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후 처음으로 호주를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향해 호주 원주민 출신 상원의원이 국가원수로 인정할 수 없다며 항의하다가 행사장에서 퇴장당했습니다.
호주 의회에서 찰스 3세의 방문을 환영하는 연회가 진행되는 도중 행사장에 들어온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은 "여기는 당신의 땅이 아니고, 당신은 내 왕이 아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어서 "당신은 우리 민족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호주 원주민과의 조약 체결을 요구했습니다.
찰스 3세를 경호하는 보안 요원들은 소프 의원이 접근하는 걸 막고 행사장 밖으로 안내했습니다.
대표적인 원주민 인권 운동가인 소프 의원은 지난 2022년 의원 선서문을 낭독하면서 국가원수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식민지배자'라고 호칭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찰스 3세가 즉위 이후 영국 외 자신을 국가 원수로 삼는 14개 영 연방 국가 가운데 하나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찰스 3세는 호주에서 23일까지 머문 뒤 태평양 사모아로 건너가 영 연방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6일 영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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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당신은 우리 민족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호주 원주민과의 조약 체결을 요구했습니다.
찰스 3세를 경호하는 보안 요원들은 소프 의원이 접근하는 걸 막고 행사장 밖으로 안내했습니다.
대표적인 원주민 인권 운동가인 소프 의원은 지난 2022년 의원 선서문을 낭독하면서 국가원수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식민지배자'라고 호칭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찰스 3세가 즉위 이후 영국 외 자신을 국가 원수로 삼는 14개 영 연방 국가 가운데 하나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찰스 3세는 호주에서 23일까지 머문 뒤 태평양 사모아로 건너가 영 연방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6일 영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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