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의 선구자였던 삼성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단 접이식 스마트폰, '트리폴드폰'을 내놨습니다.

호주머니 속에 컴퓨터를 넣고 다니는 상상이 실현됐다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와 정면 대결을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3단 접이식 스마트폰 ('메이트 XT')입니다.

완전히 펼쳤을 때 화면 너비는 10.2인치, 웬만한 태블릿 PC만큼 큽니다.

두께는 3.6mm, 세 겹으로 접어도 두 겹인 삼성의 갤럭시Z 폴드6 (12.1㎜)만큼 얇습니다.

접이식 키보드까지 갖추면 호주머니 속에 컴퓨터를 넣고 다니는 셈이 됩니다.

[위청둥 /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 : 컴퓨터를 호주머니 속에 넣었습니다! 휴대전화 하나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진정한 과학 기술의 새로운 물건입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380만 원에서 450만 원 선으로 책정됐습니다.

기존 폴더블폰의 2배 넘는 가격에도 사흘 만에 400만 대 넘는 사전 예약이 쇄도했습니다.

[한리웨이 / 톈진 주민 : 저축해서 사야겠죠? 다른 최고급 스마트폰 2대는 살 수 있는 값이지만…]

화웨이는 애플의 아이폰16 출시행사와 같은 날 제품 설명회를 열면서 공개 도전장을 냈습니다.

시중 판매도 애플과 똑같이 20일부터 시작됩니다.

중국인들의 '애국주의 소비' 성향 역시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차오위천 / 베이징 주민 : 신제품 발표회를 보고 감격했어요. 이런 국산품을 본 적이 없어요. 3단 접이식 폰 말이에요.]

2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준 삼성, 왕좌 탈환의 길은 더욱 험난해질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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