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미국의 '빅컷'에도 '기준 금리'를 동결했던 중국이 본격적인 돈 풀기에 나섰습니다.

경기 부양 기대감에 중화권 증시는 4% 넘게 뛰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3대 금융당국 수장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시중 은행의 의무 현금 보유 비중인 지급준비율을 곧 0.5%p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1조 위안, 약 190조 원이 시장에 풀릴 전망입니다.

이미 올해 2월 지준율을 0.5%p 낮춘 상태에서 연내 3차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판궁성 / 중국 인민은행 총재 : 올해 안에 지급준비율을 0.25~0.50%p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사실상의 기준 금리인 대출우대금리 LPR를 최대 0.25%p 추가로 낮추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빅컷'에 따라 중국의 금융·통화 정책에도 숨통이 트인 셈입니다.

[판궁성 / 중국 인민은행장 : 일본 중앙은행을 제외한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금리 인하 주기로 접어들면서 달러 가치 상승의 동력이 약해졌습니다.]

주택담보 대출 금리와 함께 예금 금리를 동시에 내리겠다는 방침입니다.

가계 이자 부담을 덜어 소비 여력을 키우고, 저축 대신 지출을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2주택 최저계약금 비율을 25%→15%로 조정하겠단 구상도 밝혔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화권 증시는 4% 넘게 뛰었습니다.

그동안 '뉴딜식' 부양책에 회의적이었던 중국 당국이 돈 풀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5% 안팎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그만큼 다급해졌단 뜻으로 읽힙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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