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서울 주택가 한복판, 초등학교 바로 앞에서 몰래 가짜 담배를 만들어온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간판까지 내걸었는데, 환풍기에서 나오는 수상한 냄새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름한 공장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곳곳에 갈색 담뱃잎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포장도 안 된 담배 개비도 여기저기 널렸습니다.

"손대지 마, 손대지 말라고!"

서울 한복판에서 몰래 가짜 담배를 만들어 온 중국인 A 씨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초등학교가 코 앞인 서울 대림동 일대에 공장 두 곳을 세웠고,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했습니다.

'속옷 재단'을 한다는 위장 간판까지 내 건 것으로 짐작되지만, 결국 환풍기가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신승국 /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팀장 : (공장 근처에 가서) 소리도 들어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또 어떻게 유통이 되는지 저희가 잠복을 한 2주간 했습니다. 환풍기에서 냄새를 맡아보니까 계속 많이, 꾸준하게 올라오는 냄새를 맡았거든요.]

경찰은 이들이 1년여 동안 백만 개비, 13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성분도, 유해성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널리 팔리는 담배로 둔갑돼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A 씨 등 중국인 8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총책 등 윗선과 유통책을 쫓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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