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전공의가 떠나며 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들도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조정이 결렬되면 오는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61개 병원의 간호사들이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닷새 동안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1%가 찬성표를 던진 겁니다.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곳과 고려대병원·이화의료원 등 민간병원 30곳의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이 한꺼번에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서울의 빅5 병원은 참여하지 않습니다.

핵심 요구사항은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입니다.

6.4% 임금 인상과 업무 범위의 명확화, 주 4일제 시범실시 등이 쟁점입니다.

[박향미 / 보건의료노조 녹색병원 지부장 : 수많은 의료 노동자가 민간 중소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상급 종합병원들이 어려울 때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면서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지탱해 온 병원들입니다.]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등에서 노동쟁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시한인 28일까지 조정이 안 되면 보건의료노조는 다음 날인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유지 업무에는 인력을 정상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재유행 속에 추석 연휴를 맞으면 응급실부터 연쇄 셧다운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간호 인력마저 파업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공산이 큽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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