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달 공직선거법 위반, 그리고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최근 보수 인사를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의혹을 고리로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투트랙' 전략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강성 친명계로 꼽히는 김우영 의원이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건, 이재명 대표가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린 지 단 하루 만이었습니다.

국정감사장에서 욕설과 함께 법관 비하 발언을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4일) : 저 자는 도대체. (저자라뇨?) 저 자가 아니면 뭐야 인마. (인마?) / 기본이 안 돼 있는 자가 공직자야? 법관 출신 주제에….]

이 대표가 당내 의원들에게 수차례 언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만큼, 김 의원 논란을 엄중하게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자신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를 자극해 좋을 게 없단 판단도 깔린 거로 분석됩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달 28일) : 법관 주제에 감히 아버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적개심도 묻어 있습니다.]

아울러 보수진영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외연 확장' 행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최근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윤여준 / 전 환경부 장관 (지난달 30일) : 민생이 국정의 기본인데/ 지금 정부가 별로 그렇게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대표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 ]

접경지역 주민들을 만났고, 오는 11일엔 한국경영자총협회 방문 일정도 잡는 등 안보와 경제 성장을 키워드로 활동반경도 넓히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1일) : 북한의 공격 행위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보상할 수 있는,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보겠습니다.]

중도·보수층까지 잡기 위한 사실상 대권 행보란 평가 속에, 당 차원의 기조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육성 공개와 공천개입 의혹을 고리로 '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해 대국민 여론전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겁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일) : 대통령... (중략)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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