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 출범 뒤 첫 여야 대결로 관심을 끈 이번 재보궐선거는 모두 '텃밭에서의 패배'란 치명상을 피하며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당내 리더십 유지에 더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 속에 한 대표는 '여권 쇄신', 이 대표는 다음 달로 다가온 '재판 리스크' 대응이란 과제가 변수로 지목됩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선거 결과에 윤곽이 잡히자, SNS 글에서 국민이 정부·여당에 변화와 쇄신의 기회를 준 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전후 여섯 차례나 부산을 찾을 정도로 '올인'했던 보수 강세지역 금정의 사수,

특히 정권심판론 바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통령 지키기 호소 대신 '개혁'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는 건 주목할 부분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12일) :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선거 결과에 따라, 친윤계의 '한동훈 흔들기'는 가능성이 낮아졌고,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고리로 당정 관계에서 본격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주요 의제로 대통령실의 기조 변화와 함께 김 여사 논란 관련 인적 쇄신 요구 등 적극적인 목소리가 나올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선거 기간) 여론 악화되도록 만든 대통령실에서 오히려 책임감을 느껴야 되고…. 지지자들로 하여금 투표장에 나오고 싶은 생각이 떨어지게 했던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막판까지 야권 내 3파전 구도가 팽팽하게 펼쳐졌던 전남 영광에서의 승리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재명 2기 체제 첫 선거, 특히 '사법 리스크' 1심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패배할 경우, 기초단체장 1석 이상을 잃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일) : 운명을 가르는, 이 긴박한 상황에서 전선이 흐트러지고 교란되면 되겠습니까? 우리가 대오를 단단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다만,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 등으로 박빙 전망이 나왔음에도 20%p 이상 격차를 보인 부산 금정의 성적표는 다소 실망스러운 측면으로 꼽힙니다.

전임 구청장의 순직으로 인...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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