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면서 강원 접경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은 긴급 철수했고 안보관광지 운영도 임시 중단됐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접경 지역을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해안 최북단 마을, 고성 명파리.

북한이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정오쯤, 주민들은 몇 차례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장용출 / 강원 고성군 명파리 : 포 쏘는 것처럼 펑, 펑, 펑, 하여튼 계속 쐈어요. 그렇게 쏘고 쉬다가 또 쏘고….]

군사분계선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이곳부터 북쪽은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평소 허용되던 영농 활동과 안보관광을 위한 출입도 금지됐습니다.

주민들은 출입 통제가 길어져 농사에 큰 차질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기 한 시간 반 전인 오전 10시 23분,

해경은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57척을 긴급 철수시켰습니다.

[김현석 / 고성군 대진 어촌계장 : 삼식이(쏨뱅이), 문어가 많이 나고 있는데, 오늘처럼 통제가 길어지면 어민들이 생활하는 데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보관광지 운영도 임시 중단됐습니다.

통일전망대는 민통선 출입 통제로 오는 20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이를 모르고 찾은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최은덕 / 서울시 미아동 : 큰마음 먹고 통일전망대 왔는데, 못 가서 너무 아쉽네요.]

북한의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

강원 접경 지역 주민들은 긴장 속에서도 차분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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