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서울 도심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68억 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추적 끝에 절도범을 검거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창고업체 관리자였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제문을 열자 천으로 된 수납 상자가 층층이 쌓여있습니다.

안에 들어 있는 옷가지를 걷어내니 5만 원권 현금다발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도난당한 현금 40여억 원입니다.

지난달 27일 경찰은 창고에 보관한 현금 68억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고 닷새 만에 잡힌 범인은 바로 창고업체 관리자 A 씨였습니다.

A 씨는 우연히 창고에 거액의 현금이 보관 중인 걸 알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저녁부터 13일 새벽 사이 캐리어에 들어있던 현금을 자신의 가방에 옮겨 다른 창고에 보관하다 15일 수납상자에 담아 건물 밖으로 빼돌렸습니다.

이때 창고와 복도를 비추는 CCTV 하드디스크가 파손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빼돌린 돈을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건물에 숨겼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 씨 모친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캐리어에 있던 돈이 없어진 걸 최초로 확인한 피해자의 지인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인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금이 있는지, 돈의 출처는 어딘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YTN 김이영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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