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0분간 면담했으나 김 여사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정부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한 대표 측은 악화한 민심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고만 발표해 빈손 회담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임 지도부 만찬 회동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넥타이 없는 편안한 차림으로 참모진과 함께 대통령실 정원을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경찰 영웅은 몇십 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거지. 그래서 오늘 네 분을 현양을 하는데….]

이어 실내로 이동해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80분 동안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습니다.

한 대표가 요구하던 '독대'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 7월 30일 이후 약 80여 일 만에 3인 회동이 열린 겁니다.

면담 시작 전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좋아하는 무설탕 콜라를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면담에서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부르는 등 한 대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공개 면담 뒤 브리핑에 나선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공개 요구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3대 이슈' 해결에 더해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 : 김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세 가지 방안, 즉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사항들 설명 및 해소, 그리고 특별 감찰관 임명의 진행 필요성…]


반면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에 대한 서면 브리핑 등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화 주제와 관련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고,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힌 게 전부였습니다.

이를 두고 여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과의 면담 당일,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을 수락한 데 대한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결국, 이번 면담은 한 대표가 일방적인 '요구'를 한 데 그쳤다는 점에서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냉랭해진 당정 관계를 해소할 돌파...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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