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제주도 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적정한 학생 수를 유지해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합니다.

다만 통폐합 추진에 따른 반발을 우려해 대상 학교 학부모의 70%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올해 10명의 신입생을 받았지만, 전교생은 40여 명에 불과합니다.

올해를 제외하면 매년 한 자리 수의 입학생으로, 오는 2027년이면 전체 학생 수가 30명을 채우기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이 같은 소규모 학교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 학령인구는 올해 8만3천여 명을 기록했지만, 오는 2030년이면 6만6천여 명으로 줄고 2040년이면 절반 수준인 4만7천여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현재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학교는 초등학교 46곳을 포함해 중학교까지 모두 54군데입니다.

전체 초·중학교의 32%를 차지합니다.

또, 전체 학생 수가 6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는 지난해 20여 곳에서 10년 후에는 50여 곳으로 갑절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교육청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합니다.

학교 간 통폐합을 통해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하고 교육의 질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제주 교육 당국은 통폐합 대상 기준을 전체 학생 수가 30명 이하인 학교로 제시했습니다.

통폐합 학교 권장 학교로 지정되면 통폐합이나 분교장 개편, 또는 학교 이전이나 남녀공학 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통폐합 추진에 따른 반발을 우려해, 대상 학교 학부모의 70%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 통폐합도 교육청이 주도해서 하는 게 아니고 통폐합은 교육공동체 학교하고 동문하고 지역이 자발적으로 희망했을 때….]

현재 학생 수가 30명 이하인 도내 초·중학교는 가파분교와 우도초중학교 등 10개 교에 이릅니다.

도서 지역 학교는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해 현재 해당 학교는 없는 상황이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과거 일부 읍·면 지역에 국한됐던 학교 구조조정의 시계추는 제주 전역으로 빨라질 전망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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