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오늘(6일)은 북한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75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에 맞춰 10년 전 완공된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될 거란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추측이 빗나갔을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이 현판까지 철거한 사실이 YTN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강정규 특파원의 현장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당국이 22억 위안(약 4,179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신압록강 대교'입니다.

지난 2014년에 완공됐는데, 10년째 개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개통 행사가 열릴 것이란 국내외 보도가 잇따랐지만, 보시는 것처럼 빗나갔습니다.

최근 북·중 이상 기류 속에 개통은커녕, 현판마저 철거한 모습이 YTN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장교 기둥 꼭대기에 한자로 '중조 압록강 대교'란 7글자가 걸려 있었는데, 얼마 전 떼어 버린 겁니다.

[신압록강대교 주변 상인 : (현판 철거된 거 아셨나요?) 떼어 버렸죠! 한 달쯤? 20일 남짓 됐을 거예요.]

현지인들은 오는 12월 1일을 개통 날짜로 꼽았지만, 이마저도 믿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둥 현지 택시 기사 :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 12월 1일자 통고가 있었다네요. 근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뭐 5월 6일, 몇 월 몇 일에 중앙에서 테이프 끊으러 올 거란 말은 많았지만, 결국 아무도 안 왔죠.]

오늘(6일) 북중 수교 75주년 당일을 맞아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의례적인 축전을 교환했을 뿐입니다.

올해 역대 2번째로 지정된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마저 감감무소식입니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개막식엔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관례상 베이징에서 열릴 폐막식엔 맞상대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답방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내일(7일)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고, 오는 10일엔 노동당 창건일도 잡혀 있습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도 겹쳤습니다.

10월 중순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직 굳게 닫혀 있는 신압록강 대교 앞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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