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결국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자, 한 대표 측은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친윤계에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신뢰부터 회복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먼저 어제 회동에 대한 한동훈 대표 측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회담 상황을 지켜본 친한계 의원들 대부분 실망스럽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친한계는 애초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여전히 민심과 당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을 위한 대표의 진심이 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당의 대표임에도 비서실장과 나란히 앉게끔 좌석이 배치된 것이나,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면담이 늦게 시작한 점이 면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김종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권력관계의 위상을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며 한 대표가 면담 이후 매우 씁쓸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친윤계는 빈손 회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에 신뢰 관계가 무너진 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대표가 물밑에서 의견을 전달하기보단 공개적으로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의 성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대통령실 인적쇄신 요구를 두곤, 김 여사 측근들이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의 인사권을 저격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당정관계에서 한 대표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한 대표의 향후 행보인데, 특히 김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대응방향이 관건입니다.

한 대표와 친한계 모두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은 반헌법적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여권 이탈표를 단속하긴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게 사실입니다.

한 대표는 어제 회동 이후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은 데 이어, 오늘 오전 일정도...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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