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프로야구 KIA가 김태군의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을 무찌르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3승 고지를 선점한 KIA는 대망의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군이 힘껏 당겨친 공이 왼쪽으로 쭉쭉 뻗더니 담장을 훌쩍 넘어갑니다.

타자도, 관중들도 모두 놀란 벼락같은 홈런.

2아웃 만루에서 터진 그랜드슬램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쐐기 포입니다.

김태군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포로 장식하며 기쁨을 더했습니다.

에이스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될 거란 예상을 깨고, KIA 타선은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습니다.

원태인을 상대로 1회부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점수를 뽑더니, 3회에도 안타 3개와 볼넷을 골라 3대 0으로 앞서갔습니다.

김선빈 등 KIA 타자들이 끈질기게 승부하며 원태인의 투구 수를 늘린 것도 경기를 쉽게 풀어간 원동력이 됐습니다.

결국, 삼성 에이스를 3이닝도 안 돼 강판시킨 KIA 타선은 김태군의 홈런과 6회 소크라테스의 쐐기 2점 홈런까지 더해 삼성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KIA는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며 대망의 12번째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이범호 / KIA 감독 : 저희가 3승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1승을 꼭 해야한다는 생각 가지고 5차전에 최선 다하겠습니다.]

3차전 승리로 한숨 돌렸던 삼성은 에이스를 내고도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박진만 / 삼성 감독 : 이제 코너에 몰렸기 때문에 5차전에서는 우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할 것 같아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은 17번 중 16차례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에 성큼 다가선 KIA와 궁지에 몰린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하루를 쉬고 월요일 광주에서 5차전을 이어갑니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신수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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