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국회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2천 명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2026학년도 증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겁니다.

하지만, 의료 공백 사태의 책임으로는 전공의를 지목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 공백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국민들의 불안은 결국 중증 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저는 잘못한 행동을 했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 2천 명의 조정가능성도 함께 시사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2천 명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이미 저희가 여러 번 발표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2026학년도에도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갖고 오면 얼마든지 마음 열어놓고…"

의료계가 통일된 증원안을 가져온다는 전제로 한 말이지만, 연초에 한 총리가 직접 2천 명이란 숫자의 근거가 명확하다거나, 최소 숫자라고 말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층 여지를 남겨둔 겁니다.

현재의 응급의료체계에 어려움은 있지만 유지가 가능하다고도 했습니다.

야당은 현실 인식 부족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정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이 저렇게 응급실도 못 가서 불안해하고 아프면 어떡하느냐고 걱정이 태산인데 총리님께서는 별반 걱정을 안 하셔서…"

의료 사태 책임을 물어 복지부 장관의 해임을 건의하라고 압박했지만, 한 총리는 "지금은 의료 개혁을 할 때"라며 "사람을 바꿀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박형기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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