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2] Cô Đi Mà Lấy Chồng Tôi | VIET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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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이 영상은 유료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0:00:4834번 고객님, 카페라떼 한잔 나왔습니다.
00:00:5135번 고객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나왔습니다.
00:01:00아이스 아메리카노 없는데요?
00:01:03아 아까 나갔는데 다른 분이 가져가셨나봐요.
00:01:0834번 고객님 34번 고객님.
00:01:13아 네 저예요.
00:01:15아니 내 커피 어디 갔어요.
00:01:18죄송합니다 제가 빨리 만들어 드릴게요.
00:01:30아무도 훔쳐가지 않으면.
00:01:40커피는 남아있어.
00:01:43하지만 누가 가지고 가면.
00:01:46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뭐하는 거예요 지금.
00:01:50커피는 없어.
00:02:01나는 내 운명을 도둑맞아야 하는 거야.
00:02:20스트라이크.
00:02:21너 그냥 앉아있고 스트라이크.
00:02:23내가 공 한번 팍 치면 그냥.
00:02:25돼지를 그러더니.
00:02:27그래서 내가 팍 치면 그냥 볼링공처럼 다.
00:02:30다 날아갔어.
00:02:33생각해보면 참.
00:02:35어? 지원아.
00:02:40누군가 내 운명을 도둑질 한다면.
00:02:43그건 너겠지?
00:02:46내 건 다 네가 가져야 직성이 풀리니까.
00:02:58얼른 와.
00:03:15부장님.
00:03:21안녕하세요.
00:03:27안녕하십니까?
00:03:57강 대리가 부장님 출근 안 하셨다고 하던데요.
00:04:00아 네.
00:04:01갑자기 아침에 일이 좀 생겨서.
00:04:03아 예.
00:04:06야 강지원.
00:04:07너 그 기획안 제대로 하고 있어?
00:04:09이번에도 메롱하면 나 진짜 안 참아.
00:04:12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00:04:14그렇게 말씀하시면 꼭 제대로 일 안 한 것 같잖아요.
00:04:17우리 지원이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
00:04:21이거 그 맛있는 커피 맛집.
00:04:23저쪽 저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그 카페 맛집.
00:04:26이거 이거.
00:04:27바를 갖고 근무 시간에 회사밖에 나가서 커피나 사오고.
00:04:31죄송합니다.
00:04:32외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00:04:34하여간 여자들은 일은 안 하고 그냥 맛있는 거 입에 먹...
00:04:54강 대리님.
00:04:55네?
00:04:57잠깐만.
00:05:11드세요 커피.
00:05:16부장님 이거 드실래요?
00:05:18저 아직 입에도 안 댔는데.
00:05:21사실 제가 아침을 안 먹고 왔거든요.
00:05:23그래서 외근 나가서...
00:05:24아침은 꼭 먹어버렸다는 게 좋아요.
00:05:30마셔요.
00:05:31그대로 들어가면 혼자 커피 마시기 부담스러울까봐.
00:05:35일부러 편하게 마시라고 불렀으니까.
00:05:40감사합니다.
00:05:45아 맞다.
00:05:46저 퇴사 안 하려고요.
00:05:52이거 보실래요?
00:05:57아빠가 주신 건데요.
00:05:59우리 아빠가 저한테 용돈 주실 때마다 꼭 이렇게 하트를 그려놓으셨어요.
00:06:05제가 그렇게 돈에 낙서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00:06:08예술혼을 억누를 수가 없었는지.
00:06:11전 이런 아빠의 사랑을 받은 딸이잖아요.
00:06:19잘해보려고요.
00:06:28그리고
00:06:31부장님이 저 능력 있는 인재라고 해 주신 것보다
00:06:35제가 더 능력 있는 인재라고 생각해요.
00:06:38부장님이 저 능력 있는 인재라고 해 주신 것도
00:06:41마음 다졌는데 큰 힘이 됐어요.
00:06:43감사해요.
00:06:49사실 너무 오래됐거든요.
00:06:52제가 뭘 원하는지.
00:06:55하루하루 그냥 사는데 급급해서.
00:07:00근데 이제 앞으로는 그렇게 안 살려고요.
00:07:06좋은 생각이네.
00:07:09웃으실 줄 아네요.
00:07:13처음 보는 것 같아요. 웃으시는 거.
00:07:24혹시
00:07:26이번 주말에 약속 있어요?
00:07:29이번 주...
00:07:36아니요.
00:07:38그럼...
00:07:39지원이 주말은 제가 이미 예약이요.
00:07:43뭐야? 벌써 잊었어? 서운하게.
00:07:46고슬정 예약해놨거든요. 엄청 맛있는 고깃집이에요.
00:07:52고슬정?
00:07:53네. 아세요?
00:07:59들어본 것 같네요.
00:08:03알았어요.
00:08:09나도 너 마시는 커피 마실래.
00:08:11다시 나갔다 오자.
00:08:14미안. 지금은 좀 바빠서.
00:08:16아, 왜? 나 마시고 싶단 말이야. 거기 샌드위치도 되게 맛있대.
00:08:27그러니까 지원 진짜 재미없어.
00:08:31부장님이 주말에도 일 시키려는 거 내가 구해줬다니
00:08:34커피 한 잔을 못 마신대.
00:08:36일만 하는 범생이.
00:08:39딱 싫어.
00:09:07네. 고슬정이죠?
00:09:09이번 주 일요일 단체 예약 확인 좀 하려고요.
00:09:12부산 태아고동창회가 여섯 시...
00:09:15아... 다섯 시 반이요?
00:09:26어, 동석아. 나 사람 하나만 찾아줄 수 있어?
00:09:31어.
00:09:32어, 동석아. 나 사람 하나만 찾아줄 수 있어?
00:09:36응. 지금.
00:09:41내가 이따 다시 전화할게.
00:09:49부장님, 이거...
00:09:55진통제입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먹는 게 낫다고 들어서요.
00:09:59강 대리님은 먹었어요? 다친 거 많이 아플 것 같던데.
00:10:04아, 저는 괜찮습니다.
00:10:10준비성은 좋은데 자기 자신부터 잘 챙겨요.
00:10:13이건 지금 나보다 강 대리님이 더 필요한 거예요.
00:10:30고마워요.
00:10:54잠깐 나와봐.
00:11:00정수민에게 내 운명을 도둑 맞아야 해.
00:11:04내 운명을 도둑 맞아야 해.
00:11:26너 설마... 너 유지혁 때문에 헤어져 간 거야?
00:11:30뭐?
00:11:31유지혁 걔가 나이는 어린데 부장이고 하니까 뭔가 끝발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00:11:38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이 반쪽녀씨야.
00:11:42남자는 이 외모랑 센스를 봐야 된다고 했잖아. 어?
00:11:49뭐야 그 표정?
00:11:52너, 너 진짜 유지혁이랑, 너 아니지? 어?
00:11:56부장님 죄송합니다.
00:11:58아, 부장님이 아까 밴드 심부름 시킨 것 때문에 너 이러는구나?
00:12:03그 새끼가 밴드 사달라고 그랬어? 이런 미친 꼰대 새끼 진짜.
00:12:07아니, 다리 다친 애한테 사촌이 심부름 시켰다고? 너 고쳐봐.
00:12:14내가 헤어지자고 한 건 우리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서야.
00:12:23아, 몰라 몰라. 얘기 안 할래.
00:12:29뭐야 뭐야? 어? 내가 좀 마음이 식은 것 같다 생각해갖고 삐진 거였어?
00:12:37응. 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애를 하고 싶어.
00:12:43누군가는 민아씨를 확 뺏어버리고 싶은 그런 자랑스러운 남친이었으면 좋겠어.
00:12:52뭐야. 남들이 보는 게 뭐가 중요해. 우리가 서로에게 진짜면 되지.
00:12:58강지원 이거 이거 이거. 이거 민호 곰탱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 응?
00:13:04알았어. 내가 앞으로 신경 좀 쓸게. 응?
00:13:08그러니까 우리 풀자.
00:13:11풀자.
00:13:14왜? 왜 뭐?
00:13:15풀자.
00:13:17그러니까 왜 회사에서?
00:13:18괜찮아.
00:13:19온다니까?
00:13:20아니야.
00:13:23전화 전화 전화 전화.
00:13:25엄마 약 먹으시겠냐고.
00:13:29이건 안되겠어.
00:13:42아, 예. 풀자.
00:13:59내가 내가 상관할 건 아니지만 연인 사이에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스킨십을 강요하는 건 안 좋아.
00:14:14어. 내가 그냥 옛날 생각나서. 나는 많이 후회했거든.
00:14:21지원씨는 똑똑한 사람이니까 나 같은 선택하지마.
00:14:29응.
00:14:35신경 써서 일부러 와준 건가?
00:14:44자, 점심시간입니다. 밥먹고 갑시다. 응?
00:14:49맹대리.
00:14:50좀 추웠네.
00:14:51얘기 나갈게.
00:14:59자기야, 우리 뭐 먹을까?
00:15:01나 오늘 커리 먹고 싶은데.
00:15:04우리 인도 커리집 가자.
00:15:07미안. 나 요새 거지야. 그리고 오늘 구내식당 제육볶음이래.
00:15:12민아씨가 수민이 데리고 커리 먹어주면 되겠다.
00:15:17아니야. 지원이가 제육볶음 먹고 싶으면 나도 오늘 구내식당.
00:15:22그래, 그럼.
00:15:23그럼 구내식당으로 갑시다.
00:15:28네.
00:15:42땡큐 땡큐. 계란찜.
00:15:59네 맘대로 되지 않는 날이면 어떻게든 심술 부리는 너를 몰랐던 건 아니었어.
00:16:10어? 우리 저기 앉자.
00:16:17에헤이, 참. 조심 좀 하지.
00:16:20지원아, 괜찮아?
00:16:22지원아!
00:16:23괜찮아, 지원아?
00:16:25참았던 건 나한테는 너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00:16:30피했어야지. 이걸 또 맞았네.
00:16:34어떡해.
00:16:40어? 저기 앉자.
00:16:55에이씨.
00:17:03어떡해. 죄송해요, 죄송해.
00:17:06괜찮으세요?
00:17:08죄송해요.
00:17:11수민아, 미안. 내 발에 걸려 넘어진 거지.
00:17:16자기야. 어디 다친 데는 없고?
00:17:19어? 이거 자기가 제일 아끼던 셔츠.
00:17:25오똑티크.
00:17:28엉망이 됐네. 어쩌지?
00:17:31랩핀, 랩핀.
00:17:33아, 랩핀. 어.
00:17:37이젠 당해주지 않아.
00:17:41저기요. 밖에 계신 분?
00:17:44저요?
00:17:46네네네네.
00:17:48저 혹시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00:17:53혹시 생리대 필요하세요?
00:17:56네네네네네네. 네. 네.
00:18:00잠시만요. 가져다 드릴게요.
00:18:05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00:18:07진짜 너무 감사해요.
00:18:09제가 진짜 어떤 분인지 은인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00:18:13가까운 분이었네요.
00:18:15제가 꼭 한 번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00:18:18아, 모시기는요. 무슨 당연한 걸.
00:18:24희연 씨, 잠깐만요.
00:18:26실례할게요.
00:18:30혹시...
00:18:32아, 어떡해.
00:18:34어떻게 이렇게 선량하실 수가 있죠?
00:18:37대리님은 이 시대에 더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셨죠?
00:18:41아, 네.
00:18:43아, 네.
00:18:45아, 네.
00:18:47아, 네.
00:18:49아, 네.
00:18:51아, 네.
00:18:53아, 네.
00:18:55아, 네.
00:18:57아, 네.
00:18:59아, 네.
00:19:01원래 제가 예상했던 선한 사마리아인이시고
00:19:04영화 속에만 남았던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의 현실
00:19:06그리고 제 인생에 빚 거 숨은 것 같은 진정한 은인이세요.
00:19:13아, 원래 이런 성격이에요?
00:19:16세상에. 아니, 웃으시니까 정말 너무 예쁘시네요.
00:19:20나 왜 지금까지 몰랐지?
00:19:22미모에 선량함까지 덧쳐주다니
00:19:24인생 정말 진짜 너무 혼자 사십니다.
00:19:26아, 진짜 오버예요.
00:19:29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했을 거예요.
00:19:32아, 절대 아니에요.
00:19:34아, 아까 대리님 오시기 전에 누가 들어오길래 제가 진짜 애타게 불렀거든요.
00:19:40구미수랑 욕하면서 지 볼일 보고 손까지 야무지게 씻고 나가버리던데요.
00:19:46땡큐 땡큐, 내 맘쪽.
00:19:50아, 식사하셨어요? 저 아직인데.
00:19:55제가 밥 먹으러 무방비로 왔다가 위기를 맞은 거라.
00:20:01아, 맞다. 그러고 보니까 왜 우리 둘이 밥 한 번 안 먹었죠?
00:20:08혹시 괜찮으면 같이 먹을래요?
00:20:12내가 킹 가질러 갔다 온다. 내가 왜 이렇게 안오나 했더니.
00:20:20아, 이쪽도 긴급 상황이어서.
00:20:24무슨 긴급 상황?
00:20:27뭐 우리도 안 온다고.
00:20:31아, 이쪽도 긴급 상황이어서.
00:20:34무슨 긴급 상황?
00:20:37뭐, 우리도 알아서 했어.
00:20:42잘 수습했네.
00:20:45이게?
00:20:48박민환 속 뒤지워지겠네. 저 옷 사달라고 나한테 1년을 졸랐는데.
00:20:53거듭 죄송해요, 박 대리님. 제가 셔츠 하나 사드릴게요.
00:20:58괜찮아요. 겨우 셔츠 한 장이면 돼요. 뭐, 신경쓰지 마세요.
00:21:04이거 명품 아니에요? 150만원인가 180만원인가?
00:21:11그 정도는 아니야. 난 120만원 좀 넘었나?
00:21:17어떡해. 계약지기라 돈이 별로 없는데.
00:21:29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요. 식사하세요.
00:21:32괜찮아요? 역시 박 대리님은 능력이 있으니까 최고최고.
00:21:37수민 씨도.
00:21:39셔츠나 사러 가야겠다. 드세요, 드세요. 셔츠 많아요, 집에.
00:21:44마음이 되게 바다 같아요.
00:21:45원래 오늘 제육 무칠라 그랬어.
00:21:46상 좋다, 이거 제육회 하면.
00:21:50박 대리님 최고예요.
00:21:59불 한 칸 조심하고. 양파 좀 더 썰고.
00:22:05좋다. 계속해. 야, 이거 크다.
00:22:09왜 가만히 내뱉는 거 같아. 다시 봐.
00:22:13야, 이거 크다.
00:22:15야, 이거 크다.
00:22:17야, 이거 크다.
00:22:19야, 이거 크다.
00:22:21야, 이거 크다.
00:22:23야, 이거 크다.
00:22:25야, 이거 크다.
00:22:26야, 이거 크다.
00:22:27다시 봐.
00:22:47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22:48음식 너무 맛있어.
00:22:57백은호 셰프님.
00:23:00네.
00:23:04부산 퇴학오 나오셨죠?
00:23:08네. 그런데요?
00:23:18여기요.
00:23:21여기요.
00:23:23여기요.
00:23:26야, 희연 씨 진짜 잘 먹는다.
00:23:29그러게요. 여자가 어쩜 이렇게 많이 먹어요?
00:23:34여자든 남자든 큰일을 하려면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
00:23:38이게 저희 할아버지 가르침이거든요.
00:23:42그래서? 할아버지는 큰일을 하셨어요?
00:23:46콩나물 파세요. 두부랑 양념장이랑.
00:23:50아, 반찬 장작 아시는구나.
00:23:54할아버지 덕에 희연 씨가 이렇게 힘이 넘치나 봐요.
00:23:57한국인은 역시 밥심이죠.
00:23:59맞습니다. 맞고요.
00:24:02아, 난 입이 짧아서 큰일이네.
00:24:05수민 씨, 그거 먹고 일을 어떻게 해요? 수민 씨 너무 못 먹는다.
00:24:10그러게요. 우리 지원이처럼 잘 먹어야 되는데.
00:24:13그러고 보니까 우리 지원이는 어렸을 때부터 체하는 법이 없었어요.
00:24:17강철도 씹어먹을 소화력이었다니까요.
00:24:20그치, 지원아?
00:24:21아, 진짜 그랬어?
00:24:24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옛날에 돼지국밥 먹을 때 보니까 아주 아저씨, 아저씨.
00:24:29걸거람이.
00:24:31아저씨.
00:24:33민하 씨, 그런 말 하면 안 돼요. 우리 지원이는 무조건 사랑해줘야 돼요.
00:24:38사랑. 아, 그치. 사랑 중요하죠.
00:24:43좋겠다. 저런 친구 있어서.
00:24:46그러게, 수민이는 저렇게 최고인데 왜 남자를...
00:24:50대리님, 제가 물 떠올게요.
00:24:53내 것도요?
00:24:54네? 제가 왜요?
00:24:56어차피 물 떠러 가는 길이잖아요?
00:24:57어, 그때는 김에 내 거...
00:24:58어차피 일하러 회사 온 정수민 씨. 제 일도 대신 해주실래요?
00:25:07저, 저, 저...
00:25:09수...
00:25:11수...
00:25:13수...
00:25:15쟤는 나이 덜인 게 왜 저래? 그치?
00:25:19얘, 쟤 하지 마.
00:25:21회사잖아.
00:25:23나이는 어리지만 직업은 너랑 같고.
00:25:26어?
00:25:33아흥.
00:25:35그래도 내가 잘 얘기 한 번 해볼게.
00:25:37그래, 그래. 어? 얘기 좀 해줘라. 어?
00:25:39무슨 버르장벌이를 무슨 양념장에 밥 말아먹었네.
00:25:42아, 민아 씨. 수민이 다 먹이고 먼저 올라가 있어.
00:25:45알잖아, 애가 입이 짧아서 챙겨주지 않으면 잘 못 먹어.
00:25:49나랑 많이 달라.
00:25:51그래, 뭐.
00:25:53들어갈게.
00:26:05희연 씨, 미안해요. 식판은 내가 치웠어요. 많이 불편했죠?
00:26:09아, 죄송해요. 제가 참았어야 했는데.
00:26:15딱 알겠더라고요. 아까 화장실에서 저 쌩 깐 사람 정수민 씨예요.
00:26:25아, 저기요. 방금 들어오신 분 혹시 저 좀 도와주실 수 없을까요?
00:26:31자기가 준비성 써놓고 왜 남한테도 하달라고 했지?
00:26:35아휴, 빙폐가 많아.
00:26:40대리님, 저희 회의 끝나고 커피 마시러 가실래요?
00:26:43제가 쏠게요.
00:26:44내가 사준다니까.
00:26:54지원이가 화났나 봐요.
00:26:57제가 대리님 셔츠를 망쳐버려서요.
00:27:02에이, 지원이 그런 애 아닌 거 아시잖아요.
00:27:05아까 전에 수민 씨 밥 먹는 것도 걱정하고.
00:27:08평소에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데요.
00:27:11그럴까요?
00:27:14지원이는 가끔 너무 무심해요.
00:27:18내가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00:27:26괜찮대두요.
00:27:30가시죠.
00:27:35어, 어, 어어.
00:27:44서, 서..
00:27:46아, 네.
00:27:58이거
00:28:01어떡하죠?
00:28:02진짜?
00:28:04네, 그...
00:28:20향수...
00:28:22뭐 쓰세요?
00:28:24아이고, 네...
00:28:29냄새 좋다.
00:28:31네.
00:28:50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00:28:53네?
00:28:55아, 회의 자료입니다, 과장님.
00:28:59야, 내가 이렇게 하지 말랬지. 응?
00:29:04진짜 솔직히 말하자.
00:29:06니들이 쓴 기획안이야, 뻔하고.
00:29:09이 작은 성의라도 하나 있어야 이 회의 분위기가 좋을 거 아니야!
00:29:14너 이거 지금 이게, 너네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응?
00:29:17사람이 무능하면 자기가 아는 작은 것에 집중하고 큰 소리 친다.
00:29:22아, 좀 성의 없어 보이네.
00:29:26혜연 씨, 스테이플러는 이렇게.
00:29:30비슷해.
00:29:32스테이플러요?
00:29:34그래, 어?
00:29:36야, 우리 수윤 씨가 좀 아네.
00:29:39다 다시 뽑아서 새로 찍어.
00:29:43이걸 전부 다요?
00:29:45전부 다요?
00:29:46이면지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00:29:49너 때문에 나무가 몇 군데다 의미 없이 쓰였는지 뼈덜이 되는 기라는 의미예요.
00:29:55과장님, 주란대리님도 알아들었을 거예요.
00:30:01지원아, 과장님 커피 한 잔만?
00:30:06과장님, 과장님은 저 기획안 한 번만 봐주세요.
00:30:10저 정직원 돼야 되잖아요.
00:30:12나가서 바람 좀 쐬 볼까요?
00:30:14그럴 거야.
00:30:24대리님, 죄송해요. 제가 잘못...
00:30:27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00:30:37확실히 이대로는 안 돼.
00:30:43양 대리님, 저랑 커피 한 잔 하실래요?
00:30:47어, 나는 과장님이 시키신 일이 있어가지고.
00:30:51잠깐이면 돼요.
00:30:55어, 자기 좀 이상하다. 다음에, 다음에.
00:31:00아, 그럼 이거라도 봐주세요.
00:31:051인가?
00:31:07이거는 과장님이 발료한 기획안 아니야?
00:31:10과장님이 발료한 기획안 아니야?
00:31:13내가 이걸 봐서 뭐해.
00:31:16제대로 읽어봐 주시고, 그래도 시간 안 나시면 할 수 없고요.
00:31:21그럼.
00:31:28아, 깜짝이야!
00:31:31어딜 그렇게 뛰어갔다 와?
00:31:34아, 그게...
00:31:36회의 끝났으니까 나 화장실 갔다 와서 휴게실에서 잠깐 땡땡이 치자.
00:31:40아...
00:31:43아, 나는 민아 씨가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와.
00:31:46넌 나중에.
00:32:10쓰읍...
00:32:41음...
00:32:45희연 씨, 나 일이 생겨서 사무실 올라갔다 와야 될 것 같아.
00:32:51그럼, 이걸 저 혼자 다 먹어요?
00:32:58음...
00:33:01저 이렇게 매번 받기만 해서 어떡하죠?
00:33:05그럼 대신 이번 주 일요일에 저랑 같이 데이트해 주실래요?
00:33:08제가 밥 쏠게요!
00:33:10일요일?
00:33:11대신 나랑 주말에 데이트하자.
00:33:14고슬정이라고 엄청 맛있는 고깃집 내가 알아놨어.
00:33:19일요일은 안 될 것 같은데...
00:33:21약속 있으세요?
00:33:24약속이 있긴 한데, 안 갈 것 같기도 하고...
00:33:28아, 안 가도 되는 거예요? 무슨 약속인데요?
00:33:34동창회.
00:33:36동창회면 가야죠!
00:33:37가서 첫사랑도 보고, 실망도 하고, 그래야 내일로 고고하고...
00:33:44내 첫사랑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아무도 모르는 애고...
00:33:49나 생각보다 되게 인기 없는 학생이었거든.
00:33:53굳이 거기까지 가서 내 흑역사를 확인해야 하나...
00:33:57그럼 더더욱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00:33:59안 가면 그냥 흑역사로 남지만, 가서 뜯어고치면 역사가 되니까!
00:34:30부장님!
00:34:33네.
00:34:37다름이 아니라 일요일에 시간 되냐고 물어보셨던 거예요.
00:34:40급한 일이면 저 출근할게요.
00:34:43약속 있는 거 아니었어요?
00:34:46그렇긴 한데... 중요하지도 않고, 업무가 먼저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00:34:54강지원 씨가 먼저예요.
00:34:56아, 그게... 사실은 제가 거기에 갈까 말까 고민 중이거든요.
00:35:03가요.
00:35:05할까 말까 할 때 그때그때 정답은 다르겠지만, 이번엔 한번 해봐요. 가도 될 거예요.
00:35:15나한테 빚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요.
00:35:17네?
00:35:48제대로 읽어봐 주시고, 그래도 시간 안 나시면 할 수 없고요.
00:35:53잘 썼네.
00:35:56양 대리님.
00:36:01읽어보셨어요?
00:36:03어. 기획안 잘 봤어.
00:36:07괜찮네.
00:36:12같이 해보지 않으실래요?
00:36:18아... 회사 일이라는 게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00:36:24과장님은 우리랑은 또 다른 시각으로...
00:36:27안 읽어봤어요, 그 인간.
00:36:30뭐?
00:36:31제가 봤어요.
00:36:35넘기는 척 하긴 했는데...
00:36:40보는 신용만 한 거예요.
00:36:43이 법만이 아니에요. 대리님 것도, 사색법 건 그냥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하는 거.
00:36:53이거 다 아는 내용이구먼.
00:37:06그게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 사람은.
00:37:10말도 안 돼.
00:37:12너무 오래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객관성을 잃어.
00:37:17그냥 다른 걸 다 떠나서요. 과장님 시각 같은 거 다 떠나서.
00:37:22대리님의 의견은요? 제 기획안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세요? 정말요?
00:37:31그럼 내가 과장님과 상의해 볼게.
00:37:38김경욱 과장!
00:37:42김경욱 과장!
00:38:02우리 집에 있는 건 진짜 마음에 안 들어.
00:38:09깜짝이야!
00:38:10오셨어요?
00:38:11우리 예쁜 수미씨네. 응? 난 추어탕으로 본부 오신.
00:38:17우리 수미씨네.
00:38:18저는 구내식당에서 제육볶음 먹었어요.
00:38:21야, 맛있겠다.
00:38:26저... 과장님한테 비밀 얘기 하나 할 거 있는데.
00:38:33비밀... 이야기?
00:38:35저 정직원 돼야 되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하나 있는데.
00:38:40정리가 잘 안 돼서.
00:38:44그 정리 내가 해줘야지.
00:38:46정말요? 너무 감사해요.
00:38:51여자 같지도 않은 아줌마랑 못난이 뿐이라.
00:38:54이 파이팅이 안 되는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수미씨의 정직원조라는 이 아저씨를 빼.
00:38:59아저씨를 빼.
00:39:02과장님 진짜 너무 유머 있으세요.
00:39:08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일하는 거 아시잖아요.
00:39:11그래서 대리님 말에는 무조건 반대하죠.
00:39:18예전에 대리님께 들이댔다 차이고 나서부터는요.
00:39:24뭐래. 유치하게 보세.
00:39:28그 유치한 짓을 7년 동안 반복하고 있는 거예요. 김경욱은.
00:39:33김경욱이 과장 될 수 있었던 것도 대리님 기획안을 자기 이름으로 제출했기 때문이라는 거. 저 알아요.
00:39:40해오던 짓 그대로 내 기획안으로 정수민을 정직원 만들었지.
00:39:45내 사수셨어. 회사에서는 아랫사람이 한 일은 원래 윗사람 이름으로...
00:39:52대리님은 그런 적 없으시잖아요.
00:39:55저 이 기획안 정말 자신 있어요. 대리님도 이 기획이 괜찮다는 거 알고 계시고요.
00:40:06근데 과장님은...
00:40:09월요일에 리젝트했던 그 기획안 그대로 제목도 안 바꾸고 다시 제출할게요.
00:40:14어?
00:40:15읽지도 않고 리젝트한 거 확실해지면 그땐 함께 해주시는 거예요.
00:40:25100% 안 읽었어.
00:40:32아니, 99%?
00:40:3699%?
00:40:38네.
00:40:3999%?
00:40:41네.
00:40:4299%?
00:40:44네.
00:40:4599%?
00:40:46네.
00:40:4799%?
00:40:48네.
00:40:4999%?
00:40:50네.
00:40:5199%?
00:40:52네.
00:40:54김경욱이 기획안을 읽지 않은 건 확실해.
00:40:57하지만 표나 그림 모든 하나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00:41:04겁먹지 말자. 내가 맞아.
00:41:07저 사람이 얼마나 게으르고 일 안 하는 사람인지를 믿자.
00:41:23과장님, 검토 부탁드립니다. 새 기획안이에요.
00:41:54너 지금 나 장난하는 거야?
00:41:58이거 지난번에 준 거...
00:42:02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00:42:05야, 이거 지금 지난번에 준...
00:42:07너보다 더 엉망이잖아!
00:42:12야, 너 지금 장난하는 거야?
00:42:14이거 지난번에 준 거...
00:42:18야, 너 지금 장난하는 거야?
00:42:20이거 지난번에 준 거...
00:42:24내가 일 못하는 애들 한둘 본 거 아닌데 너 같은 애는 처음이야.
00:42:29아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메롱해?
00:42:31아니, 여기저기서 그냥 짜짓기야 티가 이렇게 팍팍 나도 되는 거야?
00:42:35그냥 일하기 싫어? 때려쳐!
00:42:37아, 때려치지 왜 나 이렇게 괴롭혀?
00:42:45과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00:42:47이거 저번 기획안인데...
00:42:50과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00:42:52이거 저번 거랑 같은 거였어요.
00:42:54제가 다시 뽑아놨는데, 잠시만요.
00:43:03아, 여기 있다. 이거 초록색.
00:43:05죄송합니다. 과장님, 죄송해요.
00:43:11뭐예요? 한 번 본 건데 못 알아본 거예요?
00:43:13대박. 얘 진짜 안 한다니까?
00:43:15역시 명불허전.
00:43:19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00:43:44진짜 설마설마했는데, 어떻게 진짜 모르네?
00:43:48어떻게 이럴 수 있지?
00:43:49일 안 한다고 했잖아요.
00:43:51이제 우리 같은 팀이에요.
00:43:53밀키트 이거 대박 낼 거예요.
00:43:56빠르고 간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소비자에게.
00:44:01알았어.
00:44:02그동안 뭐가 왜 이렇게 안 됐는지
00:44:05이제 알겠어.
00:44:06와, 진짜.
00:44:08내가 여태까지 이런 사람을 믿고 일했다니.
00:44:12두 분만 커피 드시기.
00:44:15짠.
00:44:351인 가구 밀키트.
00:44:452인 가구 밀키트.
00:45:00짠.
00:45:02웬일로 퇴근 후에 데이트 신중이실까?
00:45:07오늘 낮에 말씀드린
00:45:10비밀 이야기 때문에요.
00:45:13자.
00:45:16삼겹살 괜찮지?
00:45:20아, 맞다.
00:45:21아까 점심에 제육볶음 먹어도 됐나?
00:45:23어, 이거 2연속 돼지고기인데
00:45:26이건 좀 메롱한가?
00:45:28아니에요.
00:45:29전 하늘보다 한돈이 더 좋거든요.
00:45:32먹을 줄 아네, 어?
00:45:34야, 역시 우리 수민 씨는
00:45:35너무 괜찮은 여자야.
00:45:38제가 뭘요?
00:45:39진짜 괜찮은 여자는
00:45:40우리 지원이죠.
00:45:43지원이요?
00:45:46말끔만한 강지원이.
00:45:48아, 뭐 그렇게 좋아?
00:45:49여자들은 알 수가 없다니까.
00:45:51지원이는요.
00:45:53우리랑 좀 달라요.
00:45:55한국대잖아요.
00:45:56뭐, 똑똑해.
00:45:58그리고 야망도 좀 있고.
00:46:02뭐, 한국대학 뭐 벌거야?
00:46:04거기 출신들이 공부만 해서 오히려 쓸모가 없어.
00:46:07기획안에 전혀 헤질 수 없는 허황된 소리만 한다니까.
00:46:10아, 그럴걸요?
00:46:12과장님이 못 알아본다, 보는 눈이 없다.
00:46:15그렇게 생각하겠죠.
00:46:18내가 보는 눈이 없다고?
00:46:23수민 씨가 학번에 좀 콤플렉스가 좀 있네.
00:46:27그러지 마, 어?
00:46:28대학?
00:46:29그거 하드스윙은 없어.
00:46:31아니.
00:46:34아이디어는 좋을 수 있다 이거죠.
00:46:37실행은 별개지만.
00:46:40하여튼 강지원이 늘 뻣뻣하다 했더니
00:46:44뒤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스타일이구먼.
00:46:47그래도 오늘 출력 잘못됐다던
00:46:50그 밀키트 기획안이요.
00:46:53엉망진창이긴 한데 아이디어는 좋더라고요.
00:46:56그거 과장님이 가져와서
00:46:58저랑 같이 개발하면
00:47:02대박날 것 같기도?
00:47:05수민 씨하고
00:47:08같이?
00:47:09네.
00:47:11그 일 어차피 지원이 시켜봤자 산으로 갈 것 같고
00:47:14과장님 연륜으로 방향키만 제대로 잡으면
00:47:19저 진짜 정직원 될 것 같은 느낌이 막 드는데.
00:47:27난 진짜 과장님이 되게 편한가 보다.
00:47:30오빠한테 하는 잡담처럼 이런 일 얘기도 하고.
00:47:36오빠라고
00:47:39말해봐요.
00:47:40오빠.
00:47:52아, 그럼 그럼.
00:47:54사, 사자비는 오빠지, 어.
00:47:59우리 수민이
00:48:00이 오빠한테 기획안 이야기 좀 더 해봐.
00:48:03일단
00:48:06짠 한 번 더 하고요.
00:48:08네.
00:48:10우리 과장 오빠 꼬깃꼬깃.
00:48:15오, 나이스 샷.
00:48:21왜 그러면 강지원이 친구냐.
00:48:22어떻게 한 번 해보지도 못하게.
00:48:25아, 주상원이야.
00:48:27딱 보니까 걔도 너한테 꽂혔는데 한 번 풀고래해.
00:48:30풀고래는 무슨 중고거래 아니야 지금?
00:48:33아이씨.
00:48:34아아악.
00:48:36진짜 됐지?
00:48:37와, 대박이다.
00:48:39나이스 샷.
00:48:40나이스 샷.
00:48:49송정아.
00:48:51네 레이더에 괜찮은 애 없냐고?
00:48:52미치겠다 진짜.
00:48:54미치지.
00:48:55금요일인데 아직 시비 넘치시네.
00:48:58네 애는?
00:48:59힘 빠지게 또 걔 얘기야.
00:49:02걔는 그냥 결혼용이고.
00:49:05결혼용은 뭐야.
00:49:07봐봐.
00:49:09착하지, 알뜰하지, 또 부모님 잘 모시지.
00:49:13그리고 걔가 돈을 열심히 버는데 또 쓸 줄은 몰라.
00:49:16어때?
00:49:17겁나 완벽한 와이프감이네.
00:49:20겁나 완벽하게 재미가 없지.
00:49:23걔는 그리고 회사 전망 보고서를 읽고 있다니까.
00:49:26너 그런 사람 봤어?
00:49:29아마 지금쯤 회사에서 아마 서류 보고 있을걸?
00:49:34그렇게?
00:49:44다시 사는 거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였어.
00:49:47작지만 정수민에게도 한 방 먹였고
00:49:50김경욱도
00:49:52뭐든지 할 수 있는 거야.
00:50:04김경욱
00:50:06김경욱
00:50:07김경욱
00:50:09김경욱
00:50:11김경욱
00:50:13김경욱
00:50:15김경욱
00:50:17김경욱
00:50:19김경욱
00:50:21김경욱
00:50:23김경욱
00:50:25커플 아이템이야.
00:50:26일요일에 만날 때 꼭 하고 와야 돼.
00:50:28너의 영원한 사랑 수민이.
00:50:31학원 귀걸이 봤나?
00:50:34너 요즘 너무 소원해.
00:50:36나 서운해.
00:50:37술 한 잔 해서 하는 소리 아니야.
00:50:39오늘 너네 집 가서 잘래.
00:50:41주말 같이 보내고 일요일에 고슬정 갈 거라고.
00:50:49고슬정
00:50:51확실해.
00:50:53고슬정
00:50:55고슬정
00:50:57고슬정
00:50:59고슬정
00:51:01고슬정
00:51:04고슬정
00:51:06고슬정
00:51:29진짜 왔다, 나나.
00:51:31지원아!
00:51:32지원아!
00:51:33왔어, 왔어?
00:51:34얼른 들어가자.
00:51:35가자, 가자.
00:51:36이거 뭐야?
00:51:37둘이 밥 먹는 거 아니었어?
00:51:40동창회.
00:51:41얘기하면 너 안 올 것 같아서.
00:51:43우리 서른 넘었잖아.
00:51:45옛날 일은 다 잊자.
00:51:46다 좋은 친구들인 거 알지?
00:51:48가자, 가자.
00:51:49수민아, 나...
00:51:50아니야!
00:51:52나 그냥 갈 테니 내 가방 좀...
00:51:55강지원.
00:51:56반갑게 해.
00:51:57지하고 친해?
00:51:58딱 어디다 걸려?
00:51:59고기 먹으러 왔나 보지.
00:52:01타고 온 거 보니까 잘 못 먹고 다니나 본데?
00:52:04니는?
00:52:05와, 갑자기 서울말 쓰는데?
00:52:07징그럽구럼.
00:52:08그래도 지가 어떻게 수민이한테 붙어있는데?
00:52:11뻔하지 않나?
00:52:13수민이 그 순디가 좋은 거 알지?
00:52:15그래, 그래.
00:52:16그래, 그래.
00:52:17그래, 그래.
00:52:18그래, 그래.
00:52:19뻔하지 않나?
00:52:20수민이 그 순디가 좋은 게 좋은 게다.
00:52:22그러니까 그러는 거다.
00:52:24수민이 아니면 고기도 못 먹고 다니면 안 돼.
00:52:27우유 몰아!
00:52:38하지 마!
00:52:40아...
00:52:47우리 정수민 착해 빠져서 큰일이다, 진짜.
00:52:51옷이라도 챙겨야지.
00:52:52타고 온 귀걸이 봤나?
00:52:54수민이 거 따라 했나 본데.
00:52:55저 500미터 밖에서 딱 봐도 짜바리 아이가?
00:53:00강지원이 마 고등학교 때부터 수민이를...
00:53:03예제, 잠깐만.
00:53:07강지원 아까 자리 없던데?
00:53:09강지원
00:53:39마, 여기 있었나?
00:53:43와 없는 척하노?
00:53:45와...
00:53:47가시잖아, 억수로 의문스럽데.
00:53:56미쳤어, 내가 고개를 왜 가?
00:54:00아니야, 오지 마. 나 오늘은...
00:54:04나 오늘 너네 집에 감.
00:54:05한잔하니 내 사랑이 보고 싶네.
00:54:08한 시간 안에 갈게.
00:54:13이 인간들이 우리 집이 무슨 모텔인 줄 아나.
00:54:20잠깐.
00:54:27그래. 어차피 일어날 일 기다릴 필요 있냐.
00:54:32두 사람의 죽고 못 사는 사랑.
00:54:35내가 빨리 일할 수 있게 도와줄게.
00:54:38응.
00:55:03강 대리님 이쪽으로 나가시죠.
00:55:06감사합니다.
00:55:09이제 퇴근해요?
00:55:11네. 부장님은 이제 들어오세요?
00:55:15정리할 게 좀 있어서.
00:55:20고생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00:55:23어, 잠깐.
00:55:35이거요?
00:55:39선물 받았어요.
00:55:43그거...
00:55:48그거 진품이 있어요.
00:55:51아는 사람은 보면 알 테니까.
00:56:02그거...
00:56:05진품이 있어요.
00:56:09아는 사람은 보면 알 테니까.
00:56:11제아야? 뭐...
00:56:18안 하는 게 좋겠어요. 안 하는 게 좋겠어요.
00:56:22기억 났다.
00:56:24전에도 이런 말을 해서 무례하다고 생각했었어.
00:56:28동창회에 나가서 어떤 꼴을 당하는지 몰랐으니까.
00:56:32친구가 준 선물인데 안 좋은 이야기를 한다고만 생각했지.
00:56:39죄송합니다. 아니, 감사합니다.
00:56:48데려다 줄까요?
00:56:50네?
00:56:52아, 늦은 시간이라.
00:56:55아니에요. 아직 버스 있고 금방 가요.
00:56:59데려다 주고 싶은데.
00:57:08거절하겠습니다.
00:57:11제가 남자친구랑 약속이 있거든요.
00:57:16그럼.
00:57:34죄송합니다. 전동 괜찮아요?
00:57:39네.
00:57:41야근 중이었는데 들어갈게.
00:57:45야근하다 말고 바로 달려오시겠다?
00:57:49그래. 외국 사람인데 굶었으니까 후회했지.
00:57:52냉장고에 맥주 있으니까 한 잔 더 하고 있어.
00:57:55난리 났네, 난리 났어.
00:57:59강재원 또 오늘 죽었어.
00:58:01이거 마시면 훅 가는 거 맞아?
00:58:08사랑해. 내 반쪽. 나한테 좀 더 다정하게.
00:58:12사랑해. 좋아한다고.
00:58:14원래 와? 이모티콘도 없이 무뚝뚝하게.
00:58:20진짜 너무하네.
00:58:23안 가. 안 가.
00:58:27안 가.
00:58:29안 가.
00:58:31안 가.
00:58:33안 가.
00:58:35안 가.
00:58:37안 가.
00:58:39안 가.
00:58:41안 가.
00:58:43안 가.
00:59:09강재원 또 왔어.
00:59:11왜 이렇게 빨리 왔대?
00:59:14안 가.
00:59:25안 가. 삐졌어. 집에 갈 거야.
00:59:28나 조금 서운해.
00:59:30뭐야? 왜 안 온다는 거야?
00:59:38자기 왔어?
00:59:43난 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00:59:45자기랑 뜨밤 보낼라고.
00:59:49택시 타고 왔지?
00:59:52굳이?
00:59:56우리
01:00:00너무
01:00:02오랜만이다.
01:00:04그치?
01:00:06오, 진짜 오랜만이다.
01:00:08그래서 그런데 우리 대화 같은 거...
01:00:13대화해야지.
01:00:14오메 대화.
01:00:19우리 일단 옷부터 좀...
01:00:21쉿.
01:00:24지금
01:00:26우리에게
01:00:28옷 같은 건
01:00:31필요없지.
01:00:44왜 꼼짝 말고 있어?
01:01:09잘 어울려. 예뻐, 예뻐.
01:01:11흑역사를 역사로 바꾼다는 거.
01:01:14특히 나 같은 사람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01:01:17나 사실 방따였거든.
01:01:20판만 방치하면 자기가 얼마나 찐따인 줄 잊지.
01:01:24박 대리님 만나서 진짜 다행이에요.
01:01:28벌써 왔어, 네 뒤에.
01:01:30내는 네 좋아했다고!
01:01:32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01:01:34어떤 여자한테 홀려서 저러는지
01:01:37알아봐.
01:01:41매주 일요일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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