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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참결이면 입맞춰도 되는 거예요?
00:00:30뭐야? 내 신체요?
00:00:42알고 싶으면 말해봐라.
00:00:46저 안에서 넌 무엇을 보았느냐?
00:00:50새 수건을 좀 가져왔습니다.
00:00:52어, 그래.
00:00:56이제는 니가 하거라.
00:01:19전하!
00:01:50전하!
00:01:59전하! 전하!
00:02:20누나.
00:02:24무례하구나.
00:02:28주상이 강보장에서 멧돼지를 직접 잡았다고?
00:02:32예, 마마.
00:02:34어, 대박.
00:02:36홍삼진에게 효과가 있나보구나.
00:02:39응?
00:02:40가서 어이에게 이르거라. 더 많이 먹이라고.
00:02:43네, 마마.
00:02:44그래도 정해진 용량과 용법이 있을진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00:02:49주상이야, 옥재만 강군이지 뭐겠지.
00:03:03몸은 좀 어떻느냐?
00:03:05그때 강무장에서 이 일을 하다가
00:03:09몸은 좀 어떻느냐?
00:03:11그때 강무장에서 이신원 도사가 정성으로 병간을 해주어 몸살이 깨끗이 나왔습니다.
00:03:18그건...
00:03:19잠깐.
00:03:22그때 일이 기억이 안 나?
00:03:24약에 취했던 거야?
00:03:27그래. 머리 다쳤던 건 좀 어떻느냐?
00:03:31안 그래도 없던 개념 더 떨어졌을까 봐 걱정이구나.
00:03:36개념엔 딱히 변함이 없으나...
00:03:38그건 바라지도 않았다.
00:03:41실력이 좀 떨어졌습니다.
00:03:45뭐 앞으로 날씨를 예측하거나 그런 건 못할 것 같습니다.
00:03:48못한다는 걸 어찌 그리 당당하게 얘기하는지.
00:03:52본디 빈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입거란 것이니
00:03:55앞으로는 그 일에 집중하도록 하거라.
00:04:01네, 그리하겠나이다.
00:04:06그... 제가 저날 겨출 비운 사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셨다 들었습니다.
00:04:13오늘도 뭐... 별로 졸리지가 않구나.
00:04:17아... 어떻게 쉬우지?
00:04:25저은아.
00:04:26뭐야 또 불안하게.
00:04:28저은아.
00:04:30저랑 술 한잔 하실래요?
00:04:35이 시간에?
00:04:36뭐, 밤에 잠 안 오면 한 잔씩 하는 거죠.
00:04:46됐습니다. 술에 약한 자가 뒤로 물러선다 하지요.
00:04:50누가 술이 약해요.
00:04:52술에 약한 자가 뒤로 물러선다 하지요.
00:04:55네가 오늘 나와 제대로 대작을 해보려는구나.
00:04:59떠돌이 장떨뱅이처럼 굴렀던 몸입니다.
00:05:02술이라면 그 누구와붙어도 지지 않지요.
00:05:09너는 오늘 내 발로 기어나가게 될 것이다.
00:05:15술에 약한 자가 뒤로 물러선다 하지요.
00:05:21너는 오늘 내 발로 기어나가게 될 것이다.
00:05:44술에 약한 자가 뒤로 물러선다 하지요.
00:06:14저은아. 우리 이렇게 마시면 재미없으니까 내기할까요? 진실 술 내기?
00:06:22돌아가면서 질문을 하고 답을 할 수 없는 자가 마시는 겁니다.
00:06:26뭐, 내가 질 이유가 없지.
00:06:28그렇다고 제가 질리도 없지요.
00:06:36너 혹시...
00:06:45근수가 얼마나 나가냐?
00:06:47전하, 이 내기 해보셨습니까?
00:06:56전하께서는 세자빈 마마 이후 여인내를 품은 적이 있습니까?
00:07:08원래 이렇게 센 질문을 하는 것이냐.
00:07:15드시지요.
00:07:17없다.
00:07:19예? 진정이십니까?
00:07:22없다 하지 않았느냐.
00:07:23왜요?
00:07:24그냥 없다.
00:07:32자.
00:07:34신원이는 너한테 어떤 존재냐?
00:07:39나이차, 신분차가 있긴 하지만 복무 먹기로 했습니다.
00:07:44또 있느냐?
00:07:46전하께서 명하신 대로 세자빈 마마의 넋을 받는 제 안위를 책임지고 있지요.
00:07:52또 있느냐?
00:07:54전하께서 명하신 대로 세자빈 마마의 넋을 받는 제 안위를 책임지고 있지요.
00:08:04또 있느냐?
00:08:09제 목숨을 구해준 자이지요.
00:08:12또 있느냐?
00:08:13또 있느냐?
00:08:18저와 혼인을 할 뻔했던 사내지요.
00:08:22금은영이 아니면 신랑 각시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00:08:28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00:08:34마시거라.
00:08:36거짓이 아니옵니다.
00:08:37허나 참도 아니다.
00:08:43전하께선 제가 세자빈 마마로 보일 때가 있습니까?
00:09:13아니요.
00:09:31아니요.
00:09:36참이 아닙니다.
00:09:38드시지요.
00:09:44심각히 생각할 것 없다. 헷갈리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니.
00:09:53내겐 그 어떤 연심도, 사심도, 음심도 남아있지가 않아.
00:10:03그리하여,
00:10:04내겐 그 어떤 연심도, 사심도, 음심도 남아있지가 않아.
00:10:14전하께서 잃어버리신 연심과 사심과 음심,
00:10:21소녀가 찾아 드릴까요?
00:10:24뭐?
00:10:28소녀, 그쪽 방면으로는 조선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00:10:33아주 정통하지요.
00:10:39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00:10:41전하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이 이 나라 금혼용을 끝내는 것이고,
00:10:45이 조선의 후대를 있게 하는 것이고,
00:10:47이 나라 백상을 평안케 하는 것이지요.
00:10:50그러니 이것이 곧 전하의 신하로서 이 나라 조선을 위해 꼭 해야 될 일이 아니겠습니까?
00:10:58다시 생각해 보니 이런 애국자가 또 없네요.
00:11:01그쵸?
00:11:03그만 두거라, 무슨 또 헌 일을 벌이려고.
00:11:06자, 조선을 위해 한 잔 받으시지요.
00:11:10근데 왜 넌 아까부터 밑잔을 꺼냈냐?
00:11:12어머,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하?
00:11:19한시도 긴장을 잊혀선 안 되네요. 알겠는가?
00:11:22예.
00:11:33용기를 강화시켜요.
00:11:39아니, 대체 어디까지 가는 게요?
00:11:41나 진짜 힘들어 죽겠어.
00:11:43정말로 얘 있는 게 맞소?
00:11:45좀만 더 가다보면 사람 사는 집 득불이 나올 게요.
00:11:48아이고, 그 좀만 좀만. 벌써 다 해가 다 졌잖소.
00:11:52득불, 득불.
00:11:54아이고, 아이고.
00:12:00아이고, 이분이 바로?
00:12:02그렇소. 이분이 바로 그분입니다.
00:12:09누구시오?
00:12:12형하고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00:12:15그 이름을 불렀다면 이미 잘못 찾아오신 것이오.
00:12:23헌데 지금 공부를 하고 계신 입니까?
00:12:25작품은 이제 그만두었소.
00:12:27나라가 불안할수록 고시를 보아 공무원이 되는 게 최고의 안전빵입니다.
00:12:31안전빵?
00:12:32지금 항문으로 승부를 보시겠다고요? 과거의 나라가 입진을 하시게요?
00:12:36그것이 우리 세대 운명 아니겠소.
00:12:38나라는 혼란하고 모두들 안정된 자리를 찾으니
00:12:42적어도 세 가지 이상은 포기할 수 밖에요.
00:12:48연심, 혼인, 출산요.
00:12:51더 나아가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면 뭐 다섯 개쯤 포기한 것이고
00:12:56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면 일곱 개쯤.
00:12:59저는 포기하지 못합니다.
00:13:00인간주사 태어나 짝을 지어 사는 것이 당연할 수 있는데
00:13:03그 물량을 명한 이 나라가 미친 게지요.
00:13:05뭐가? 잠깐만.
00:13:10아무리 봐도 그 일개 몰락 양반이나 장수 고시생 같은데
00:13:15이렇게까지 떠받드는 이유가 뭔가요?
00:13:18왕촌아. 이 화집을 보시게.
00:13:21아니 뭐 화집이 다 같은 화집이지.
00:13:31심지어 이야기가 있어.
00:13:33이거라면 딱딱하다 보니 아주 돌이 돼버린 못된 솔로들
00:13:36연심과 음심과 사심을 되살릴 수 있지 않겠소?
00:13:40나는 이 작품을 이 둘은 집을 시작해 우리 모설 딸을 부엉시키려 하오.
00:13:49이 작품은 이제 이 나라의 그 물량에 대항할 우리 모설 딸을 위해 써주시지요.
00:13:53모설 딸을 위해 써주시지요.
00:13:55에이. 이제 나는 학문에 정진할 몸이라니까.
00:13:58수익의 오하를 드리겠습니다.
00:14:00그걸로 학문을 향한 나의 길을 막을 수는 없어.
00:14:03대학 근물로 비춰드리겠습니다.
00:14:04에이. 그런 거 필요 없대도.
00:14:08여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00:14:10몇 건 필요하시오?
00:14:12저번 강호 형이 영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00:14:17전하의 곁에 의심이 가는 자가 있습니다.
00:14:20그 자가 누구입니까?
00:14:47어머니 그 자리에 당장 잡아드려.
00:14:52아니지.
00:14:55우리가 눈치챘다는 걸 그쪽에서 모르게 하는 게 우선이지.
00:14:59맞습니다. 그렇게 역추적을 해야겠지요.
00:15:02어찌내 감히 종서관까지 매수가 되었다는 말일까.
00:15:06그 이부터 추적을 해야지.
00:15:08그 이부터 추적을 해야지.
00:15:10그 이부터 추적을 해야지.
00:15:12어찌내 감히 종서관까지 매수가 되었다는 말일까.
00:15:16그 이부터 추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0:15:18분명 이 고래에서 벌어진 7년간의 살변사건과 연관이 있을 겁니다.
00:15:25이 고래는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구려.
00:15:32전하께는 이 신원 도사가 있지 않습니까.
00:15:37그래야지요.
00:15:41신원이만큼은 내가 끝까지 믿어야지요.
00:15:56무슨 생각을 그리해?
00:15:58신원아.
00:15:59남자의 사심과 연심과 음심이 가장 폭발할 때가 언제야?
00:16:03뭐? 뭐? 뭐?
00:16:05아니 왜 최근에 남몰래 간직해오던 은밀한 마음이 막 폭발했던 적 없어?
00:16:16아침부터 웬 해맑은 얼굴로 회귀한 소리야.
00:16:18남자들은 본능적으로 그러지 않나?
00:16:20아침에도 막 본능이...
00:16:22너넨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거야?
00:16:25맨날 그 생각이다.
00:16:32왜요? 마음에 안 드십니까?
00:16:34아이고 마음에 안 들지.
00:16:36둘이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원한 같은데.
00:16:40우리 집 안에서 우리 사촌 너희가 제일 예쁘다 그러는데.
00:16:47참.
00:16:48지는 뒤집어 버놓은 개딱지같이 생긴 주제에.
00:16:53개딱지? 개딱지?
00:16:57우설탄이고 뭐고 그쪽들과 손잡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요.
00:17:01그게 무슨 소리요.
00:17:02그래도 여자는 원래 살살...
00:17:07그래도 승려 앞에서 정색하면 상처받아요.
00:17:10아이고.
00:17:11그래서 하라고.
00:17:12이 새끼가.
00:17:14그래도 승려 앞에서 정색하면 상처받아요.
00:17:31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좀 더 얘기를 나눠보지 그러셨어요?
00:17:36아, 그, 그...
00:17:38그, 그게요.
00:17:40혜영아, 언니 냉수 한 잔만 줄래?
00:17:42어, 언니 오셨어요?
00:17:43응.
00:17:49아무래도 그쪽 사촌누리보다는 이쪽인 것 같은데.
00:17:57갑자기 아저씨.
00:18:02나라면...
00:18:04그러게.
00:18:05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00:18:07누구죠?
00:18:08여기가 뭐하는 찻집인지 잊었어?
00:18:10궁합이란 본디.
00:18:11사람과 사람의 연을 잇는 것이지.
00:18:15아니, 그러면 저 처자와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단 말이요?
00:18:19나라면 일단...
00:18:22몸부터 부딪혀 보겠어.
00:18:27자, 잔을 가지고 오거든.
00:18:30몸으로 부딪혀서 부시.
00:18:32아니, 부시졌겠지. 그치?
00:18:34처자를 데리고 포목점으로 가는군.
00:18:35그리고, 자, 골라봐.
00:18:37다 잊게 될 거야.
00:18:41그게 뭐 힌트라고요?
00:18:42정말?
00:18:43어서, 어서. 나오기 전에 어서.
00:18:45지금? 지금?
00:18:47뭐?
00:18:48안될 것 같은데.
00:19:03아이, 당장 이거 비안해서 어쩌지요.
00:19:08아이, 당장.
00:19:09괜찮으시오.
00:19:25저 놈 쟤들아!
00:19:35나야!
00:19:38뭐야, 저 미친놈.
00:19:44야, 신원아!
00:19:46잘됐다!
00:19:47전화, 전화 잡자, 빨리!
00:19:49왜, 왜, 왜?
00:19:50빨리, 그냥 빨리!
00:19:52빨리!
00:19:58왜 나 쫓아오지?
00:19:59저 자식.
00:20:08빨리, 빨리!
00:20:27잡았다!
00:20:29이, 심지어 착풍성이 있어.
00:20:34아니, 야, 그게 다 뭐야?
00:20:36뭐긴 뭐야.
00:20:37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
00:20:39연심,
00:20:40그리고,
00:20:41사심과 음신.
00:20:43이거지.
00:20:45춘하로 그린 게 죄는 아니잖아.
00:20:47선생님?
00:20:48이건 춘하가 아닙니다.
00:20:51춘하.
00:20:52춘하.
00:20:53춘하.
00:20:54춘하.
00:20:55춘하.
00:20:56춘하가 아닙니다.
00:20:58불새출의 명작이지요.
00:21:11전학게 바칠 작품입니다.
00:21:13신중해, 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00:21:23이 작품은 어떻습니까?
00:21:27색신 강림.
00:21:35어머, 어머!
00:21:37이 작품에 인간애가 있군요.
00:21:45아, 아니 근데,
00:21:47여기 일하는 해영랑자는 뭘 좋아하고?
00:21:52뭐, 이런 직접적인 책보단
00:21:55배설책들을 좋아하지요.
00:21:57아른아른하게 사랑받는 느낌을 즐긴다거나 할까.
00:22:01아니, 이 모든 작품의 주제가 사랑과 연정인데.
00:22:06그러다 또 변태 소리만 듣습니다.
00:22:11새로운 작품을 하나 해야겠군요.
00:22:22아니, 그걸 어떻게 들고 들어가게?
00:22:34아니, 이 귀한 걸 어떻게...
00:22:41이게 무엇이오?
00:22:42보면 모르시오.
00:22:44이런 저속한 책을 어찌 감히 벌로 들여갈 수 있겠지?
00:22:50자, 다음 포.
00:22:57누구든 이 책을 갖고 있는 자가 가득이나.
00:23:00사내란 다 똑같은 것을.
00:23:06전하는 보통 사내가 아닙니다.
00:23:09일전에 새끼처럼 야시시한 처자가 들어와도 꿈쩍 않던 분이셨습니다.
00:23:13이런 불경한 그림으로는 감히 전하를 좌지우지할 수 없어요.
00:23:17그래요?
00:23:19하는 수 없지요.
00:23:21이 책은 고래 기강을 세우기 위해 제가 압수를 하는 걸로.
00:23:27동작 그만.
00:23:32제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십니까?
00:23:36사나다.
00:23:39이 알만한 분께서 왜 그러십니까?
00:23:42저 보세요.
00:23:44안 될 거라 그러네. 안 그래도 지금 예민하십니다.
00:23:47이틀간 전혀 침수에 들지 못하셨어요.
00:23:50일단 시도라도 해봅시다.
00:23:59빙궁.
00:24:00내가 오늘 그 신원이랑 대련을 했는데 내가 또 작사를 내버렸어.
00:24:06아주 맥도 못 줄이고 쓰러지는 거 보니까 내가 아마 조선책...
00:24:11빙궁 왜 그러셔? 괜찮았어?
00:24:18전하! 전하야, 전하!
00:24:25니 목에... 괜찮느냐?
00:24:30쟤, 쟤 목이야?
00:24:33방금... 빙궁이 너 혹시 여길 왔다 갔느냐?
00:24:41아니요.
00:24:48혼자 있고 싶구나.
00:24:49전하, 온몸이 땀에 젖으셨습니다. 제가 좀 닦아드리겠습니다.
00:24:54물로 가라 하지 않겠느냐?
00:24:57그건 무엇이냐?
00:24:58이거 제가 요즘에 즐겨...
00:25:05고작 이런 그림들로...
00:25:09나를 흔들어 보려는 것이냐?
00:25:12말했을 텐데...
00:25:15헛된 짓따위 그만두지 말라고!
00:25:17전하!
00:25:19전하!
00:25:21전하!
00:25:23전하!
00:25:24헛된 짓따위 그만두지 말라고!
00:25:28허면...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00:25:37그래도 이거... 전하를 위해 민가에서 힘들게 구해온 작품이니...
00:25:42필요 없대도 당장 죽어라!
00:25:46넌...
00:25:55그 안에서 큰 소리가 나던데. 무슨 일입니까?
00:25:58악몽을 꾸셨나 봐요.
00:26:00책 집어던지고 나가라고 저보고 명하고 역정을 내셨습니다.
00:26:05아... 오늘 보양식으로 홍삼 진액을 준비했는데...
00:26:10성산 어르신 말씀이 맞습니다.
00:26:13전하께서는 이런 걸로 흔들릴 뿐이 아닙니다.
00:26:17어찌 그런 불경스러운 책을 전하께 가져다 드릴 생각을 했습니까?
00:26:20도사님... 작품집이라니까요.
00:26:25뭐... 이제 필요 없어졌으니 두 분이서 나눠 가지십시오.
00:26:29어허... 나는 됐습니다.
00:26:33그러면...
00:26:35도사님...
00:26:36필요 없어졌으니 두 분이서 나눠 가지십시오.
00:26:39어허... 나는 됐습니다.
00:26:42갑자기 왜요?
00:26:43그건 굳이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00:26:54그럼... 도사님 다 가져요.
00:26:56저는 됐습니다.
00:26:58넣어집시오. 넣어봐, 넣어봐.
00:27:07아휴... 생각할수록 억울하네.
00:27:10나한테 저런 걸 주는 저의가 뭐야?
00:27:13내가 자기 목숨 구해준 거만 보자 두 번인데...
00:27:16나를 사내로 보긴 하는 거야?
00:27:19진짜 사내로 보면 수줍어서 저런 거야?
00:27:36부부의 끈적한 세계...
00:27:47첫 장부터 이거...
00:27:53둘이 굉장히 사랑하나 보군.
00:27:59전하... 눈 밑에 그늘이 짙습니다.
00:28:02이걸 드시고 기력을 좀 회복하시지요.
00:28:05대비전에서 온 것이오.
00:28:07예, 전하.
00:28:09이거 먹으면 열이 너무 올라오던데...
00:28:36더우시면 전방에 찬물을 준비할까요?
00:28:39아니요, 괜찮습니다.
00:28:42나가 계시오.
00:28:43예, 전하.
00:29:06아이고, 아직도 안 치웠구나.
00:29:18서랑이가 민가에서 힘들게 구해온 책이라 했던가...
00:29:24서랑이가 힘들게 구해왔다고 하니...
00:29:27뭐, 그 정성을 봐서라도...
00:29:29이런 이 개쌍 놈의 새끼가...
00:29:31아...
00:29:38소랑이가 힘들게 구해왔다고 하니...
00:29:41뭐 그 정성을 봐서라도...
00:29:48연심을 품은 게 죄는 아니잖아!
00:29:51이런 이 개상놈의 새끼가!
00:29:54연심을 품은 게 죄는 아니잖아!
00:29:57이 개... 이... 이 놈은 내가 극혐의 철이라!
00:30:00여보! 봐라!
00:30:02조강지 철을 벌인 죄, 국법으로 어미다질의 것이다!
00:30:05너무 과몰입을 했구나...
00:30:12작품성은?
00:30:13아, 아니야! 난... 난 이렇게 저속한 삶을...
00:30:16아, 아닌데...
00:30:17이야기가 아주 단단하군...
00:30:19이런 책이 민가에서 대유행이라 하니...
00:30:22내 민심을 위해서라도 일단 개인 소장을 해야 되겠구나...
00:30:28저것도 오히려 좋아...
00:30:38경고?
00:30:39크... 짐한테 경고를 하는 것이네...
00:30:42무시하겠다...
00:30:44자권내소...
00:30:46방탄...
00:31:14응...
00:31:33안되겠어...
00:31:34이 조선의 무관이 되어갖고 이렇게 자재력을 잃었어야...
00:31:38어디 가냐!
00:31:39아, 깜짝이야...
00:31:41넌 여기서 뭐해?
00:31:43뭐... 나 어제 석수라 지나고 바로 잠들었으니까...
00:31:46일찍 깼지...
00:31:47너 어디 가?
00:31:48검술 수련하게?
00:31:52몸이 좀 허해진 것 같아서...
00:31:54음... 그래...
00:31:57그거... 나도 좀... 배워보면 안 될까?
00:32:02검을 배워보겠다고?
00:32:04응,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00:32:06저번엔 물에 빠져 죽을 뻔 했고, 저번엔 멧돼지에 치여 죽을 뻔 했고...
00:32:09요즘 내 운수가 워낙 꽝이잖아...
00:32:12뭐, 검이라도 좀 다를 줄 알아야지...
00:32:14그럼 내가 지켜주겠지...
00:32:19왜, 나 못 믿어?
00:32:21니가 언제까지고 내 옆에 있어줄 순 없잖아...
00:32:28나 옷 갈아입고 온다!
00:32:30동물 한 거... 진짜 쓸데없네...
00:33:00암수가... 서로 아주 정답구나...
00:33:09아이고, 하늘에서도 아주 바쁘구나, 바빠...
00:33:16바람도 좋고...
00:33:31꽃이 너무 붉지 않았어...
00:33:33아, 주원아께서 꽃을 싫어하시죠?
00:33:35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싹둑 잘라버리겠습니다...
00:33:38아니요, 되었어...
00:33:40내 간만에 만든 향내가 좋아서...
00:33:42그럼 뿌리째 뽑아서 침전에 갖다 놓을까요?
00:33:46아니요, 그... 그냥 저렇게 놔두시오...
00:33:51예, 주원아...
00:33:54후원으로 가자... 가서 내 검이라도 좀 잡아야겠다...
00:34:01응...
00:34:19어때?
00:34:23허리를 더 펴고... 양손을 더 벌리고...
00:34:27아... 아, 이렇게?
00:34:31지금도 동무니까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는 거잖아...
00:34:35사심이 없으니까...
00:34:37그렇지?
00:34:41이게 원래 이렇게 무겁나?
00:34:43그거 어깨 힘 좀 빼라니까...
00:34:49그만 안 해?
00:34:50야, 이걸 다 나오네? 멋있다!
00:34:53일로 와, 너 자세 다 틀렸거든...
00:34:56야, 근데 넌 어떻게 일자로 때려 치는 게 안 되냐? 어디 틀렸어?
00:35:01아!
00:35:03지금 찔렀어?
00:35:04어...
00:35:05너무 찔렸어...
00:35:07나를 찔렀어, 네가?
00:35:10한 번만 더 해라, 너... 진짜...
00:35:12아, 맞다! 너 그 책 봤어?
00:35:18어?
00:35:19봤네...
00:35:21내가 이거 딱 보면 알지...
00:35:23우리 신원이 많이 부끄러워?
00:35:26그럼 내가 아예 남자로 안 보이냐?
00:35:28남자로 보이니까 좋지... 그거 완전 안정네들 취향이라며? 어?
00:35:33행복했냐? 행복했어?
00:35:43너 자꾸 이러면... 진짜 혼난다...
00:35:57저거 뭐... 뭐 하는 거지?
00:36:05뭘로 만들어요? 원래 이렇게 무겁지?
00:36:07뭐? 가르쳐 주나 본데요?
00:36:09오늘 밤 소라니 번이 어떻게 돼요?
00:36:12아니, 번이든 아니든 침전해달라 하시오.
00:36:27마님, 대간마님 진지올릴 시간입니다.
00:36:31귀찮아, 정말...
00:36:33내가 웃긴 일 때마다...
00:36:35그러면...
00:36:37오늘은 그냥 굶기시지요.
00:36:41나랑 여기 떠 있고...
00:36:56거적대기 서방도...
00:37:00서방이랍니다.
00:37:16마님...
00:37:19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00:37:26뭐라? 현선이를 닮은 아이가 있다?
00:37:30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지라 확실치는 않지만...
00:37:37그 아이 어디서 보았느냐?
00:37:57멈춰보아라.
00:38:03왕이현과 가까워진 나인이 있다.
00:38:07그때 그 강무장에 데려온 그 나인이냐?
00:38:11누가 또 죽을 자리를 찾아간 겐지...
00:38:16하나 나인에게 오해가 있을 것이다.
00:38:20일단 주시하고 있거라.
00:38:23전력은 내가 세울 테니.
00:38:26오늘 밤 정말 충심이 충만한 밤이네요, 전하.
00:38:36전하, 좋은 거 보여드릴까요?
00:38:39네, 전하.
00:38:41전하.
00:38:43전하.
00:38:47전하, 좋은 거 보여드릴까요?
00:38:55미, 미쳤느냐? 저, 왜 이래?
00:38:58전하께 아립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충심이 아니겠습니까?
00:39:03아니야.
00:39:09예쁘지 않습니까?
00:39:11원상국님께서 아끼던 비단 치마를 주실래요.
00:39:15이예쁘기는 무슨 법도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말라고 내가...
00:39:19정 싫으시면 벗을까요?
00:39:21벗어?
00:39:22여, 여기서?
00:39:23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야. 가서 갈아입고 오겠다고요.
00:39:27아. 어. 그래. 아니. 응.
00:39:32응?
00:39:33됐다. 정 보기 싫은 건 아니다라는 생각도 드는구나.
00:39:39근데, 갑자기 왜 부르셨습니까?
00:39:44어, 그래. 오늘 오전에는 무얼 하였느냐?
00:39:49무예 수련장에서 이신원 도사와 목검 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00:39:56신원이는 동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 하지 않았더냐?
00:40:00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제가 뭐 이신원 도사와 정분이라도 났단 말입니까?
00:40:05어. 딱 그 자세던데? 정분난 자세?
00:40:09음. 그것 때문에 우리 전하의 심기가 상하셨군요.
00:40:14그게 어떻게 검술을 배우는 자세야?
00:40:16아니. 제가 좀 까불었더니 이신원 도사가 그러더라고요.
00:40:19너. 자꾸 이러면 혼난다.
00:40:25아. 어찌나 정색을 하고 눈깔을 무섭게 뜨던지.
00:40:28제 주변의 남자들은 왜 죄다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00:40:32어제는 전하께서 나한테 막 보락보락 하시고.
00:40:35내가 언제?
00:40:39필요 없다! 썩 물러거라! 어? 제가 어제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아십니까?
00:40:44이제 전하와 거리를 좀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나만 휘둘리고.
00:40:50그럼 휘둘리긴 누가 휘둘려? 어? 어제만 해도 네가 준 책으로 내가...
00:40:55그... 작품집이요?
00:40:58아니.
00:40:59오셨어요?
00:41:01아니. 필요 없다고 마구 역정을 내지 않으셨습니까?
00:41:05그렇지. 필요 없지. 그... 그러니까 그게...
00:41:10아니. 그걸 그새?
00:41:14어머. 저거를 누가 저렇게 예쁘게 정리를 해놨지?
00:41:19안 봤대도 그러네.
00:41:20그것은 제가 확인을 해볼 문제인 것이고.
00:41:32아니. 어제는 그렇게 막 썸을 내시고 저리 가라 하시더니.
00:41:36혹시 이거 혼자 빨래 보려고 저 쫓아내신 거예요?
00:41:41아니. 저게...
00:41:43그만하거라.
00:41:44응.
00:41:46한 번 볼까? 이거 어디에 침자국이 묻었나?
00:41:49어. 어. 내려놓... 내려놓거라. 내려놓...
00:41:54내려놓거라.
00:41:55오지 마십시오.
00:41:56달래도.
00:41:57알겠어.
00:41:58자. 한 번.
00:42:01보지 마.
00:42:04어.
00:42:05이제 좀 새로 색시를 드릴 마음이 생기십니까?
00:42:09내놓거라. 알겠으니까 빨리...
00:42:11이 내 안에 연심과 사심과 음심이
00:42:15옹달샘의 샘물처럼 퍽퍽퍽 솟는다.
00:42:18그런 거 안 느껴지세요?
00:42:21이제 그만 인정하시죠?
00:42:23나도 그냥 한 명의 사내일 뿐이다.
00:42:26네.
00:42:27네.
00:42:28네.
00:42:29네.
00:42:30네.
00:42:31네.
00:42:32네.
00:42:33나도 그냥 한 명의 사내일 뿐이다.
00:42:36이런 걸 보면 마음이 막 말랑말랑해지고
00:42:39여자를 좀 가까이 하고도 싶고
00:42:41자꾸 사심도 생기고...
00:42:43더 나아가...
00:42:53이렇게 여인네랑 가까이 있는데도
00:42:56아무렇지도 않으십니까?
00:43:04이래도요?
00:43:17됐습니다.
00:43:33아무도 몰랐었던 나만의 우리 이야기
00:43:58알 수 없던 우연 그 어딘가부터 갖게 된 비밀
00:44:10네가 잊었구나.
00:44:13모든 국녀는 왕의 여자라는 것을
00:44:17왕도 사내이니
00:44:21다시는 이런 일로
00:44:24나를 농락하지 말거라.
00:44:28네 작은 고백
00:44:32뜻도 없이
00:44:36계속돼
00:44:59했네 했어.
00:45:00에이, 뭐가요?
00:45:03통하였습니다.
00:45:05둘이 눈빛이 통하였어요.
00:45:08그럼, 전하의 칠년결계가 무너졌단 말입니까?
00:45:12소랑이를 바라보는 전하의 눈빛에서 나는 연심을 보았습니다.
00:45:17허면 이제 우리가 나서야지요.
00:45:20둘을 합궁시킵시다.
00:45:24누구랑요?
00:45:25소랑이랑요?
00:45:27안됩니다.
00:45:28소랑이는 진짜 나인도 아니고 다른 나인의 이름을 빌려 쓰고 있는 임시국녀 아닙니까?
00:45:33어허, 시국이 시국입니다.
00:45:35일개 무술이라도 승헌을 입고 후사를 보면
00:45:38바로 중전으로 등록될 겁니다.
00:45:40허면 이 칠년 금원용도 그칠 거고요.
00:45:43조선의 운명이 달린 이 중차 대한일에 언제까지 최신성분을 따지실 겁니다.
00:45:50이럴 때 전하의 가장 충직한 시기
00:45:53이럴 때 전하의 가장 충직한 시나인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뭐겠어요.
00:45:58이미 불은 지펴졌으니 기름을 부어드려야지요.
00:46:03그게 우리 뜻대로 될까요?
00:46:06안되면 되게끔 만들어야지요.
00:46:08허나 전하와 소랑이가 가까워졌단 소문이 궐에 퍼지기라도 하면...
00:46:14그러니 한방에 가야지요.
00:46:16승헌, 다음에 바로 등록.
00:46:19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요.
00:46:23이놈의 자식.
00:46:53이 집 안 주인은 어딜 갔어?
00:46:56아, 주인 언니는 이곳에 이틀밖에 안 와요. 나머지 닷새는...
00:47:00혜영아!
00:47:09어찌 이리 귀한 분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오셨습니까?
00:47:13내가...
00:47:15내가...
00:47:17내가...
00:47:19내가...
00:47:20내가 누군지 아시오?
00:47:21정일품의 부부인, 이 나라 왕의 장모가 되실 분 아닙니까?
00:47:28내 딸이 왕비가 된단 말이오?
00:47:31요새 따님 때문에 이런저런 걱정이 많으시군요.
00:47:34하여 예까지 오셨고.
00:47:42너무 걱정하지 마시지요.
00:47:44따님 중에 조선의 국무부 장관이십니다.
00:47:47한데, 마님께서 이렇게 바깥 출입이 찾으시면 그 기운이 새어나갈 것 같습니다.
00:47:52특히 이곳처럼 걱정과 근심이 많은 자들이 모이는 곳엔
00:47:55마님의 좋은 기운을 빼앗기기밖에 더하겠습니까?
00:47:58복체는 받지 않겠습니다.
00:48:00이렇게 높으신 분의 관상을 본 것만으로도 영광이니...
00:48:18안녕히 가세요!
00:48:23지 손님을 그리 급히 보내세요?
00:48:26신원 도사에게 소신을 보내야겠다.
00:48:29이번 이틀은 소랑이를 이곳으로 데려오지 말라고.
00:48:33네?
00:48:35가까워지지 말아야 할 연이 가까워지면
00:48:38곧 사달이 나지 않겠냐?
00:48:40한낱 저작거리의 궁합쟁이마저 훤히 보이는 게지.
00:48:44우리 현이가 왕비가 될 거라는 거야.
00:48:48그년이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거기 간 거 아니었어요?
00:48:51아, 그년이 살아 있든 죽어 있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00:48:54네가 국무가 된다는데...
00:48:57뭐라고 말했다고요?
00:48:59따님 중에 조선의 국무감이 있다.
00:49:02어머니.
00:49:03그 딸이 친딸이라고는 안 했습니다.
00:49:06넓게 보면 그년도 어머니 의붓딸이잖아요.
00:49:10처리는 깔끔하게 합시다.
00:49:12그 7년 전에 뒷처리가 말끔하지 못하여
00:49:15이렇게 걱정의 씨앗이 남아있는 것 아닙니까?
00:49:21그래.
00:49:22처리는 깔끔하게 합시다.
00:49:25어머니.
00:49:27그래.
00:49:28처리는 깔끔히 해야지.
00:49:30이러다 거래 또 소문도는 거 아닙니까?
00:49:33빈국마마의 기일도 다가오는데.
00:49:35에헤이.
00:49:36불길한 소리 하지 마세요.
00:49:38그 전에 다 끝낼 테니.
00:49:40이러다 소랑이가 칼맞는 거 아닙니까?
00:49:43저번에도 그 여인 애한테 확...
00:49:45대놓고 막 유혹하고 도발하면 되겠습니까?
00:49:48가랑비의 오쩌듯이.
00:49:50스르르륵.
00:49:53스르르륵.
00:49:56다가가야지요.
00:49:58제가 좀 앞뒤를 가르쳐보도록 하겠습니다.
00:50:01뭘요?
00:50:02무엇을요?
00:50:04삼천오례신께서 뭘 하신다.
00:50:08나...
00:50:09나도 사냅니다.
00:50:11뭐, 뭐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00:50:13에헴.
00:50:15이 손혁영에 따르면 남자는 화성, 여자는 수성이라 했습니다.
00:50:18남자는 풀, 여자는 물이니 이 양자간의 상극관계를 오행의 원리에 따라.
00:50:22그렇게 글로 배운 합공으로 어떻게 승부를 봅니까?
00:50:28그럼 어떻게 합니까?
00:50:32우선 본능에 충실해야지요.
00:50:35술을 좀 먹이는 게 필수죠.
00:50:37듣자하니 소랑이가 궁극의 말술려라던데.
00:50:40예전에 대식국 사신들이 진상했던 술 중에
00:50:44해변에서 이를 치다라는 합한주가 있다 들었습니다.
00:50:48앉은 자리가 해변이 된다던데.
00:50:56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00:50:59아니, 아니 여기는 어떻게?
00:51:02제가 불렀습니다.
00:51:04대체 무슨 일을 꾸미시는 겁니까?
00:51:06뭐긴 뭡니까?
00:51:07전하와 소랑이 합군 계획이지요.
00:51:10이신원 도사께서도 얼른 이 금원형이 끝나길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00:51:14그러려고 입궁한 아이가 아닙니다.
00:51:16증언에 맞는 봉작이 내려지면
00:51:18넷! 하고 받을 아이입니다.
00:51:23거부할 리가 없어요.
00:51:28제가 부탁드릴 것이 있다 했지요.
00:51:31그것은
00:51:35요새 전하의 심기에 대해 여쭈어 달라는 것입니다.
00:51:38속에 어떤 마음을 담고 계신지
00:51:40소랑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00:51:42마음이 좀 기울진 않으셨는지
00:51:44전 지시 한번 물어봐 주실 수 있습니까?
00:51:47아시지 않습니까?
00:51:49이번 일은 절대 그르쳐서는 안 된다는 것.
00:51:51그렇다간!
00:51:52어! 네 목에...
00:51:54괜찮느냐?
00:51:57전하, 이신원 도사 들었습니다.
00:52:05전하!
00:52:08전하!
00:52:11전하!
00:52:14전하!
00:52:17전하!
00:52:19전하!
00:52:22전하께서는 요새 심기가 어떠하십니까?
00:52:28내가 좀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
00:52:32그게 싫다. 혼란스럽기도 하고.
00:52:35자꾸 심장이 쿵쿵대는데 설렘인건지 불안인건지...
00:52:44그래, 너는 요새 좀 어떻느냐?
00:52:53저는 요새 나비를 키우고 있습니다.
00:52:58나비를 가두고 키울 수가 있나?
00:53:01그냥 머물다 가는 것이겠죠.
00:53:04꽃이 피어서 나비가 왔는지, 나비가 와서 꽃이 피었는지...
00:53:10끈이라도 메워놓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그 날개짓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합니다.
00:53:23전하, 전하께서는 변해가고 계십니다.
00:53:28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해지고 있지요.
00:53:32허나, 격해지는 마음이 있다면 눌러두십시오.
00:53:37전하의 변화를, 그 흔들림을 다른 이들에게 들키지 않으셔야 합니다.
00:53:42허나, 내가 혼란스러운 건 내 마음이 확실치 않아서야 변해가는 마음을 스스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고...
00:53:54이 마음이 확실해지면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00:54:03너의 나비가 떠나게 해서 떠나면 얘기하거라.
00:54:07나비를 움직이는 바람이 될 것이네.
00:54:20이신원 도서님, 물어보셨습니까? 어떠세요? 좋으시대요?
00:54:26소랑이에 대해서도 떠보셨습니까? 어떻게 합궁을 추진해도 되겠습니까?
00:54:31전하께서는 무탈하십니다.
00:54:35아니, 그 무탈이 어떻게 무탈이라는 건지, 옥죄인지 심죄인지! 이신원 도서! 이신원 도서!
00:54:47아니, 이거를 나 혼자 다 먹으라고?
00:54:51원상봉님께서 식사를 따로 모시라 했어요.
00:54:55왜 때문이지? 아니, 왜 이렇게 갑자기 챙겨주지?
00:55:00아, 장하다. 아, 배불러.
00:55:13누구세요?
00:55:16어? 오!
00:55:19아, 맘... 맘... 맘...
00:55:22어? 맘... 맘마님?
00:55:28아니, 배가...
00:55:37위아래 색을 어찌 맞출까요?
00:55:39저번에 전하께 와서 붉은색이 좋다 하셨지. 위아래 다 붉은색으로 가졌구나.
00:55:44예.
00:55:46깔맞춤에 기본을 모르시네.
00:55:49아니, 그게 아니고. 아, 도대체 언제 입으러 오시길래 이러십니까?
00:55:52그 중 군걸이란 본디 겹겹이 문으로 막은 깊은 군걸이란 뜻이다.
00:55:57벌은 원래 비밀이 많은 곳이지.
00:56:02아, 그 비밀이 나에 대한 것 같은데...
00:56:11얼른! 가야겠다. 가자.
00:56:14어딜요?
00:56:15전하께서 지금 천혁산보를 가신대. 따라가야지.
00:56:18지... 지금요?
00:56:21저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00:56:23네 마음의 준비가 왜 필요해? 얼른 가자.
00:56:26그러니까.
00:56:36왕도 사내이니, 다시는 이런 일로 나를 농락하지 말거라.
00:56:49네.
00:57:01오늘 선포가 좀 고되신 모양이다. 가서 용안의 땀을 닦아드리거라.
00:57:08지금요?
00:57:19용안의 땀을 좀 닦아드리겠습니다.
00:57:23땀? 아, 그래.
00:57:29땀이... 없네?
00:57:49그... 요... 요새... 걸 내 이 분위기가 좀 수상하지 않습니까?
00:57:57느... 느꼈어?
00:57:59뭔가 비밀리에 준비하는 느낌? 그게 뭘까요?
00:58:04그니까 요즘에 계속 막 운동하라 그러고. 안 그래도 이 튼튼한데.
00:58:09운동 좀 하셨어요?
00:58:11워낙 뭐 이렇게 타고난 게 있으니까.
00:58:15쳐봐, 쳐봐.
00:58:19우리 빼고 재밌는 일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00:58:23그니까 뭐가 있긴 한 것 같은데.
00:58:26뭔지 몰라도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00:58:29그치?
00:58:31노래는...
00:58:35네?
00:58:38아, 그거 그거.
00:58:44오늘은...
00:58:47진짜, 정말...
00:58:52정말 너무...
00:58:54너무 고생이 많이 되셨어요.
00:58:56너무 고생 많았죠.
00:58:57합궁일이 벌써 나왔습니까?
00:59:07가자!
00:59:17야, 너 무슨 일 있어?
00:59:22왜?
00:59:23아, 뭔데? 나한테 말해봐.
00:59:28궐생활 재밌어?
00:59:30어, 재밌지. 나쁘진 않은데?
00:59:34언제 복이 날라갈지 모르는 곳이야.
00:59:36네가 무슨 잘못을 하든 안 하든.
00:59:38알지. 내가 모르냐?
00:59:40근데 뭐, 다들 나는 포기하는 짓 한대.
00:59:43내가 그렇게 외사궈를 쳐댔으니까 뭐.
00:59:46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만만한 곳 아니야.
00:59:49갑자기 언제 피바람이 불지 모른다고.
00:59:51내가 뭐 대단한 일 하디? 맨날 어르고 달래서 임금님 재우는 게 일인데.
00:59:57야, 너 왜 그러는데?
01:00:01나는 네가 걱정이 돼서.
01:00:06나는 네가 더 걱정이다. 풀죽은 거지 꼴을 해가지고는.
01:00:13네 마음이나 신경 써.
01:00:22마시오.
01:00:30마오리.
01:00:40애달당이 경위할배가 이걸 전해달라는데요.
01:00:45할배가?
01:00:47이번 사과행에서는 소랑이를 절대 애달당에 데려오면 안 됩니다.
01:00:51그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요.
01:00:53소랑아. 우리 도망가자.
01:00:56어? 갑자기?
01:01:08골문 앞에서 다른 쪽으로 도망쳤다 합니다.
01:01:17어디로 가는 거야?
01:01:32신원아.
01:01:47소랑아.
01:01:52소랑아!
01:02:00어서!
01:02:16소랑아!
01:02:38어디로 가게?
01:02:40지금 가장 안전한 곳은 골 밖에 없어.
01:02:44대체 누가 우리를 공격한 거지?
01:02:47실패를 해? 그런데 누굴 건드려? 의금부 도사를?
01:02:52죽여버렸어야지. 어떻게든 없애버렸어야지!
01:03:00놓아준 이유가 뭐야? 왜 끝까지 안 따라간 거야?
01:03:04그것은 내 짓이었어. 그냥 겁만 주고 오라는.
01:03:08태감.
01:03:10다들 해산하거라. 해산하여 그 자취를 의금부 도사에게 남기지 말거라.
01:03:23누구 맘대로 죽이라 살리라 명하십니까?
01:03:26부인께서는 야바위를 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01:03:32거야. 협작꾼들이 짜고 치는 판 아닙니까?
01:03:36부인께서는 사람을 갖고 야바위를 하고 계시던데.
01:03:44전략이 좋아서 하는 말이요.
01:03:46하여 나도 야바위를 해볼까 하는데.
01:03:51좋은 물건이 들어와서요.
01:03:54우리 전하의 혼을 쏘옥.
01:03:58우리 전하의 혼을 쏘옥 빼놓을 만한.
01:04:08이게 다 뭐예요?
01:04:29동작 그만.
01:04:31갑자기 왜 이래요?
01:04:32뭘?
01:04:33솔직히 얘기해 보세요. 요즘 다들 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 줍니까?
01:04:37잘해 주긴.
01:04:38어어? 맨날 구박할 땐 언제고.
01:04:41너 나한테서 떨어질 콩검물이라도 있나?
01:04:44너의 몸에 돌아가신 빈곡마마의 넋을 받고 있으니
01:04:48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는 것이지.
01:04:52우리 하나님의 피부결이 차가운 겨울 흰눈에 빛이 띄는지라
01:04:56입술은 이렇게, 볼빛깔은 이런 색상이 찰떡입니다.
01:05:05아이고.
01:05:06아이고.
01:05:07아이고.
01:05:08아이고.
01:05:09아이고.
01:05:10아이고.
01:05:11아이고.
01:05:12아이고.
01:05:13아이고.
01:05:14아이고.
01:05:15아이고.
01:05:16아이고.
01:05:17아이고.
01:05:18아이고.
01:05:20아이고.
01:05:21아이고.
01:05:22아이고.
01:05:23아이고.
01:05:26아이고.
01:05:27가자!
01:05:46이게 진짜 저예요?
01:05:53근데, 저 이렇게 예쁘게 하고 어디 가요?
01:05:56아니, 이렇게 복도에 어긋난 복장을 하면 또 뭐라 그러실 텐데?
01:06:02전하께서는 오늘 먼저 귀한 술을 드시고 계시다던데.
01:06:07귀한 술이요? 아, 치사하게 그것도 같이 좀 먹지.
01:06:13만약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저 모든 것을 본능에 맡기거라.
01:06:23주밀에서의 가장 큰 본능이라면... 역시... 잠이죠.
01:06:34밤새우기가 어찌나 빡센지. 근데 자면 또 주리를 트신다 하실 텐데.
01:06:40하여튼 오늘은 전하께 파락파락 대들지 좀 말고. 제가 안 그럴 수 있을까요?
01:06:52음...
01:07:22뭐야?
01:07:52이건 또 뭐야?
01:08:22전하! 소랑이가 들어서 옵니다.
01:08:52내일부터 갖게 된 비밀
01:09:23전하!
01:09:24전하!
01:09:25전하!
01:09:26전하!
01:09:27전하!
01:09:28전하!
01:09:29전하!
01:09:30전하!
01:09:31전하!
01:09:32전하!
01:09:33전하!
01:09:34전하!
01:09:35전하!
01:09:36전하!
01:09:37전하!
01:09:38전하!
01:09:39전하!
01:09:40전하!
01:09:41전하!
01:09:42전하!
01:09:43전하!
01:09:44전하!
01:09:45전하!
01:09:46전하!
01:09:47전하!
01:09:48전하!
01:09:50너 더이상 날 동물어 보지 않는구나. 대답하거라
01:09:55제가 전하께 뭐라도 댑니까?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01:10:00이 신원 도사가 파직되면 이제 소랑이는 무사치 못할 것 입니다.
01:10:05빈곤 마마의 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01:10:10핀꿈
01:10:14전하를 빚어내지 놔요
01:10:16빈곰.
01:10:19죽은 세자빈이 살아돌아왔대요!
01:10:23그간 강령하셨나이까.
01:10:27빈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