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미국 백악관에 한복 입고, 송편 먹는 추석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명절 행사가 단독으로 열린 건 역사상 처음인데요.

대선을 앞두고 한국계 미국인들 표심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한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도 되지 않을까요.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백악관으로 들어옵니다.

행사장 한 쪽에는 '공기 놀이'를 상징하는 돌과 오색 송편이 차려져 있습니다.

부채춤 공연과 미 육군 군악대의 아리랑 노래가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현지시간 어제 백악관 내 한국계 전·현직 직원이 주도한 추석 행사에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1월 아시아 국가 대상의 음력 설 행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백악관에서 한국 명절 행사가 단독으로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필립 김 / 백악관 대통령 특별보좌관]
"이번 행사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백악관을 개방할 수 있다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진심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추석은 세계를 하나로 묶는 유대의 힘을 떠올리게 한다"며 서면으로 축사까지 보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한국계 미국인이 수 백 년 동안 미국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며 한국계 미국인을 치켜세우는 축사롤 공개했습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줄리 터너 국무부 대북 인권 특사 등 정부 인사와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같은 정치인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미 대선을 고려해 해리스 부통령 측이 한국계 미국인을 지지층으로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 명절 행사가 열리면서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대한 주목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형새봄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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