:48알았지?

00:25:49엄마

00:25:50학교 일정은 내가 정리해서 주는 게 아니라

00:25:53알림이 어플 깔면 자동으로 뜨는 거잖아

00:25:56아 맞다

00:25:57맞다 그렇지?

00:26:00아빠가 이제 옆에 없으니까

00:26:02엄마가 매일 알림이 꼭 체크할게

00:26:05앞으로 아침밥도 엄마가 매일 해주는 거지?

00:26:09그럼

00:26:10먹고 싶은 거 전날 밤에 문자 보내놔

00:26:12다 해볼게

00:26:17고마워

00:26:20유리 언니도 나 같은 일 겪었대

00:26:24유리?

00:26:25한유리?

00:26:26응

00:26:27유리 언니도 아빠가 엄마 말고 다른 여자 만났대

00:26:31그래서 아직도 마음이 힘들대

00:26:36그렇다더라

00:26:37법적으로 아버지의 외도에 대해서는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없다며?

00:26:41그게 억울했대

00:26:45너한테 그런 말을 했다고?

00:26:48너한테 그런 말을 했단 말이야?

00:26:53나 앞으로 가끔 유리 언니 만나서 놀아도 되지?

00:26:57그럼

00:27:06와 진짜 맛있다

00:27:10우리 이제 24시간 원없이 붙을 게 생겼네

00:27:14자기 승진 계속 기다렸는데 속상해서 어떡해?

00:27:19괜찮아

00:27:21자기랑 하루 종일 붙을 수 있잖아

00:27:24이것도 내가 꿈꾼 것 중에 하나예요

00:27:27저녁엔 자기가 제이 때문에 일찍 들어가야 했고

00:27:30낮엔 내가 사무실 복귀해야 했고

00:27:32우리 누가 볼까 봐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못 해봤잖아

00:27:35그래?

00:27:37아참 제이 만났는데

00:27:39은경이가 제이한테 아빠랑 사라이 뭐 그런 사이 아니라고 했대

00:27:43그러니까 자기도 비밀 지켜

00:27:48나 못 믿겠는데

00:27:50차은경이라면 제이한테 아빠 완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놨을걸?

00:27:56그건 절대 아니야

00:27:57자기는 부모가 아니라서 몰라

00:28:01그래요?

00:28:02그런 거면 다행이군

00:28:05제이랑 만나서 뭐 했어요?

00:28:08제이 방 꾸민 거 보여줬어

00:28:11좋아하더라

00:28:12난 언제 데려갈 거예요?

00:28:15변호사가 거기 가는 거 조심하라고 했잖아

00:28:18거긴 절대 오면 안 돼

00:28:22먹자

00:28:35생일 축하해

00:28:42자 여러분

00:28:43제이 어머니께서 간식을 보내셨네요

00:28:45대박

00:28:48자 수업 시작 시간 5분 늦춰줄 테니까 맛있게 먹어요

00:28:56맛있겠다

00:28:57맛있겠다

00:29:06선생님

00:29:07응 제이야

00:29:09혹시 저희 엄마 왔다 갔어요?

00:29:12아니 배달로 왔어 가서 먹어

00:29:14네

00:29:22이것도 말로 해줘야 하나

00:29:24직접 좀 오라니까

00:29:27네

00:29:43이게 뭐야?

00:29:44내 화장대

00:29:45화장실에서 화장하는 게 여자한테 제일 불편하거든

00:29:50사장님

00:29:51어디다 데려 놓을까요?

00:29:53저쪽 작은 가게에 놓으시면...

00:29:55잠깐만 잠깐만

00:29:57저 이거 환불하겠습니다

00:30:03왜 그랬어?

00:30:06왜긴 왜야

00:30:08내가 쓸 화장대가 필요하니까 그렇지

00:30:11곧 가사 조사 시작하는 거 뻔히 알면서

00:30:14법원에서 양육 환경 조사 와서 여기 여자 물건 있으면

00:30:17내가 불리해질 거라는 것도 자기 잘 알잖아

00:30:19왜 이래

00:30:20화장대라는 게 말이 화장대지 그냥 거울이랑 서랍이에요

00:30:24꼭 여자 물건도 아니라고요

00:30:27너하고까지 또 이렇게 찻바퀴 도는 대화를 해야 되니

00:30:31지친다

00:30:39당신이 확실히 못 주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00:30:43이번 판결 받고 나면

00:30:47나 여기서 사는 거 맞는 거야?

00:30:50여기서 셋이?

00:30:53생각해 본 적 없구나

00:30:58사라야

00:31:00우린 연인이지만

00:31:01난 결혼을 다시 할 생각을 한 적은 없어

00:31:03자기가 헷갈렸다면 미안하지만

00:31:05이제라도 이 얘기는 해야겠다

00:31:09항상 이혼하고 나랑 살고 싶다고 했잖아요

00:31:13사은경한테 벗어나서 나랑 합치고 싶은 거 아니었어요?

00:31:16결혼을 한 번 실패했는데 내가 또 결혼하고 싶겠어?

00:31:18그럼 나는?

00:31:20나 결혼 안 해봤는데

00:31:22이제야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고 싶은 게

00:31:24그게 과한 욕심이에요?

00:31:28일단

00:31:30앞으로 우리 주말에 안 보는 게 좋겠어

00:31:33왜요?

00:31:34왜긴 내가 양육권 가져오기 전까진

00:31:36주말에 재희 면접 껴서 패하니까

00:31:39나도 같이

00:31:40아니 절대 안 돼

00:31:43그렇게까지 정직하면서 말해요

00:31:46당연히 안 되는 거니까

00:31:50난 우리 사랑 지키고 싶어서

00:31:5210년간 다니던 회사도 나왔는데

00:31:55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내 맘을 몰라요?

00:31:58괜찮냐고 다독여 죽이는 거예요?

00:32:00재희, 재희, 재희

00:32:02나 도대체 당신한테 뭔데?

00:32:04지금 재희랑 우선순위 경쟁이라도 하자는 거야?

00:32:06하면 안 돼요?

00:32:08나 왜 항상 두 번째인데?

00:32:10언제까지 두 번째인데?

00:32:17궁금하다니 분명히 말할게

00:32:20재희가 최우선이야

00:32:21앞으로 재희한테

00:32:23조금이라도 더 상처 주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고

00:32:28꼭 내가 재희를 다치게 한 것처럼 말하네요?

00:32:31가해자라도 된다는 듯이?

00:32:32당신이랑 내가 가해자 맞지

00:32:36어떻게 그런 말을

00:32:39우리 사랑을 어떻게

00:32:41이런 걸로 계속 싸워야 된다면

00:32:43그냥 우리 사이 여기까지만 하자

00:32:47지금 뭐라고 했어요?

00:32:48그만 좀 하자고 지겨우니까 좀

00:32:50내가 언제 너랑 결혼한다고 했어?

00:32:52주제 파악 좀 해!

00:33:10오늘 저녁에 유리 소개팅

00:33:12진짜 까먹으면 안 돼, 알겠지?

00:33:14그거 어떻게 잊어

00:33:17고마워요

00:33:18갈게

00:33:19조심해서 가세요

00:33:27가세요

00:33:28네

00:33:37이 집 나한테 명인이잖아요

00:33:39안 그러면 유명 변호사가 약속 이행 안 한다고

00:33:42언론에도 허벌릴 거니까

00:33:44당신 딸도 나한테 그랬으니까

00:33:45이제 내 차례잖아

00:33:46내 딸은 건드리지 말라 그랬지

00:33:48둘이 좋다고 같이 살 땐 언제고

00:33:50이제 와서 협박질인데

00:33:51당신 딸 때문에 생계가 안 되는데

00:33:53책임 안 질 거야?

00:33:54나도 먹고는 살아야죠

00:33:56그때도 잘나신 딸 때문에

00:33:58회사 잘리고 앞길 막막해져서

00:34:00소송하려고 했더니만

00:34:01그래도 그 인간이 앞바랍시고

00:34:03미안함은 있었는지

00:34:04소송만큼은 안 된다고

00:34:06하도 사장에서 한 번 봐준 거야, 내가

00:34:09그래서 뭐

00:34:10감사라도 하길 바래?

00:34:13웃긴다, 정말

00:34:15잘못은 니들이 했는데

00:34:16왜 우리 딸을 걸고 넘어져?

00:34:18그 사람 병원비엔 내 퇴직금 다 꼴아받고

00:34:22그 사람이 죽기 전까지

00:34:23내 돈을 얼마나 잡아먹고 간지는 알아요?

00:34:26죽으면 집 준다고 해서 버텼는데

00:34:29나 사랑한다고 가족까지 버린 사람이

00:34:31나중엔 내 얼굴도 못 알아봤어

00:34:34유리 아빠하고 남편이었잖아요

00:34:36불쌍하지도 않아요?

00:34:39불쌍해?

00:34:41그거 딱 자기 업보야

00:34:48나 정말 돈 없어

00:34:51그때 유리 결혼할 때 쓰려고

00:34:52모아뒀던 3억 다 줬잖아

00:34:55그거 다시는 안 보고 싶어서 준 거야

00:34:59제발 죽은 사람이랑

00:35:01자식 가지고 협박하는 거 그만두고

00:35:04김일아 씨도 이제 좀 다르게 살자, 응?

00:35:08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00:35:09당신이 뭔데

00:35:11그리고 딸 변호사 만들었잖아

00:35:12앞으로 잘 될 일만 남았는데

00:35:14그깟 돈 때문에 앞길 막고 싶어요?

00:35:16그게 엄마야?

00:35:17엄마라서

00:35:18엄마니까 여태 참은 거야

00:35:23유리가 앞으로 벌어올 돈이

00:35:24이깟 집보다 더 될걸?

00:35:27지 아빠 바람 폈다고

00:35:28아빠 회사 앞에서 피켓 시위하는 딸?

00:35:31지 애비 죽어가는지도 모르고

00:35:32들여다보지도 않는 딸?

00:35:34세상이 그런 여자를 법조인으로 봐줄까?

00:35:42잘 생각해봐요

00:35:48못됐다

00:36:05이게 제가 말씀드린 자료들인가요?

00:36:07네

00:36:083억 송금한 기록이랑

00:36:10혹시 나중에 유리 건드리면

00:36:12증거를 쓰려고

00:36:13전화 녹취해 놓은 거예요

00:36:15제가 검토해 보겠습니다

00:36:16녹취하신 건 잘 하셨어요

00:36:20그래도 소송 한번 해봤다고

00:36:22증거를 잡아놔야겠다 싶더라고요

00:36:33변호사님이랑 이렇게 앉아있으니까

00:36:35좀 이상하네요

00:36:38그땐 나한테 그렇게 윽박 지르더니

00:36:41이제는 날 도와주신다고

00:36:43변호사님이 생각해도 좀 그렇지 않나요?

00:36:47전혀요

00:36:49저는 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00:36:52어머니께서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시듯

00:36:55저는 저한테 사건을 맡겨준 사람을 위해서

00:36:59최선을 다했을 뿐이에요

00:37:01저 그때 사실 변호사님 때문에

00:37:03정신과 상담도 받았어요

00:37:06그건 저 때문이 아닙니다

00:37:08외도를 저지른 두 사람 때문이지

00:37:11누가 변호사 아니랄까봐

00:37:13예나 지금이나 못 당하겠네

00:37:16그때 이혼하지 않으셨다면

00:37:19남편분께서는

00:37:21그 돈 김희라에게 다 썼을 겁니다

00:37:24이혼이 기각된다 쳐도

00:37:26당연히 집으로는 들어오지 않으셨을 거고요

00:37:29서류뿐인 결혼생활로

00:37:31고통받으셨을 겁니다

00:37:33아니 그래서 뭐 나를 위해서

00:37:35싫다는 사람 억지로

00:37:37억박질러서 이혼시켰다는 건가요?

00:37:39아니요

00:37:40저는 오로지 의뢰인을 위해서만 일합니다

00:37:48우리 유리도

00:37:50이제 변호사님처럼 되는 건가요?

00:37:54네?

00:37:56네

00:37:58유리

00:37:59변호사님처럼 되는 건가요?

00:38:02네? 아마도요

00:38:07아직도 의뢰인만을 위해서

00:38:09일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진 모르겠어요

00:38:14여하튼

00:38:15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38:18이것도 인연인데 잘 지내봐요

00:38:22그럼 저 가볼게요

00:38:24저기

00:38:26그 분노

00:38:32시간이 지나니까

00:38:35나아지시던가요?

00:38:38말씀드렸잖아요

00:38:40다 지난 일이고 잘 지내보자고

00:38:42아니 저 말고

00:38:46남편분에 대한 분노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00:38:53어쩌겠어요

00:38:54내 새끼 아빠인데

00:38:57근데

00:38:59변호사님은 나랑은 다를 거예요

00:39:03난 애아빠가 죽었잖아요

00:39:06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대상이 없으니까

00:39:15난 남편을 잃어도 되지만

00:39:19유리는 아빠를 잃으면 안 되잖아요

00:39:24내가 애아빠를 배신자로 삼는 순간

00:39:27유리는 아빠를 영영 잃게 될까봐

00:39:29꼭꼭 눌렀어요

00:39:32엄마는 괜찮다

00:39:33다 용서했다 그러면서

00:39:40아이의 아빠 자리는 지켜줘야 하잖아요

00:39:55변호사님!

00:39:59지난번에 고민해보겠다고 한 건

00:40:02설마 수임하신 거 아니죠?

00:40:06글쎄

00:40:14아이고

00:40:16아이고

00:40:18아이고

00:40:20아이고

00:40:21아이고

00:40:35오늘 저녁 6시 반

00:40:37니네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아이오호텔 로비

00:40:40나간다고 해버렸어

00:40:42엄마 소원이야 나가 줄 거지?

00:40:44내가 지금 소개팅이 될 때냐고

00:40:48속 터져 속 터져

00:41:01안녕하세요

00:41:02오늘 소개팅 하기로 한 조윤성입니다

00:41:04저는 도착했고 체크무늬 자켓 입고 있습니다

00:41:1820대 후반이면 결혼하기 딱 좋은 나이네요

00:41:22네?

00:41:25글쎄요

00:41:26요즘 누가 20대 후반에 결혼하나요?

00:41:31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00:41:33여자 나이 서른 넘으면 또 다르죠

00:41:35물론 직업이 있으니까 좀 낫긴 해도

00:41:40뭐가요?

00:41:42가치랄까?

00:41:44이 젊은 꼰대

00:41:48왜 갑자기 전변이 보고 싶어지지?

00:41:52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00:42:01천천히 마셔 엄마

00:42:02이뻐라

00:42:04엄마 아빠는 결혼식만 보고 얼른 내려가려고 했는데

00:42:08바쁜데 괜히

00:42:09아니야 하나도 안 바빠

00:42:10그냥 엄마 아빠랑 이런 데 한번 와보고 싶었어

00:42:13번쩍번쩍하다

00:42:15술래가 자식들 잘 키우더니 사위도 참 좋더라

00:42:20그래?

00:42:22근데 엄마가 오기엔 너무 고급스러운 곳이야

00:42:26그런 말이 어딨어? 당신도 아들 잘 키워놓고

00:42:29이런 데 올 자격 충분하지

00:42:34언제까지 아들 앞에서 이럴 거야?

00:42:36내가 내 여자한테 잘한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00:42:39내 여자? 아빠도 진짜

00:42:41우리 은호는 언제쯤 여자친구 보여줄 거야?

00:42:44설마 너 여자친구 없냐?

00:42:47있어 있어 있어

00:42:48근데 엄마 아빠는 안 보여줄 거야

00:42:51궁금하네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사람

00:42:54자꾸 이러면 나 먼저 간다

00:42:56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00:42:57그래

00:43:01어? 한변!

00:43:06우리 회사 변호사

00:43:10안녕하세요

00:43:14안녕하세요

00:43:26저 아가씨인가 보네

00:43:40형아 쳐다봐 아빠

00:43:45와 비 오네

00:43:47한변!

00:43:49우산 없지?

00:43:54우리 파마기나 하러 갈까?

00:43:57파마기 뭐야?

00:43:58파전에 막걸리

00:44:00아 그거 그만 좀 해 별로야

00:44:02왜?

00:44:03파전에 막걸리?

00:44:04응

00:44:05그렇게 하다 보면 있는 대로 없는 대로 다 만들어지겠는데?

00:44:09빨리 빨리

00:44:13와 빗소리 너무 좋다

00:44:18자 한 잔 드리겠습니다

00:44:25맛있겠다

00:44:33바삭바삭한 거 봐 이거

00:44:36자

00:44:38아니 일하느라 남자 만날 시간 없다고 하더니

00:44:41그냥 날 만날 시간이 없었던 거구나?

00:44:47그런 거 아니야

00:44:50한 시간 전까진 나도 내가 소개팅하게 될 줄 몰랐어

00:44:54응? 그게 무슨 소리야 소개팅하게 될 줄 몰랐더니

00:44:57얼른 먹어봐 따뜻할 때 먹어야 돼

00:44:59바삭바삭하니 진짜 맛있어

00:45:01어 그래 먹자 먹자

00:45:06음 맛있지?

00:45:08응 맛있어

00:45:11그 우리나라는 부모 자식 관계부터 달라져야 해

00:45:18고마워

00:45:21아니 내 인생이니? 우리 엄마라고 막 그냥 이래도 되나?

00:45:27한변이 엄마만 너무 잘 들어서 그런 거 아니야?

00:45:29난 엄마만 안 들어서 그런가 우리 엄마 간섭 잘 없던데

00:45:33아까 그분들 부모님이시지?

00:45:36응 결혼식 있어서 올라오셨다가 그냥 호텔 커피 같은 거 한 잔 사드리고 싶었어가지고

00:45:42오 뭐야? 기특한데?

00:45:49사이 엄청 좋아 보이시더라

00:45:52말도 마 아직도 신혼 같으셔 아빠가 엄마한테 내 여자 내 여자 막 이러면서

00:45:58엄청 다정하시네

00:46:00짠

00:46:02짠

00:46:06음 시원하다

00:46:12진짜 혼자 가도 괜찮은데

00:46:14또 또 또 소대리에서 처럼 그냥 혼자 휙 하고 가버리게? 오늘은 절대 안 돼

00:46:22그럼 나 지금 택시 부를게 전면도 얼른 불러

00:46:26알았어 택시 오는 것만 보고 갈게요

00:46:41저번에 그 여자는 누구야?

00:46:44응? 누구?

00:46:46그 눈이 딱 마주치자마자 우리 처마의 한율이를 확 얼어붙게 만들었던 그 여자

00:46:52우리 아빠의 상깐요? 법적으로는 우리 엄마 피우고

00:46:56아

00:47:02택시 되게 안 오네 비가 와서 그런가? 몇 번이나 지은 데는

00:47:10어? 잡혔다

00:47:15어?

00:47:16어?

00:47:18어? 잡혔다

00:47:21그거 너인데?

00:47:24그 어머니는 아셔?

00:47:29엄마는 몰라 그러니까 한가하게 소개팅이나 나가라고 그랬지

00:47:35근데 더 대박인 게 뭔지 알아?

00:47:38뭔데?

00:47:39차은경이 그 여자 사건을 수임한 것 같아

00:47:43응?

00:47:44아니 내가 자기 변호사인데 자기가 우리 엄마 내연녀 사건을 받아?

00:47:51아 진짜 정말 로봇인 걸까 괴물인 걸까?

00:47:57진짜 대박이긴 하다 내가 우리 회사 대표잖아? 그럼 정우진이 아니라 차은경한테 회사 물려준다 진짜로

00:48:03차 변호사님이 우리 회사 대표면 그냥 국내 탑 티어다 탑 티어

00:48:07공과 산은 구분해야 하는 거래

00:48:10나네 이해 관계인이라서 나한테는 말해줄 수가 없대?

00:48:15그거 우리 한율이랑 좀 비슷한데? 한 변도 공과 산을 딱 구분해야 돼가지고 나랑 옷 사귀는 거잖아

00:48:22야!

00:48:23야!

00:48:26어? 왔다는데?

00:48:28어? 저거 아니야?

00:48:30어? 어 맞다 나 갈게

00:48:40이사님 조심히 데려다 주세요

00:48:42안녕히 가세요

00:48:43어

00:48:45이사님

00:49:09희진이

00:49:10엄마 기다린 거야? 어?

00:49:12방까지 티비 보고 있었거든

00:49:16이제 자려고 했어

00:49:21웬일로 일찍 들어왔네?

00:49:24간식 받았지

00:49:26애들 완전 난리 났던데? 자기 엄마는 절대 안 사주는 고급진 빵이라고

00:49:30그 비싼 걸 어떻게 그렇게 많이 샀냐면서 완전 대박이라고

00:49:35너네 엄마 돈 잘 벌어? 막 그러더라

00:49:37그래서 뭐라 그랬어?

00:49:38너네 윤키즈 알지? 우리 엄마 거기 나오는 사람이야

00:49:42그랬어?

00:49:43제이 엄마 티비 나온 거 말 안 하고 다녔잖아

00:49:48갑자기 자랑하고 싶어졌어?

00:49:50그냥 애들을 먼저 물어보길래 대답한 거지

00:49:55그랬어?

00:49:58엄마 오늘 잘했지?

00:50:01나쁘지 않았어

00:50:04아이 그러지 말고 칭찬 한 번만 해주면 안 되냐?

00:50:08잘했어

00:50:10근데 자꾸 못 알아듣는 것 같아서 내가 다시 한 번 얘기해줄게

00:50:16응?

00:50:17다음엔 엄마가 직접 와

00:50:20엄마가 나 데리러 온 거 3학년 현장 체험 학습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으니까

00:50:27알겠어

00:50:28엄마가 시간 뺄 수 있게 더 노력할게

00:50:33이번 학기 학교 행사 스케줄표 엄마 방에 가져다 놨어

00:50:36응

00:50:38나 잔다

00:50:39어 얼른 자

00:50:55다음부턴 케첩 대신 치즈만 좀 넣으면 되겠어

00:50:58아빠는 항상 치즈 넣어서 해줬거든

00:51:07치즈

00:51:09치즈

00:51:11치즈

00:51:35내가 애 아빠를 배신자로 삼는 순간

00:51:37유리는 아빠를 영영 잃게 될까봐 꾹꾹 눌렀어요

00:51:42엄마는 괜찮다

00:51:44다 용서했다 그러면서

00:51:48아이의 아빠 자리는

00:51:51지켜줘야 하잖아요

00:51:58이제 아빠 거랑 똑같지?

00:52:00아빠가 오믈렛은 호텔 셰프보다 맛있게 만들잖아 그치?

00:52:07응

00:52:11얼른 먹어 이거 주스도 마시고

00:52:37안녕하십니까

00:52:43안녕하십니까

00:52:51또 왜 오셨죠?

00:52:56한유리 아직도 이 회사에 다니는 것 같던데 내 말이 우스워요?

00:53:01아 네 좀 우습더라구요

00:53:04그쪽 일만 해도 언론이 시끄럽던데

00:53:07한유리 일까지 한번 떠들썩하게 만들어줘요?

00:53:10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알아요?

00:53:12이럴 거 없는 년이야

00:53:14내가 지금 딱 그렇고

00:53:16이럴 게 왜 없으세요

00:53:17있던데

00:53:18뭐요?

00:53:193억

00:53:22유리 엄마한테 돈 뜯어내셨던데요

00:53:29말 잘했네 3억

00:53:31그 집 시가가 지금 10억인데 나 3억밖에 못 받았어

00:53:35그걸로 서울바닥에서 집이나 구할 수 있어요?

00:53:37몰라 나도 이제 입한사판 공사판이야

00:53:39아 입한사판까지만 하시죠 제가 공사판 만들어드리기 전에

00:53:44이 여자가 진짜 미쳤나

00:53:45그 3억 한유리가 모르고 있더라고

00:53:50근데 한유리 성격 아시죠?

00:53:53그거 법적으로 공갈이거든

00:53:56내가 한유리한테 그거 말하면

00:53:58아마 한유리 변호사는 형사고소 민사소송 넣어서 그론 다시 되찾을 거야

00:54:04그럼 그대가 진짜 입한사판 공사판이 될텐데

00:54:07괜찮으시겠어요?

00:54:17선비야 내 방으로

00:54:20이 여자가 진짜

00:54:27응

00:54:34저 왜 부르신거죠?

00:54:36물어볼게 있어서

00:54:37차은경 변호사님

00:54:38하면 로스쿨 졸업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00:54:41부당이득 불법원인급여 공부한거 기억나지?

00:54:47네 그건 왜요?

00:54:51이분 어디서 또 사고라도 치셨나봐요

00:54:55나한테 소송을 맡기고 싶은 모양인데

00:54:58바빠서 한변이 맡아주면 어떨까 싶네

00:55:02변호사님

00:55:09전 못합니다

00:55:12그래? 그럼 안되겠네

00:55:15일단 이 여자부터 좀 치우자

00:55:20좀 꺼지실래요?

00:55:24똑같은 인간들

00:55:26뭐 이런것들이 다 있어

00:55:28너네 차 고소해버릴거야 내가

00:55:30업무방해 퇴거 불응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제가 먼저 고소좀 넣어드려요?

00:55:38나가요

00:55:55커피나 한잔하자

00:56:05도대체 어떻게 하신거에요?

00:56:08변호사가 뭘 어떻게 해

00:56:10법으로 조지지

00:56:12그러려고 20대 내내 김밥에 컵라면만 먹으면서 죽어라고 공부한거 아니야?

00:56:20오해해서 죄송합니다

00:56:24뭘 세상스럽게 넌 맨날 오해하잖아

00:56:28변호사님이 오해하게 하시잖아요

00:56:31미리 말씀 좀 해주시지

00:56:36오해 아니야

00:56:40내가 너희 아버지 김이라

00:56:44대리인이었더라

00:56:47대리인이었더라

00:56:49변호사님이요?

00:56:55내 이혼 겪으면서 사건이 다시 보이더라고

00:57:08나 오늘 채무견제 한거다

00:57:17채무라니요

00:57:21변호사님 이혼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00:57:28저희 엄마 만약 이혼 안했으면

00:57:32서류뿐인 결혼생활 평생 끊어내지도 못하고 살았을거에요

00:57:38제가 그 여자한테 꼭 하고싶었던 말 배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00:57:44속이 다 시원해요

00:57:47무슨 말?

00:57:53꺼지라는 말이요

00:57:56제발 우리 엄마 인생에서 꺼지길 간절히 바랬거든요

00:58:03AS 괜찮았어?

00:58:08한변도 이제 마음속에서 보내 그 여자

00:58:18결국은 너였어

00:58:22너가 나한테 왜 그랬어?

00:58:25너가 나한테 왜 그랬어?

00:58:27너야

00:58:31결국엔 또 지나가네

00:58:40가자

00:58:41네

00:58:44오늘따라 날씨가 더 좋네요 변호사님

00:58:48그러게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네

00:58:58엄마 내일 밥먹자 내가 쏠게 시간돼?

00:59:13엄마 엄마 여기

00:59:22변호사들은 이런데서 밥먹니?

00:59:24드라마 속 변호사들이나 그렇지

00:59:26우린 차에서 김밥 먹어

00:59:34야 나가자

00:59:37왜? 왜?

00:59:38너무 비싸

00:59:41오늘은 엄마 비싼거 사주고 싶어

00:59:44왜? 무슨 날이야?

00:59:51복잡한 사건이 해결됐거든

00:59:54속이 후련해서

00:59:57잘됐네 소개팅은 어떻게 됐어?

01:00:01그날 엄마와 나는 아빠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01:00:06거센 바람으로부터 자식을 지켜냈다는 생각에 안도한 엄마는

01:00:11오랜만에 가장 후련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01:00:15어쩌면 우리는 그때서야 아빠와 그의 내연녀를 완전히 떠나보냈는지도 모른다

01:00:24그리고 두 엄마가 더 있었다

01:00:28애는 엄마를 기다리며 울다 잠들었어 그렇게 시간은 13년이 흘렀고

01:00:54이 밤이 끝이 아니다

01:00:58여긴 어딜까 떠오르지 않아

01:01:05하지만 난 절대 무너지지 않을거야

01:01:10너의 길을 멈추면

01:01:15두려워 마요

01:01:18달빛을 보낼게

01:01:22그대와의 만남을 지켜줄게

01:01:36제이는 제가 혼자 키웠습니다

01:01:39뭐? 어디서 거짓말이야 지금?

01:01:41만약에 제이 양육권 못 가져오면 그땐 우리 애기도 아빠랑 살 수 있는거죠?

01:01:46나 부탁 하나만 하자

01:01:48우리 서진이가 내 아들이 아니면 누구 아들이라는 거예요?

01:01:49이거 뭐 잘못된 거 아닙니까?

01:01:51자기 자식도 나몰라라는 세상인데 남의 자식을 그렇게 정성으로 키웠으면 위자료 역대 최대 판결 한번 받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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