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외국인 승객이 택시 요금을 내지 않은 채 기사를 폭행하고 도주한 사건을 YT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수사에 나선 경찰이 10여 일 만에 이 외국인을 찾아 신원을 확인했는데, 주한미군이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전화 통화를 하는 남성을 향해 달려드는 파란 옷을 입은 남성.

잠시 뒤, 전화기를 들고 있던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짓누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1일 아침 8시쯤, 70대 택시기사 권 모 씨가 외국인 승객에게 폭행당할 때 상황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새벽에 서울 홍대에서 경기 동두천까지 택시를 타고 온 만취한 외국인 승객이 7만 7천 원 정도 나온 택시 요금을 내라는 요구에 항의하다가 권 씨를 때리고 달아난 겁니다.

[권 모 씨 / 택시기사 : 택시비 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다짜고짜 얼굴을 패고, 양쪽 여기 맞고, 여기 맞고 패대기쳐져서 그냥 팔 엉망 됐었어요.]

CCTV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 승객이 미군 부대에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알고 보니, 권 씨를 폭행하고 달아난 외국인은 20대 초반의 미 육군 일병 A 씨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지난 12일 소환했는데,

A 씨는 당시 술에 취해있었고, 택시요금이 많이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미군으로부터 A 씨 신병을 인계받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이번 달 안으로 A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진호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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