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통화 녹취’ 파장…대통령실 "당선인 신분 통화"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통화 아니었다"
"이준석 당시 대표도 문제 없다 해" 관련 내용 첨부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통화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공천에 관여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명 씨의 통화 내용도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론 윤 대통령이 참모진과 긴급 오찬 회동을 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문제의 통화 녹취가 이루어진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전, 즉 '당선인' 신분이었단 점부터 강조했습니다.

당시 윤 당선인은 공관위의 보고를 받은 적도,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둘러싼 통화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명태균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윤 대통령이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준석 당시 당 대표도 최근 SNS에서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며 관련 내용을 첨부하기까지 했습니다.

탈당해 현재 다른 당에 가 있는 전 대표의 입장까지 인용한 데에는 '공천 개입' 의혹을 철저히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의 통화 공개 이후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진 10여 명과 긴급 오찬 회동을 하며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한 사실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선 축하 인사가 수백 통씩 오는 가운데 전화를 받은 것 같다며, 대선 초반 관계가 있다 보니 전화를 받은 것 아니겠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찬에 참석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이런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 황당하고 어이없어한다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야당은 공세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분위기라, 향후 파장이 주목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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