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내일(12일) 밤부터 일주일 동안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은 혜성이 지구를 찾아옵니다.

고대 오르트 구름에서 만들어진 혜성인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인데요.

이번에 지구 옆을 지나가면 8만 년 후에야 되돌아온다고 합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로라가 일렁이는 지평선 위로 작지만 밝은 빛이 천천히 떠오릅니다.

지난달 29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이 찍은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입니다.

이 혜성이 주말 밤,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옵니다.

7천만 킬로미터 정도까지 접근할 예정인데 별의 밝기가 0등급, 맨눈으로 꼬리까지 온전히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내일(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저녁 서쪽 하늘, 금성과 아크투루스 사이에서 혜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태형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 :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오는 12일부터 저녁 하늘에서 맨눈으로 혜성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밝은 혜성을 볼 수 있는 건 2020년 네오와이즈 혜성 이후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의 원래 이름은 C/2023 A3(씨 이공이삼 에이쓰리)로, 지난해 1월 중국 난징의 쯔진산 천문대와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틀라스 망원경에서 처음 발견했습니다.

명왕성 너머, 오르트 구름에서 출발한 혜성은 수십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얼어붙은 암석입니다.

지난달 27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했는데, 얼음과 일산화탄소로 구성돼 태양열과 중력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온전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궤적이 긴 이 혜성은 8만 년 뒤, 우주에서 살아남는다면 지구를 다시 방문합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지경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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