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사과농가의 노동력을 줄이면서도 사과 품질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재배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수직으로 자라던 사과나무 가지를 옆으로 뉘어서 수평으로 자라게 하는 재배 방식인데요, 도입 농가가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사과 농장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모양이 특이합니다.

가지가 밑둥에서 Y자 모양으로 갈라져 곧게 뻗어 올라 있습니다.

키가 3m 안팎으로 일반 사과나무보다 2m 정도 작습니다.

방추형으로 돼 있던 기존 사과나무를 2축 수형으로 바꾼 건데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가지가 평면으로 자라다 보니 햇볕을 골고루 받아 사과 품질이 균일하고 가지치기와 수확에 투입되는 노동력도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농사짓는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이응범 / 사과농가 대표 : 이렇게 평면을 하다 보면 일단 걸어 다니면서 하다 보니까 속도도 빠르고 절감되고 또 약제 적화를 하기도 편하고 기계화를 하기도 편하고 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는 굉장히 좋고요.]

2축이나 다축으로 나무 모양을 바꾼 평면형 수형 재배는 지난 2018년 3ha에서 지난해 362ha로 껑충 뛰었습니다.

농촌진흥청 검증 결과 기존 재배 방식보다 노동력을 무려 1/20분이나 절감시키고 생산량은 2배 가까이 많아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키가 작은 형태다 보니 광합성 효율이 높고, 공기 흐름이 원활해 병해충에도 강합니다.

[권재한 / 농촌진흥청장 : 가지치기, 방제 등 기계화와 노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요. 이렇게 되면 기존보다 노동력을 20분의 1까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농정 당국은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래형 재배 체계를 2030년까지 만 3천ha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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