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경남 사천 지역의 항만이 방치된 선박들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미관을 해치는 건 물론 해양 오염 가능성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강제 처분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SCS 강진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삼천포 신항과 구항 사이에 위치한 팔포항입니다.

어선과 낚싯배 등 다양한 선박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주변에 쓰레기가 무수히 많습니다. 마치 쓰레기장 같지만 사실 이곳은 선박 위입니다.

어장 정화선인 이 선박은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유리는 깨져있고 선체는 곳곳이 녹슬었습니다.

불에 탄 흔적까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이문갑 / 경남 사천시 동금동 : 섬뜩하고 이런 데다 보니까 불량 아이들이 올라갈 수도 있고 여기에다 어민들이나 오신 관광객들이 몰지각하게 쓰레기도 던지고….]

지방관리무역항으로 지정된 삼천포항 일대에는 지난 8월 기준 장기 계류된 선박이 86척입니다.

관리 주체인 항만관리사업소의 이동 조치에 응한 건 21척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선박에 대해서는 이동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거나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선주가 끝까지 버틴다면 마땅한 처리 방법이 없습니다.

무역항 이외 바다에 방치된 선박도 문제입니다.

사천시가 올해 3월부터 파악한 방치 선박과 뗏목은 42척입니다.

[손지숙 / 경남사천시 해양보전팀장 : 만약에 저희가 직권으로 (폐선) 처리를 하더라도, 향후에 이분들이 다시 돌아오시거나 소유자가 확인됐을 때에 법적 다툼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직권으로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랐습니다.]

장기 방치 선박은 해양 오염은 물론 항만 시설 무단 점용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강진성입니다.






YTN 강진성 scs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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