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전
숨진 노인, 지난해 9월 이후 별다른 활동 없어
1년 넘게 숨겨둔 셈…최근 다른 가족이 실종신고
시신 발견됐지만 사망 시기·원인 등 오리무중


평범한 아파트, 냉동고 안에서 1년 넘게 보관된 70대 노인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 노인의 아들이 직접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는데, 재산 문제 때문에 아버지의 사망을 숨겼다고 진술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어제(1일) 낮 2시쯤 이 아파트에 살던 노인의 아들, 40대 A 씨가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숨겼다'며 경찰서로 찾아왔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발견된 냉동고에는 비닐에 싸인 70대 남성의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A 씨 아버지의 행적을 역으로 추적해보니 지난해 9월 이후로는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이 무렵 숨졌다고 가정하면, A 씨는 무려 1년 넘게 아버지의 시신을 냉동고에 넣어 숨겨둔 셈입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최근 다른 가족들이 실종신고도 한 상황이었습니다.

변호사를 대동한 채 자수한 A 씨는 아버지가 평소 혼자 살았고, 재산 문제 때문에 사망 사실을 숨겨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되긴 했지만, A 씨 아버지가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돈이 좀 많다고 그런 말을 들은 것 같아요. 그 양반이 혼자 살다 왜 죽어.]

경찰은 우선 A 씨를 사체은닉 혐의로 입건하고, 한 차례 조사를 벌인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A 씨 아버지의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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