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미·중 간 2차 무역전쟁을 염두에 둔 건지, 싸우면 모두 다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투표일, 지방 경제 시찰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 짓자마자 축전을 보냈습니다.

요지는 한마디로 "싸우지 말자"였습니다.

대화와 소통을 늘려서 이견을 관리해 나가자고 먼저 손을 내민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도우면 둘 다 이롭고, 싸우면 모두 다친다는 걸 역사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에 60% 관세 폭탄을 공언하며 2차 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5천억 달러, 중국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미국에 관세 장벽이 세워지는 겁니다.

내수 침체와 외국인 직접 투자(FDI) 감소에 이어, 중국 경제의 삼두마차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세계적인 금융사 맥쿼리 그룹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2%p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원칙적으로 무역 전쟁엔 승자가 없고, 세계에도 이롭지 않다는 걸 거듭 밝히고 싶습니다.]

이제 세간의 이목은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뒀던 '중국판 추경' 규모에 쏠립니다.

트럼프의 귀환에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보다 강력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해 GDP의 13% 수준이었던 4조 위안을 투입했던 만큼 이번엔 16조 위안, 3천조 원 넘는 돈이 필요하단 얘기가 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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