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파장에 中 총영사 추방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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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주지사의 보좌관을 지냈던 중국계 미국인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죠. 

이후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까지 추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롱아일랜드의 고급 주택.

미국 검찰과 FBI는 지난 달 이곳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화요일 뉴욕주지사의 전 보좌관인 중국계 미국인 린다 쑨을 기소하고 체포했습니다.

중국 정부를 대리하며 비공개 정보요원으로 일한 혐의로, 두 달 전 수미 테리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이 기소된 것과 같은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혐의입니다.

쑨 전 보좌관은 대만 정부 대표의 미국 공무원 면담 시도를 방해하거나 뉴욕주 고위 관리의 방중을 주선하고, 그 대가로 중국 정부로부터 돈을 받아 55억 원 상당의 주택과 고급 자동차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쑨 전 보좌관 기소 뒤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가 해임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자신이 추방을 요청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캐시 호컬 / 뉴욕 주지사]
"뉴욕 대표부에 있는 중국총영사를 추방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총영사가 더 이상 뉴욕 대표부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추방이 아닌 임기 종료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미중 갈등 속 반중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총영사의 추방 여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 외교가에서는 총영사가 이임식 없이도 귀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조아라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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