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지하주차장 차량 내부 뒤지는 절도범들…새벽 범행
주변 눈치 안 보고 활보…얼굴 드러내고 범행
차량 옆 거울 접힘 여부로 범행 대상 물색 추정
경찰, 채취한 지문과 CCTV 분석해 용의자 추적 중


새벽 시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몰래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인 용의자들의 범행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차량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를 어렵지 않게 골라낸 거로 보이는데,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남성들이 흰색 승용차를 향해 거침없이 다가갑니다.

마치 제 차인 것처럼 문을 열고 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렁크도 열어 내부를 확인합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절도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25일 새벽 4시쯤.

차에 타보니 안에 있던 반지와 목걸이, 현금이 든 지갑이 사라진 상태였다고 피해자는 진술했습니다.

[절도 피해자 : 컵홀더에 반지가 2개나 있었는데 둘 다 없어진 거예요. 혹시나 해서 수납함을 열어보니 지갑도 없어졌더라고요. 그때 털렸구나 했죠.]

CCTV 영상으로 확인된 용의자는 모두 3명.

주민 대부분이 잠든 시간대라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주차장 곳곳을 활보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은 대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절도범들은 이렇게 옆 거울이 접히지 않은 차들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차량 문을 잠그면 옆 거울이 자동으로 접히는 차가 많은데, 이 점을 이용해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를 골라낸 거로 보입니다.

[절도 피해자 : 차 문을 꼭 잠그고 확인하는 습관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하고요. 저처럼 귀중품을 차에 두고 다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주민처럼 등록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보안체계가 아파트마다 갖춰지고 있지만, 차량 통로를 이용하면 주차장까지는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절도 범죄는 전국에서 매년 만 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차량에서 채취한 지문과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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