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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먼저 15분간 이어진 담화 말머리에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습니다.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기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한 거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저와 제 아내의 처신과 모든 것에 문제가 있기에 국민이 걱정한 거라며,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더 조심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하라고 조언했단 말도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과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고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며, 당정 소통을 더욱 강화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와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이제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남은 임기는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처신에 잘못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김 여사에 대해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악마화 시킨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르고. 국정이 원만하게 되길 바라서 한 일들이 국정농단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어쨌든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좀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그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고요.]

다만 김 여사가 순진한 면이 있다면서, 명태균 씨 등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예 휴대 전화를 바꿨어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선언 이후 본인의 휴대전화로 수많은 메시지가 왔는데 김 여사가 새벽까지 대신 답을 한 적도 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뭐하는 거냐고 화를 냈지만 고맙다는 연락은 해야 한다는 반박을 들은 적도 있다며, 앞으로는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서는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국익을 위해 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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