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트로트 가요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60~70년대 이후 반세기 만에 제2의 트로트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트로트가 외면받던 90년대 데뷔해 지독한 가난과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진성입니다.

데뷔 30년 진성의 트로트 인생을 박순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가수 진성의 어린 시절은 단지 가난했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부모님과 일찍 헤어지면서 고아처럼 자랐고 배움은 사치였습니다.

[진 성 / 가수 : 어쩌면 소설 같은 인생이었어요. 제가 부모님하고 3살 때 헤어졌어요. 너무 어렸을 때 헤어졌기 때문에 부모님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고, 초등학교 입학을 못 했어요. 호적이 없어 가지고. 학교를 가려고 하니깐 나이가 먹어서 1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어요. 4학년으로 본의 아니게 월반을 한 거죠. 나이 때문에.]

그래도 어린 진성에게 노래는 배고픔과 그리움을 달래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진 성 / 가수 : 노래 한 곡씩 하면, 어른들이 (노래를) 시키면 조그만 동전 한 닢도 줬고, 점심도 저에게 제공해줬고, 삼삼오오 계시면 노래를 했어요. 동네에 그게 소문이 나서 작은 대소사가 있으면 저를 불러서 노래를 시키고, 아~ 나는 앞으로 가수가 돼야지 부모님도 만나고 그럴 것 같다.]

고향을 떠나 무작정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나이도 속였고 가보지 못한 곳, 서보지 않은 무대가 없었습니다.

[진 성 / 가수 : 쇼도 보고 영화도 보는 일본 말로 아도로크 쇼라는게 있었어요. 서울에도 그런 곳이 20여 곳 있었어요. 그런데 전전하면서 또 지방이나 서울에서 큰 가수 쇼가 끝나면 연예인들이 2진으로 교체가 되요. 거기 따라 다녔죠. 그리고 천막극장, 서커스까지.]

천신만고 끝에 94년 첫 앨범을 냈지만 이미 트로트의 시대는 저물고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남의 노래를 불렀고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는 생겼지만 가슴 한 켠은 늘 허무했습니다.

[진 성 / 가수 : 주현미 씨가 불렀던 쌍쌍파티라든지, 문희옥 씨가 불렀던 사투리 메들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히트 되면서 그래서 저도 메들리 4대 천왕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한쪽 가슴 언저리에는 나도 신곡을 빨리 내 가지고 뭔가 좀 대열에 서야 되는데 가슴 밑바닥에는 안타깝게 서럽게 자리 잡고 있었죠.] ... (중략)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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