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며 가을을 느끼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연휴 기간 가까운 도시 숲을 찾아 늦더위를 해소해 보는 건 어떨까요?

최근 도시 숲이 주변 도심에 비해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최대 30%나 적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 한가운데서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 커다란 나무와 숲길을 만납니다

파란 하늘과 상쾌한 공기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도시 안의 작은 숲, '도시 숲'입니다.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도시 숲은 각 도시의 특색에 맞춰 다양화했습니다.

단순히 숲으로의 기능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거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경제 효과를 증진하거나 주민건강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탁월한 기능이 더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더위를 낮추는 효과인데,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도심에 비해 도시 숲에선 최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 숲이 더위를 낮추는 효과를 톡톡히 하는 셈입니다.

[서홍덕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사 : 지난 여름, 홍릉 숲과 천장산 인근의 도시 숲과 도로, 주택가 등 도심 17곳을 비교한 결과 도시 숲이 도심에 비해 폭염일 수는 약 20%, 열대야 일 수는 무려 29.4%나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숲이 햇볕을 차단하고, 나뭇잎에서 수증기를 뿜어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효과'로 분석됩니다.

산림청은 폭염 등 기후 여건을 개선하는 기능을 가진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 숲으로 서울 남산공원, 대구 두류공원, 울산 바람길길다님숲 등을 꼽았습니다.

30도 웃도는 더위가 예상되는 이번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공간입니다.

도시 안에서 시민들과 어우러져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도시 숲

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가을 정취를 선물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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