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편 투표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라 나 현지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이른 아침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설치된 우편 투표함에서 불이 났고, 몇 시간 뒤 워싱턴주 밴쿠버 시의 투표함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투표함에 설치된 진화 장비가 작동했지만, 투표용지 수백 장이 훼손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두 투표함 바깥에 비슷한 발화장치가 설치됐던 것을 확인했으며, 지난 8일 밴쿠버 시의 다른 우편 투표함에서 발견된 것과도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이 나기 직전 투표함 옆에 한 차량이 정차하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습니다.

지난주에는 피닉스에서도 우체국 옆에 설치된 투표함에서 불이 나 투표용지 5장이 훼손됐습니다.

스티브 홉스 워싱턴주 국무장관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에게 자신의 투표용지가 접수됐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선관위에 새 투표용지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투표용지 회수 시간을 늘려 투표용지가 밤새 투표함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것은 우편투표 제도 때문이라고 근거 없이 비난해 왔습니다.

2020년 이후 아칸소, 미시시피 등 6개 주가 우편투표를 금지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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