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단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에도 의료계는 냉담하기만 합니다.
특히 사직 전공의들은 여전히 신뢰할 수 없단 분위기입니다.
장하얀 기자가 직접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큰 강의실에 병의원에서 쓰는 초음파 기계가 배치됐습니다.
사직 전공의들에게 사용방법을 교육하려고 대한의사협회가 준비한 실무 강좌입니다.
오늘 강좌에 참여한 사직 전공의는 167명.
반년 넘게 지속된 의정갈등을 '여야의정 협의체'로 풀겠다고 정부와 여당이 한발 물러섰지만 사직 전공의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사직 전공의(정형외과)]
"일시적으로 위기를 넘기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에 크게 진정성은 없다고 느낍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깨닫지 못하면 느껴봐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환자들이 고통을 겪는 걸 알지만 불신과 분노가 여전히 깊은 겁니다.
[사직 전공의 (마취통증과)]
"마음이 좋지 않지만 정부가 이걸 알고 있고 그럼에도 태도를 바꾸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가 큰 것 같아요. 변화가 없다면 (수련병원에)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대한의사협회도 협회 차원에서 사직한 전공들의 교육기회를 계속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진수 /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전공의 선생님 힘든 시간 겪고 있는데 다양한 방법 통해서 지원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것 말고도 내과 복부 초음파, 경동맥 갑상선 초음파이런 실전 강의랑 이론 강의랑 병행해서…."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마음을 여는 일이 여야의정 협의체의 내실있는 성과를 위한 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사편집: 이태희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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