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트럼프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맥매스터의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의 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취임 첫해인 2017년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은 "맨발인 사람은 좋은 신발을 신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북한 제재 무용론을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일본, 한국 등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면 어떻게 되냐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넉 달 뒤 트럼프가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은 도발적이라는 시 주석 견해에 트럼프가 동의하고 돈 낭비라고까지 말했다는 겁니다.

급기야 북한 핵 동결과 한미 훈련 중단을 거래하는 '동결 대 동결 제안'에 트럼프가 동조하자, 맥매스터는 '시진핑이 이겼다'는 메모를 존 켈리 비서실장에게 건넸다고 회상했습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미 때 상황도 회고록에 담겼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핵을 포기한 뒤 축출됐던 후세인과 카다피처럼 김정은도 방어를 위해 핵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고,

펜스 전 부통령은 김정은이 공격 목적으로 핵을 원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을 반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 14형을 발사했을 당시 정의용 전 안보실장은 그 미사일을 ICBM이라고 부를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해, 맥매스터는 ICBM을 정의하는 건 당신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트럼프가 격노하며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트럼프와 잦은 갈등으로 13개월 만에 경질된 맥매스터는 이번 책을 통해 트럼프가 외교·안보 협상에서 얼마나 취약했는지 되짚고 있습니다.

맥매스터는 트럼프가 한국으로부터 미군 주둔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더해서 이익도 챙기라고 말했다고 회고록에 썼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ㅣ강연오
디자인ㅣ우희석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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