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푸틴 방북 두 달여 만에 ’최측근’ 쇼이구 방북
"북러 협력 강화 논의…만족스러운 견해 일치"
김정은 "북러 조약 정신에 맞게 협력 더욱 확대"
러 언론 "우호적인 분위기 속 회담 진행"


'푸틴의 오른팔'로 알려진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외무상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할 동향도 포착되는 등 북러 고위급 교류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후 두 달여 만에 푸틴의 최측근이 평양을 찾은 겁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쇼이구 서기와 북러 전략대화 심화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만족스러운 견해 일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정신에 맞게 러시아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언론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회담이 진행됐다며 북러 관계를 포함해 광범위한 의제가 다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쇼이구 만남은) 조약에 대해 연속성을 가져가고 계속해서 협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북러 협력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인데, 그 지속성 측면에서의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방문의 상징성이라고 판단되고]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재시도를 위한 러시아의 기술 제공 문제도 언급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연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관심입니다.

올해가 수교 75주년인 만큼, 양측이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밀접한 북러 관계를 과시하는 정치 이벤트로 활용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최선희 외무상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게 된다면 오는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여성 포럼 참석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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