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지난주까지만 해도 늦더위가 기승이었는데요.

한차례 비가 쏟아지더니 순식간에 여름이 물러갔습니다.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김이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공원에 기타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

서정적인 선율에 귀 기울이는 시민들.

장난감 기타를 튕기던 아이도 작은 손으로 박수를 칩니다.

[김영정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아기가 기타를 너무 좋아하는데 마침 오늘 기타 공연이 있어 가지고 여기 이끌려서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예뻐해 주시고 저희 선물도 너무 많이 받고 아기 재롱도 보여주고 사람들한테 기쁨을 주게 돼서 너무 오늘 즐겁습니다.]

[조연우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기타 너무 좋아요.]

선선해진 날씨에 아이는 물론 엄마도 아빠도 외출이 즐겁습니다.

[임재진 / 경기 안산시 사동 : 아들이 동물 보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오게 돼서 동물도 보고 코끼리도 보고 아이가 모래 놀이도 하고 싶다 해서 성도 만들고 모래도 파고 이렇게 놀게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햇살도 부드럽고, 살랑살랑 바람까지 부니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날씨입니다.

남산 꼭대기에 올라왔는데요.

얼굴에 닿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이렇게 높아진 가을 하늘도 나들이객을 맞이합니다.

산 위에서 보는 풍경은 여름 내내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류경희 / 경상북도 경주시 성건동 : 아들이랑 딸이랑 같이 걸어오면서 사진도 찍고 하늘이 너무 파라니까 사진도 잘 나오고 정말 제대로 가을을 느끼고 가는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꽃이 핀 수목원을 거니는 시민들.

며칠 전만 해도 반팔 옷을 입어도 더웠는데, 이제는 긴팔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가을에 피는 국화를 보니 계절이 변한 걸 실감합니다.

[임정애 / 경기 안산시 사동 : 물도 좋고 특히 연꽃잎도 좋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화꽃이 너무 예뻐요. 가을에 여기 단풍길이라고 하는데 빨갛게 물들면 너무 기대가 돼서 다시 한번 오고 싶어요.]

끝날 기미 없던 여름이 가고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섰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박경태 이승준 김광현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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