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슈퍼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홍수나 산사태 등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150명을 넘겼습니다.

베트남 재난관리청은 현지 시간 10일 이번 태풍에 따른 사망자가 87명으로 늘었고, 7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산사태나 홍수에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부상자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이번 태풍으로 산업계 피해도 커 베트남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인 하이퐁시에서는 태풍 피해로 수십 곳이 조업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관영 일간지 라오동이 전했습니다.

하이퐁에 있는 LG 복합단지 내 LG전자 공장은 강풍에 벽이 무너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냉장고와 세탁기 창고가 침수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태풍에 따른 이 지역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추산 중인데 초기 집계 결과 100곳 가까운 기업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관영 베트남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7∼8일 약 570만 고객이 태풍으로 정전 피해를 겪었고 북부 베트남 주민 약 150만 명이 전력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주택 9,851채가 산사태나 강풍으로 부서지거나 침수되는 등 피해를 봤고 꽝닌성에서는 어선 25척이 침몰했습니다.

슈퍼태풍 야기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의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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