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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벌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문체부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최종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축구종합센터 재원 조달 과정에서 사전 승인 없이 615억 원의 대출 계약을 약정하고,

국고 보조금 77억 원을 신청하면서 협의하지 않은 사무 공간 조성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대표팀 지도자 42명의 이사회 선임 절차를 밟지 않았고, 징계자 100명에 대한 사면권을 부당하게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축구지도자 강습회를 불공정하게 운영하고 비상근 임원에게 자문료 형식의 보수 28억여 원을 방만하게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체부는 지난달 중간 발표를 통해 홍명보·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현준 감사관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제명, 해임, 자격정지 이 이상이 저희가 볼 때는 공무원의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이 3가지 종류의 징계 중에서 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서 선택하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징계를 권고하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겁니다. 우리 문체부는 문체부 차원에서, 축구협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때까지 국민의 여망을 담아서 저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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