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에서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산시가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만든 배수 설계 기준이 최근 기록적인 폭우 같은 기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 2대가 구덩이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부산지역 집중호우 때 발생한 땅 꺼짐 사고로, 달리던 차들이 8m 깊이에 박힌 겁니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지하철 공사구간에서는 올해에만 비슷한 사고가 8차례 반복됐습니다.
현장을 조사 중인 전문가는 환경적인 요인이 땅 꺼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는데, 일반적인 토양보다 지반이 약한 상태여서 땅 꺼짐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당 지역에 묻힌 오래된 상하수도관이 파열돼 지반 약화가 가속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진교 / 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쓰레기를 걷어내지 않고 매립한 상태에서 도심 시설물로 이용하다 보니 흙의 지반공학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과거에 만들어진 공사 설계 기준이 달라진 기후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은 해결 과제로 꼽힙니다.
빗물을 배수하기 위해 공사 지역에 설치해야 하는 유도 배수로는 시간당 20mm의 비까지 감당할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공사지역 주변 토양을 깎아내 지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진교 / 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50년 강우 강도로 설계됐지만, 그 현장(땅 꺼짐)에서 유도 배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하수관로가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이미 벗어난 상태입니다.]
잇따르는 땅 꺼짐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다양한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반영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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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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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지역 집중호우 때 발생한 땅 꺼짐 사고로, 달리던 차들이 8m 깊이에 박힌 겁니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지하철 공사구간에서는 올해에만 비슷한 사고가 8차례 반복됐습니다.
현장을 조사 중인 전문가는 환경적인 요인이 땅 꺼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는데, 일반적인 토양보다 지반이 약한 상태여서 땅 꺼짐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당 지역에 묻힌 오래된 상하수도관이 파열돼 지반 약화가 가속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진교 / 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쓰레기를 걷어내지 않고 매립한 상태에서 도심 시설물로 이용하다 보니 흙의 지반공학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과거에 만들어진 공사 설계 기준이 달라진 기후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은 해결 과제로 꼽힙니다.
빗물을 배수하기 위해 공사 지역에 설치해야 하는 유도 배수로는 시간당 20mm의 비까지 감당할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공사지역 주변 토양을 깎아내 지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진교 / 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50년 강우 강도로 설계됐지만, 그 현장(땅 꺼짐)에서 유도 배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하수관로가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이미 벗어난 상태입니다.]
잇따르는 땅 꺼짐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다양한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반영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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