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북핵에 강한 경고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접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핵보유국 앞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다며,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기자]


북한 관영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이죠,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내놓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자세히 전한 건데요.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지칭하면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먼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발 더 나아가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도 위협했습니다.

또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고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부질없는 일이라며,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 발표와 수해 지원 제안 등에 일절 반응하지 않는 등, 한동안 철저히 무시 전략으로 일관해왔는데요.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지난 2022년 7월 '전승절' 행사 연설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어중이떠중이들을 잔뜩 불러다 놓은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었다며 우리 국군의날 행사를 비난하기도 ...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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