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프랑스에선 7월 조기 총선 이후 극우 돌풍을 막은 정당들끼리 주도권을 쥐려는 신경전이 계속돼왔고 지난주 총리 임명 후 정국 혼란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미셸 바르니에 총리 임명은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를 도둑질해 총선 민심을 거스른 것이라며 항의하는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깃발과 피켓을 든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장고 끝에 임명된 미셸 바르니에 총리를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렸습니다.

프랑스 국민 74%가 마크롱 대통령이 총선 결과를 무시했다는 여론 속에 3만 명 넘게 모였습니다.

총선에서 1위를 하고도 총리를 내지 못한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등 좌파 연합과 청년 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일리 야마모토/ 시위 참가자 : (총리 임명은) 정치적 가장무도회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과 총선 유권자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앙 브로사/프랑스 국회의원(NFP) : 프랑스 국민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투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결국 자신이 7년간 추진해온 정책을 연장하게 됐을 뿐입니다.]

조기 총선에서 마크롱이 이끄는 앙상블과 일시적으로 손을 잡고 극우 돌풍을 가까스로 막은 좌파연합, 우파 총리 선출은 막지 못했습니다.

원내 입지를 굳히며 암묵적으로 바르니에 총리를 지지한 국민연합은 우리 없이 아무것도 못할 거라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조르당 바르델라/국민연합(RN) 대표 : 바르니에 총리가 총선에서 표출된 민주적 열망의 대변자가 되고 싶다면 정책으로 그를 판단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바르니에 총리 임기 동안 불신임 투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을 존중해야 불신임안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조건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연립 정부 구성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극우의 견제와 좌파 진영의 반발로 바르니에 총리의 운신의 폭은 좁아 보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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