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모두가 잠든 새벽, 만취 차량이 주택가 전봇대를 들이 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에 쓰러진 전봇대가 가정집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어왔고, 주변 280세대는 정전이 됐습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전봇대가 다세대 주택 창문을 뚫고 베란다를 덮쳤습니다.

전봇대에 들이받힌 세탁기는 찌그러져 버렸습니다.

아랫집도 가림막이 찢기고, 창틀에는 불에 탄 자국도 보입니다.

[다세대 주택 주민]
"불타서 천장 위쪽에 피해를 입었고, (윗집인) 4층은 세탁기까지 박살 났고… 불이 나가지고 물로 (진화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서울 은평구 4층 높이 다세대 주택으로 전봇대가 쓰러진 건 오늘 새벽 4시 40분쯤.

2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전봇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전호철 / 목격자]
"퍽 소리가 나고 번쩍거리더라고요. 잠옷 바람으로 나와 보니까, 전봇대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차가 부딪쳐서 완전히 앞이 찌그러져 있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전봇대 이상으로 일대 주택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8시간이 지나도록 전봇대 복구 작업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불이 꺼진 어린이집을 비롯해 인근 280세대가 사고로 정전됐습니다.

전력 복구는 사고 10시간이 넘은 오후 3시 무렵에야 완료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20대 여성 동승자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조성빈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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