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의정 갈등이 8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 단체 2곳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정치권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전공의, 의대생들은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은 데다 참여 단체도 내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 조건으로 삼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전격적으로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협의체 문제가 떠오른 뒤 주요 의사 단체가 참여를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단체는 현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반대하고 전공의들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대한민국의 의료 붕괴를 지켜볼 수 없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의대생 휴학계 허가 문제는 물론 이미 입시가 시작된 내년도 의대 정원 문제도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기구가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뗀 것이지만 난관은 많습니다.

유일한 법정단체이자 가장 규모가 큰 대한의사협회는 두 단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특히, 의정 갈등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입장을 내고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정부가 반대 입장을 못 박은 의대생 휴학의 무조건 수용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논의도 협상의 커다란 걸림돌입니다.

정치권도 출범 자체는 환영했지만 여야의 온도 차는 존재했습니다.

협의체 구성에 공을 들여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의료계 참여를 환영한다며 의료 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참여 결정이 다행스럽다고 평가하면서도 전공의들이 참여할 여건이 되도록 정부여당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결국, 대화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며 협의체를 가동하는 건데, 의료 시스템 정상화란 성과를 내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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